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금양인터, 계열 '까뮤이앤씨' 자사주 매입 배경은2020년부터 3년 연속 두자릿 수 이익률, 현금 곳간 여유...와인컨시어지와도 지분 거래
박상희 기자공개 2023-01-05 13:24:13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3일 10: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베이스그룹에 인수된 금양인터내셔날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와인 수입 전문업체인 금양인터내셔날은 베이스그룹 계열사 중에 유일하게 두자릿 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넉넉한 현금 곳간을 배경으로 계열사 자금 조달에도 적잖은 도움을 주고 있다.3일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까뮤이앤씨는 최근 자기주식 84만주를 금양인터내셔날에 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처분했다. 1주당 처분가는 2010원으로, 총 거래규모는 16억8840만원이다. 이로써 까뮤이앤씨는 자기주식을 전량 처분했다.
까뮤이앤씨는 P.C(Precast Concrete)사업과 건설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다.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보유 중이던 자기주식을 처분한 것으로 풀이된다.
관심이 쏠리는 건 까뮤이앤씨 자기주식을 매입한 금양인터내셔날이다. 금양인터내셔날이 까뮤이앤씨는 지분을 사들인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연초에도 까뮤이앤씨 주식 14만7500주를 장내매수로 취득했다. 금양인터내셔날은 보유한 까뮤이앤씨 주식수는 총 194만주로 증가하면서 지분 4.3%를 확보했다.
까뮤이앤씨는 자금 사정에 여유가 있는 계열사에 손을 내밀었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 금양인터내셔날은 베이스그룹에 인수된 뒤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다.
금양인터내셔날은 2017년 중견 건설사인 카뮤이앤씨를 보유한 베이스그룹에 인수됐다. 인수된 지 3년 만인 2020년 금양인터내셔날은 1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020년 기준 와인 수입 업계에서 영업이익이 100억원을 넘은 기업은 금양인터내셔날과 신세계 L&B 두 곳뿐이었다.
금양인터내셔날은 2020년 영업이익 139원을 기록하면서 업계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신세계L&B의 영업이익은 103억원에 그쳤다. 금양인터내셔날의 영업이익률은 15.15%로 신세계L&B(7.08%)보다 2배가량 높다. 그만큼 금양인터내셔날이 수익성이 높은 알짜배기 회사라는 의미다.
2021년에도 금양인터내셔날의 영업이익 규모는 빛났다.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26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34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0.66%로, 20%를 넘겼다.
금양인터내셔날은 지난해의 경우에도 일회성 비용이 약 100억원가량 발생했음에도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사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금양인터내셔날 관계자는 “2022년 와인컨시어지가 보유한 금양인터내셔날 주식 8.81%를 자기주식으로 매입하는데 약 70억원을 쓰고, 와인 수입 과정에서 환차손 30억원 가량이 발생했다”면서 “이를 감안해도 순익 130억원 가량을 올리면서 2020년부터 3년 연속 두자릿 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신한캐피탈, 지속성장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체계 강화
- 하나금융, ELS 악재에도 실적 선방…확고한 수익 기반
- 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 국민연금, '역대 최대 1.5조' 출자사업 닻 올렸다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퍼포먼스&스톡]LG엔솔 예견된 실적·주가 하락, 비용 절감 '집중'
- [퍼포먼스&스톡]포스코인터, 컨센서스 웃돌았지만 주가는 '주춤'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