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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튼, 오픈소스 DEX로 디파이 생태계 확장 도전 일본 소라미츠 공동개발…빌더 유입 수월, 유동성 증대 기대

이민우 기자공개 2023-01-02 11:19:05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9일 07: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클레이튼이 일본의 블록체인 핀테크 기업 '소라미츠'와의 풀스택 오픈소스 탈중앙화거래소(DEX) 개발로 탈중앙화금융(De-Fi, 디파이)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개발된 소라미츠 DEX는 클레이튼 재단, 소라미츠에 따로 이익공유를 할 필요가 없는 공공재 성격을 띈다. 접근성이 높은 만큼 소라미츠 DEX를 통한 빌더 및 개발자의 추가 유입으로 클레이튼 디파이 생태계의 상호운용성 및 확장성 제고가 기대된다.

DEX는 중앙화거래소(CEX)와 달리 별도 중계자 없이 개인 주도로 가상자산을 교환할 수 있다. FTX 파산 및 바이낸스의 불안정, 예치금을 들고 잠적하는 러그풀 사례 등으로 CEX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면서 DEX에 대한 투자자 및 업계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클레이튼에는 클레이스왑 등 기존 DEX도 있으나 크러스트와 클레이튼은 이번 소라미츠 DEX로 생태계에 한층 더 탈중앙화된 DEX가 도입될 수 있도록 장려한다는 방침이다.

테스트 중인 소라미츠 DEX 초기화면

클레이튼은 최근 소라미츠와의 협업을 통해 DEX 인프라를 설계 및 개발했다. 개발된 소라미츠 DEX는 접근이 자유로운 풀스택 오픈소스로, 누구든 코드를 가지고 이에 기반한 DEX 운영 및 개발에 나설 수 있다. 클레이튼과 소라미츠는 지난달 29일부터 공개 테스트 버전을 운영 중이며 테스트 기한은 내년 1월 20일까지다. 기능 테스트 중인 만큼 현재 테스트 넷에서 진행한 계약건은 실제 자산 사용이 발생하진 않는다.

이번 소라미츠 DEX 프로젝트의 목적은 클레이튼 디파이 생태계의 상호운용성 및 확장성을 증대시키는 것이다. 클레이튼은 그동안 소수의 대기업 위주 밸리데이터(검증인) 중심으로 운영되는 구조로 인한 폐쇄성을 지적받았는데 최근 생태계 내 다양한 영역을 개방하며 체질 개선에 나섰다.

클레이튼 관계자는 "많은 DEX들이 클레이튼 플랫폼 상에서 오픈소스가 아니었기 때문에 클레이튼 디파이의 상호 운용성과 확장성이 제한됐다"며 "소라미츠 DEX는 오픈소스인 만큼 클레이튼의 허가를 받을 필요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단, 크러스트는 기존의 중앙화된 DEX 트렌드를 바꾸고 싶고 별도 운영·개입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클레이튼 생태계 내에는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GC)인 오지스에서 운영하는 클레이스왑처럼 기존 DEX가 이미 존재한다. 다만 소라미츠는 비영리적 프로젝트에 지급되는 클레이튼 개선 준비금(KIR)을 받을 정도로 높은 공공재적 성격과 접근성 인정받고 있다. GC 참여 등에 관계 없이 한층 더 탈중앙화된 DEX 솔루션이 클레이튼 생태계 내 다수 등장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셈이다.

소라미츠 DEX를 통해 클레이튼 디파이 생태계의 상호운용성 및 확대성이 제고되면 클레이튼 성장펀드(KGF) 등 과도한 투자로 하락했던 동명의 코인 '클레이튼(KLAY)'의 가치 회복도 기대된다. 디파이 생태계 확장으로 유입되는 이용자 및 사용처가 증가할 경우 개선된 KLAY 활용도가 현재까지 과발행됐던 유통량을 따라잡으면서 KLAY의 개당 가격 상승을 부를 수 있다.

올해 초 DEX 월별 누적 거래량 출처 : 쟁글

특히 DEX가 기존 CEX들의 문제로 인해 대안으로 각광받는 만큼 이번 풀스택 오픈소스 소라미츠 DEX의 개발과 출시는 시기적으로 적절한 선택으로 보인다. CEX는 FTX 파산과 바이낸스의 불안정 등으로 인해 신뢰성을 위협받고 있다. 상당수 가상자산 투자자가 별도 중개자나 중앙서버를 거치지 않는 DEX와 개인지갑을 통한 거래에 뛰어드는 추세다.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FTX 파산 사태와 바이낸스의 불안 기류 등으로 인해 가상자산 투자자 사이에서 기존 CEX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고 있다"며 "탈중앙화된 자산을 중앙화된 시스템을 통해 관리하는 것이 모순이라는 지적은 이전에도 꾸준히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DEX나 블록체인 네트워크 내 댑(Dapp)을 활용해 탈중앙화 방식으로 가상자산을 관리하는 시도가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CEX와 DEX의 차이는 대행 사이트를 통한 해외 구매와 직접 해외 구매(직구)로 비유할 수 있다. CEX는 대행 사이트(가상자산거래소)에 자금을 보내 제품(가상자산)을 선택하고 구매한다. 기설계된 시스템을 이용해 편리하지만 과도한 배송비 같이 높은 수수료 등이 청구될 수 있으며 대행 사이트에서 건네받은 자금을 들고 잠적할 위험성도 있다.

반면 DEX는 직구처럼 직접 거래를 주도하는 만큼 대행 사이트의 사기 가능성도 없으며 선택에 따라 수수료 등에서 이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하나부터 열까지 스스로 거래를 진행하는 만큼 개인고유 통관부호나 주소를 잘못 기재할 경우 또는 배송 도중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 도움을 받기 어려운 것처럼 거래책임도 온전히 개인이 감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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