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해외 투자처 발굴 성과 '87년생 전무' 등장 김성진 상무 입사 1년 만에 승진, 美 액시엄 770억 베팅
심아란 기자공개 2023-01-03 08:11:06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2일 13: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령에 1987년생 전무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오너 3세이자 1985년생인 김정균 대표와 함께 임기를 시작한 김성진 글로벌투자센터장이 주인공이다. 그는 입사 1년 만에 초고속 승진에 성공했다. 김 대표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는 우주 헬스케어 분야에서 해외 투자처를 발굴한 점을 높이 평가 받은 모습이다.2일 보령에 따르면 글로벌투자센터장이자 최고전략책임자(CSO)인 김성진 상무는 전무로 승진했다. 그가 상무 직함으로 입사한 지 1년 만이다. 김 전무는 보령에 합류하기 전에는 글로벌 컨설팅 업체 IBM, AT커니 등에서 컨설턴트 이력을 쌓았다.
김 전무는 오너 3세인 김정균 대표의 측근으로 평가 받는 분위기다. 두 사람은 컨설팅 업계에서 인연이 닿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균 대표 역시 보령의 경영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기 직전에 삼정KPMG에서 컨설턴트를 거쳤다.
김정균 대표와 김 전무는 임기를 시작한 시기도 일치한다. 두 사람은 작년 1월에 각각 보령 신임 사장과 상무로 선임된 이후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사내이사 임기를 시작했다.
김정균 대표와 김 전무는 나이대도 비슷하다. 1985년생인 젊은 오너 김 대표가 경영에 참여하면서 임원 연령대를 낮출 가능성이 언급되기도 했다.
실제로 김 전무는 1987년생으로 보령 임원 가운데 '최연소' 수식어가 달려 있다. 지난해 보령에 입사할 시점에도 30대 임원으로 주목 받았다. 김 전무 입사 전에는 30대 임원이 선임된 전례가 없다.
초고속 승진의 배경으로는 글로벌 투자처 발굴이 손꼽힌다. 김정균 대표는 임기 시작과 동시에 '새로운 수익기반(Earning Power)'을 창출하겠다는 의지를 감추지 않았다. 첫 번째로 우주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우주 헬스케어 관련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는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 전무는 김 대표의 청사진에 맞춰 미국 우주 개발 전문 기업 액시엄 스페이스(Axiom Space)를 발굴하는 성과를 냈다. 보령은 올해 액시엄에 두 차례에 걸쳐 총 770억원을 출자했다. 타법인 투자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액시엄은 10년 안에 퇴역할 예정인 국제 우주정거장 ISS(International Space Station)를 대체하기 위해 NASA와 계약을 맺고 2028년까지 상업용 우주정거장 건설을 준비 중이다. 보령은 민간 우주정거장 사업의 핵심 투자자로서 향후 우주 공간을 기반으로 'CIS(Care In Space) 이니셔티브'를 주도하길 기대하고 있다.
김 전무는 신사업 발굴과 함께 오리지널 의약품 인수(Legacy Brand Acquisition, LBA)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보령은 특허 만료 이후에도 브랜드 로열티에 기반해 일정 수준의 매출 규모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는 오리지널 의약품을 인수해 오고 있다.
올해 보령은 미국 일라이 릴리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알림타'에 대한 자산을 양수했다. 알림타는 2015년 특허 만료 이후에도 연간 2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는 만큼 앞으로 보령 외형 확장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보령 관계자는 "김성진 전무는 우주 헬스케어 분야와 LBA 등 해외 투자 전반을 맡고 있고 해당 부분에서 성과를 인정 받았다"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투자를 지속으로 책임지고 확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