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승부수]카뱅 업은 코인원, 스테이킹 경쟁력 한발 더 딛는다연동 후 시장 호황기 대비 신규 가입자 크게 늘어, 노드 운영 등 노하우로 차별화 모색
이민우 기자공개 2023-01-06 14:01:28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5일 16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인원은 지난해 카카오뱅크와 실명 입출급 계좌 계약을 맺었다. 가상자산 진출의지가 강했던 카카오뱅크와 경쟁력 강화를 노린 코인원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다. 코인원은 카카오 인프라에 속한 카카오뱅크의 효과를 눈에 띄게 증가한 신규 이용자 유입으로 체험하고 있다. 경기불황 등으로 투자 시장의 볼륨이 줄어든 것은 아쉽지만, 중장기적인 면에서 카카오뱅크 효과를 통한 코인원의 점유율·거래량 증가가 기대된다.든든한 우군을 얻은 코인원은 지속되고 있는 크립토 윈터(가상자산 투자 한파, Crypto Winter)를 스테이킹 등 코인원 플러스 확대로 이겨낼 계획이다. 투자심리 축소로 전반적인 거래소 내 트레이딩이 주춤한 만큼, 소유 가치자산의 안전성을 보장하면서 수익을 담보하는 스테이킹 선호도가 높아지는 것에 대응한다. 2018, 2019년부터 꾸준히 쌓았던 스테이킹 및 노드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경쟁력 제고에 나선다.
◇카카오뱅크로 환승, 한 발 딛은 수익·점유율 제고 전략
코인원은 협업이 본격화된 지난해 11월말 톡톡한 효과를 봤다. 코인원-카카오뱅크 연동은 같은 달 29일 시작됐는데, 직후 일주일 동안 가입자가 사전등록 기간 대비 177%나 증가했다. 신규가입자 연령대 분포도 카카오뱅크의 주요 사용자 층인 20~30대가 59.79%를 차지했다.
국내 거래소 한 관계자는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 같은 인터넷 은행은 시중 은행보다 접근성이 높고 이용자 층이 젊은 편이라 거래소에 상당한 이점이 있다"며 "특히 카카오뱅크는 카카오 인프라에 속해 가입이 편하다는 인식이 있어, 전환율이나 신규 가입자 증가에도 더 이점이 있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연동 첫주 이후로도 코인원의 가입자 수 증가효과는 고무적이다. 코인원 관계자는 "11월 29일~12월 28일을 기준으로 지난해와 2021년을 비교했을 때, 카카오뱅크 연동 이후인 지난해 신규 가입자수가 2021년 같은 기간 대비 126%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2021년은 가상자산 업계가 유례없는 호황을 겪었던 시기였다. 특히 당해 11~12월은 비트코인 개당 가격이 7600만원(코인마켓캡 기준)을 넘는 등 가상자산 가치와 투자 열기가 높았다. 그만큼 신규 가입자수나 투자자 유입도 활발했는데, 카카오뱅크 연동이 이보다 더 큰 효과를 발휘했던 셈이다.
◇금년 가상자산 투자 한파, 스테이킹으로 버틴다…플러스 확대 집중
코인원은 지난달 코인원 플러스에서 이더리움 2.0 스테이킹을 출시했다. 스테이킹은 이용자가 자신의 가상자산을 거래소나 블록체인 시스템에 위임하고 보상을 받는 것이다. 해당 블록체인의 노드 운영 및 검증에 참여하고 이에 대한 대가로 신규 코인·토큰을 받는다. 비유하자면 일종의 은행 예·적금 상품과 유사한 것으로, 큰 손실 위험 없이 코인·토큰 보유량을 불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업계는 당분간 스테이킹을 찾는 이용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가상자산 시장이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장기적인 한파에 빠진 탓이다. 투자자들의 지갑도 닫히면서 2021년 호황기 대비 가상자산 가치 및 거래 볼륨은 크게 줄었다. 안전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트레이딩은 위축됐고 이에 대한 반대급부로 스테이킹이 높은 관심을 받는 중이다.
코인원 플러스는 보유한 가상자산을 활용해 리워드를 받는 코인원의 플랫폼으로, 스테이킹과 데일리·락업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현재 제공하는 스테이킹 코인·토큰은 이더리움, 클레이튼 등 4개다. 코인원은 앞으로 2019년부터 쌓아온 노드 운영 경험 및 노하우를 강점으로, 코인원 플러스와 스테이킹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용자 경향, 선호도에 따라 다양한 투자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도록 프로젝트를 세분화하는 것이 기본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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