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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회장 임기 한달 남았는데 기획 담당 임원 사의 서봉춘 부대표 사의로 기획 업무 공백 불가피…중앙회장 선임 맞물려

김형석 기자공개 2022-12-29 08:12:12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8일 1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협중앙회가 서봉춘 수협중앙회 기획담당 부대표(상무)의 사의 표명으로 업무 공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기획담당 상무가 역할이 중앙회 조직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아왔기 때문이다.

임준택 수협중앙회장의 임기가 한 달여 밖에 남지 않은 것도 후임자 물색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다. 기획담당 상무가 사실상 중앙회 조직에 회장의 의중을 공유하는 자리인 만큼 새 회장 선출 시 교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서봉춘 상무가 담당해온 기획담당 부대표 자리는 중앙회 내에서도 핵심 요직으로 꼽히는 자리다.

기획담당 부대표는 중앙회의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부문별 사업 조정, 인재개발, 신사업 발굴 업무를 수행한다. 아울러 금융지주, 경제지주 등 내 기획조정실을 총괄해 중앙회 조직의 컨트롤타워 역할도 맡고 있다.

기획담당 상무가 핵심 요직인 만큼 중앙회장의 핵심 조력자 역할도 다수 맡아왔다. 대표적인 사업은 수산업협동조합법 개정이다. 서 상무는 수협중앙회장의 연임과 선출시기 변경을 위한 국회와의 입법 공조를 담당했다. 정만화 전략담당 부대표와 함께 공적자금 상환을 위한 전략 마련과 노량진개발 사업 추진도 그의 몫이었다. 이 밖에 조합장 선거를 위한 동시조합장선거 총괄지원단장도 맡아왔다.

수협중앙회장의 핵심 측근인 만큼, 중앙회장과 임기를 맞추는 경우도 다수 있었다. 서 상무도 지난 2020년 1월 선임 이후 지난해 연임에 성공했다.

가장 큰 문제는 임준택 중앙회장의 임기가 한 달여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이다. 다음 중앙회장 선거는 오는 2월16일 진행된다. 예비 후보자등록이 오는 1월4일부터 시작된다.

특히 수협은 신임 중앙회장 취임 시 임원들이 모두 사표를 제출해왔다. 신임 중앙회장의 인사 부담을 덜기 위함이다.

중앙회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기획담당 상무 역시 교체 가능성이 높다. 서 상무의 후임자가 곧바로 선임되더라도 임기가 1~2개월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중앙회 조직의 2인자인 홍진근 지도경제 대표 역시 현재 역할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홍 대표는 지난 9월 노량진개발사업을 두고 임 중앙회장과 갈등을 빚었기 때문이다. 결국 이사회 중재안에 따라 홍 대표는 내년 3월 임 회장 퇴임에 맞춰 사퇴하기로 확약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에 문진호 부대표가 강신숙 행장 자리로 교체된 데 이어 서 부대표까지 사의를 표명하면서 수협 내부 분위기가 뒤숭숭하다"며 "현재 수협이 지역본부장과 본부부장급 중 신임 부대표 인선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쉽게 서 상무의 업무 공백을 매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어 "임준택 회장의 임기가 사실상 한달여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핵심 측근인 서 상무의 사표 제출은 임 회장에게도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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