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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막차 CB 점검]다믈멀티미디어, '돌아온 메자닌' 재매각 인기 있을까⑪3회차 전량 풋옵션 요청, 콜옵션 행사 미정

윤필호 기자공개 2022-12-27 10:35:19

[편집자주]

지난해 하반기 코스닥기업의 전환사채(CB) 발행이 잇따랐다. 메자닌 규제 강화를 골자로 하는 '증권의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 개정이 적용되기 이전에 CB를 발행하려는 기업의 수요가 넘쳐났다. 다수 상장사들은 유동성 확보부터 지배력 강화, 개인자산 증식과 같은 과실을 누리기 위해 저마다 CB를 찍었다. 더벨은 약 1년 전 CB 막차를 탔던 기업들의 현 상황을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2일 15: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칩 설계 전문기업 '다믈멀티미디어'가 지난해 발행했던 3회차 전환사채(CB)를 만기 전에 취득했다. 자본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가 빠르게 자금 회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시기 발행한 2회차 CB가 전환청구를 진행하는 상황과 엇갈린 모습이다. 다믈멀티미디어는 일시적 지출 부담은 크지 않다면서도 재매각을 계획하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다믈멀티미디어는 지난해 10월 발행했던 50억원 규모의 3회차 CB를 만기 전인 지난 6일 취득했다. 취득 사유는 사채권자의 풋옵션 요청에 따른 결정이라고 밝혔다. CB 물량은 모두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현금을 활용해 소화했다.

3회차 CB는 운영자금 조달 목적으로 200억원 규모인 2회차 CB와 함께 발행했다. ‘지니트 투자조합’에서 물량을 모두 소화했다. 당시 표면이자율 0%, 만기이자율 1%였고 매도청구권(콜옵션)도 50%로 설정하는 등 유리한 조건을 달았다. 이는 지난해 8월 다믈멀티미디어의 최대주주가 ‘베노홀딩스’로 변경된데 따른 기대감을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지니트 투자조합은 1년 2개월이 지난 시점에 조기상환을 요청하며 자금 회수에 나섰다. 만기 전에 자금 회수에 나선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믈멀티미디어는 조기상환과 관련해 “투자자 요청에 따라 합의를 통해 취득하기로 결정을 내렸다”면서도 “조기 상환 청구 이유는 정확하게 확인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다만 최근 자본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은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많은 투자자들이 CB 만기 전 상환 등을 진행하며 원금을 회수하는 상황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물가 상승 압력 등의 영향으로 올해 들어 유동성 경색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3회차 CB는 지난 10월20일부터 전환청구 기간이 도래했다. 하지만 이 시점부터 11월말까지 다믈멀티미디어의 주가는 4000원대 중반에서 3000원대 후반으로 완만한 하락곡선을 그렸다. 전환가액 3749원 기준으로 차익을 크게 남기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다믈멀티미디어는 3회차 CB 취득에 따른 일시적 현금 지출 부담은 크지 않다면서도 재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CB를 취득한 12월 6일부터 주가가 반등하기 시작하면서 하락 추세에서 벗어난 점은 이 같은 결정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다믈멀티미디어 관계자는 “3회차 CB의 만기 전 조기상환은 재무적 구조와 여력 등을 따져서 진행했다”며 “재매각을 진행할 예정이기 때문에 부담은 없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다믈멀티미디어는 지난해 10월 3회차 CB 발행과 같은 시기에 200억원 규모의 2회차 CB를 발행했다. 이자율과 전환가액, 콜옵션 등 발행 조건은 3회차 CB와 비슷했다. 2회차 CB도 10월부터 전환청구기간에 들어섰고, 12월 20일과 21일 두 차례 전환청구권 행사가 있었다.

현재 미전환사채 잔액은 160억5000만원이며 전환가능 주식수는 446만7019주다. 다믈멀티미디어는 2회차 CB에 콜옵션 50%를 설정했는데 행사 여부는 확정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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