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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에너테크, '황금알' 재영텍 지분 왜 파나 CB 보통주 전환시 지분율 18%→16% 희석, 여전히 2대주주…"추가 매각 없다"

박상희 기자공개 2022-12-23 09:05:14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2일 13: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차전지 장비 기업 유일에너테크가 보유 중인 재영텍 지분 일부를 LG화학에 매각하기로 했다.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영위 중인 재영텍은 내년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에 있다. 고순도 탄산리튬 생산 기술을 보유한 재영텍은 상장 후 기업가치가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등 벌써부터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유일에너테크는 왜 ‘황금알 낳는 거위’ 재영텍 지분 일부를 매각했을까.

코스닥 상장사 유일에너테크는 지난해 취득한 ‘SKS-YP 신기술투자조합 제1호’ 지분 가운데 1000주를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최근 공시했다. 처분일자는 2023년 2월20일, 처분금액은 55억원이다. 유일에너테크는 SKS-YP 신기술투자조합 1호에 LP(출자자)로 참여했는데, 이 투자조합은 자산 대부분을 재영텍 전환사채(CB)에 투자한 상태다. 유일에너테크가 SKS-YP 신기술투자조합 1호 주식 1000주를 처분한다는 것은 재영텍에 대한 투자 지분을 일부 매각한다는 의미다.

*유일에너테크, SKS-YP 신기술투자조합제1호(재영텍 CB 인수) 투자 현황 (출처: 분기보고서)

유일에너테크는 지난해 10월 SKS-YP 신기술투자조합 제1호 투자에 나섰다. 약 1년 2개월 만에 일부 엑시트에 나선 셈이다. 지난해 주식 1만주를 취득했는데, 이번에 매각하는 것은 1000주다. 보유 중인 SKS-YP 신기술투자조합 제1호 지분의 약 10%를 매각한다.

다만 실제 LG화학 쪽에 넘기는 지분 수량은 많지 않다. 현재 유일에너테크가 보유 중인 SKS-YP 신기술투자조합 제1호 지분율은 약 39.53%(1만주)다. LG화학 쪽에 지분을 넘긴 이후 지분율은 35.57%(9000주)로 소폭 감소하는데 그친다. SKS-YP 신기술투자조합 제1호가 보유 중인 재영텍 CB를 보통주로 전환할 경우, 유일에너테크가 보유한 재영텍 지분율은 18%에서 16%로 약 2%포인트(p) 감소한다.

유일에너테크 관계자는 “투자조합에 대한 지분율 기준으로는 10%를 LG화학에 매각하는 것이지만, 나머지 약 90%를 보통주로 전환시 재영텍 지분 약 16%를 보유하기 때문에 기존 2대주주 지위를 그대로 유지한다”면서 “향후 추가적인 매각은 없다”고 말했다.

재영텍은 내년에 상장을 추진한다. 올해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인 성일하이텍과 새빗켐은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면서 대박을 쳤다. 재영텍 상장 기대감도 높은 편이다. 그럼에도 유일에너테크가 재영텍 지분 일부를 매각한 것은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 전략으로 풀이된다.

유일에너테크는 재영텍에 전략적투자자(SI)로서 투자했다. 향후 재영텍과 LG화학의 북미지역 배터리 리사이클링 합작사(JV) 설립 추진을 위해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 LG화학에 지분 일부를 넘기면서 재영텍의 최대주주인 SKS-YP 신기술투자조합에 LP로 초청한 셈이다.

유일에너테크 관계자는 “국내 배터리 3사를 비롯해 재영텍에 관심을 보이는 업체가 상당히 많았다”면서 “북미지역 공략을 위해 고민 끝에 LG화학과 손을 잡기로 했다”고 말했다.

유일에너테크는 LG화학에 지분을 넘기면서 55억원을 확보하게 된다. 유일에너테크는 이번에 회수하는 자금으로 신사업으로 키우고 있는 폐배터리 사업분야에 시너지를 더할 수 있는 타사 지분 투자를 검토 중에 있다.

회사 관계자는 “폐배터리 신사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면서 “재영텍의 전략적투자자로서 다방면으로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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