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IB 조직개편…'커버리지' 강화 방점 IB그룹 4개 본부로 확대 개편…신임 커버리지2본부장에 김영우 상무
안준호 기자공개 2022-12-29 08:16:41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7일 17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연말 인사를 통해 투자은행(IB) 조직을 확대 개편했다. 커버리지 업무를 담당하는 IB2본부를 2개의 조직으로 나눴다. 내년 자본시장을 찾는 기업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커버리지 업무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전날 조직개편을 통해 IB그룹 구성을 기존 3본부에서 4본부로 확대했다. 종전 IB2본부가 IB2본부, IB3본부로 나뉘었다.
신설된 IB3본부장에는 기획담당을 역임한 김영우 상무가 선임됐다. 김 상무는 2020년 IB2본부 산하 인수영업2부 부서장을 맡은 바 있다. 이후 기획실로 옮겨 2년간 기획 업무를 담당했다. IB그룹을 이끄는 배영규 전무와 기존 IB 1·2·3본부장은 그대로 자리를 지켰다.
이번 IB그룹의 조직 변화의 초점은 커버리지 강화에 맞춰졌다. 최근 증권가에서는 내년 자본시장을 찾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공모채는 물론 유상증자를 통해 '급한 불'을 끄려는 기업들이 대거 등장하고 전환사채(CB) 등 발행 규제가 덜한 메자닌 시장에 대한 관심도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불황형 조달'이 늘어날수록 기업과 자본시장을 이어주는 커버리지 영업도 다시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미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조직 개편에서도 커버리지 담당 부서를 재편하며 역량 강화를 꾀했다.
당시 중견기업의 메자닌 발행과 유상증자를 주관하는 ECM부와 DCM 업무를 수행할 인수영업3부를 신설했다. 기존 인수영업 부서가 담당하는 ECM 업무를 분리해 DCM에 보다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했다.
이같은 변화는 이미 올해부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더벨플러스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채권 인수부문에서 KB증권, SK증권, NH투자증권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전체 증권사 인수 물량의 약 10%에 해당하는 13조923억원을 인수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인수부문 1위를 차지한 것은 지난 2012년 이후 10년만이다.
다만 대표주관 부문에서는 아직 성과가 미진하다. 올해 DCM 주관 순위를 보면 한국투자증권은 점유율 10.14%로 KB증권(21.87%), NH투자증권(19.72%)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2018년 2위에 오른 이후로는 줄곧 3위에 머물러 있다. NH투자증권이 2019년부터 선두권에 진입하며 KB증권과 양강 구도를 만들어낸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본부간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핵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며 "IB그룹은 고객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영업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기존 IB2본부를 2개 본부로 확대 개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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