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 LB인베스트먼트, 3년 연속 '1조 클럽' AUM 격차 벌렸다2000억 베팅 VC투자 4위 등극, 드라이파우더 3000억 확보
이종혜 기자공개 2023-01-09 08:03:59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5일 15: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B인베스트먼트는 2022년 새로운 기록을 쓰며 톱티어 벤처캐피탈(VC)로 자리매김 했다. 2년 연속 대형펀드 결성에 성공했고, 시장 조정기를 신(新) 투자 기회로 보고 설립 이래 가장 많은 투자를 집행했다. 펀딩, 투자 등에서 10위권 안팎에 자리하며 중형VC와 차이를 벌렸다.더벨이 국내 65개 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집계한 ‘2022년 벤처캐피탈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LB인베스트먼트는 신규펀드 2개를 결성하는 데 성공했다. 총 펀딩규모는 2611억원으로 △LB넥스트이노베이션펀드1호(303억원) △LB혁신성장펀드Ⅱ(2308억원) 등을 조성했다. VC펀딩 부문에서는 10위를 기록하며 3년 연속 운용자산(AUM) '1조 클럽' 입지를 공고히했다.
1996년 설립된 LB인베스트먼트는 2014년부터 대형펀드로 분류되는 1000억원 이상 펀드를 결성했다. △2014년 미래창조LB선도기업투자펀드20호(1159억원) △2018년 LB유망벤처산업펀드(1456억원) △2019년 LB혁신성장펀드(1245억원) 등이다.
2020년에는 설립 이후 가장 큰 펀드인 3106억원 규모의 'LB넥스트유니콘펀드'를 조성했다. 사모펀드(PE)없이 오직 블라인드 벤처조합만으로 AUM 1조원대를 돌파하며 톱티어 VC가 됐다. AUM 5000억~7000억원 규모의 중형 VC와 AUM 격차를 본격적으로 벌렸다.
지난해도 대형펀드 추가 결성에 성공했다. 모든 정책금융 출자자(LP)들의 러브콜을 받았기 때문이다. 산업은행·한국성장금융 주관 정책형 뉴딜펀드 중형부문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되며 신규 펀드 결성 발판을 마련했다. 앵커 유한책임출자자(LP)인 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이 640억원을 출자했다. 이어 IBK뉴딜펀드2호, 노란우산공제회, 과학기술인공제회, 교직원공제회, 우정사업본부, 사학연금 등이 진행한 출자사업에서 모두 최종 GP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뤄냈다.
하우스의 대표적인 하이브리드형 펀드인 'LB혁신성장펀드II'는 지난해 11월30일 2306억원 규모로 1차 클로징을 마쳤다. 오는 2월 2500억원 규모로 증액할 예정이다. 이 펀드는 낮은 밸류에이션으로 구주를 인수한 후, 신주로 투자를 이어가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설립 후 처음 결성한 세컨더리펀드 성격의 LB혁신성장펀드(1245억원)의 후속 펀드다.
투자 규모도 대폭 늘렸다. 9000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IMM인베스트먼트를 제외하면 톱티어 VC 들의 연간 투자규모는 1500억~3000억원 규모다. LB인베스트먼트는 2024억원을 투자했다. 설립 이후 최대 규모다. 2021년(1500억원)을 투자했던 데 비해 33% 증가했다. 벤처투자 혹한기에도 대규모 투자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중·후기 투자를 할 수 있는 대규모 펀드들이 있기 때문이다.
큰 특징은 시장 조정기에도 불구하고 50억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이어갔다는 점이다. 밸류에이션 조정이 시작된 지금을 투자 기회로 본 것이다. 스타트업들의 밸류에이션 조정 움직임이 가속화되면서, LB인베스트먼트는 50억~300억원 규모의 통 큰 투자를 이어갔다.
피피비스튜디오스는 보통주, 우선주 형태로 342억원을 투자하며 경영권을 인수했다. 해외 VC도 힘을 보태며 피피비스튜디오스 지분 75%를 확보했다. 피피비스튜디오스는 패션 이커머스업체로 츄(Chuu), 썸띵스위트(Somethin' sweet), 하파크리스틴(Hapa Kristin), 레이지선데이(Lazy Sunday) 등의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국내 2위 미술품 경매회사이자 코스닥 상장사인 케이옥션에도 전환사채(CB)형태로 300억원을 투자했다. 케이옥션은 서울옥션에 이어 2위로 시장 점유율은 42% 수준이다. 경매 부문 비중이 매출의 7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K팝 상거래 플랫폼 케이타운포유(구 에이치엠인터네셔날)에서는 100억원, 에이블리코퍼레이션에도 100억원을 투자했다.
이와 함께 2년 연속 대형펀드를 결성하면서 두둑한 실탄도 확보했다. 드라이파우더는 3178억원이다. LB넥스트유니콘펀드, LB혁신성장펀드Ⅱ 등에 투자 여력이 충분하다. LB인베스트먼트는 드라이파우더는 8위에 랭크됐다. 회수부문에서는 374억원을 거둬들여 23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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