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메타콩즈 리스타트]'가격 바닥'에 사명까지 버린다, 리브랜딩으로 부활 가능할까①경영권 분쟁 마무리…멋쟁이사자처럼 "메타콩즈 대신 제네시스 NFT 발행"

노윤주 기자공개 2023-01-20 11:21:35

[편집자주]

국산 NFT 대표주자였던 '메타콩즈'는 지난해 경영권 분쟁을 겪으며 사업에 차질을 빚었다. 반년간의 공방 끝에 최대주주인 멋쟁이사자처럼이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리브랜딩부터 NFT 운영까지 메타콩즈의 새로운 계획을 들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8일 07: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타콩즈는 한 때 국내 대체불가토큰(NFT) 시장을 대표하는 프로젝트였다. 그러나 가상자산 불황에 경영진 불화, 개인사 폭로 등 진흙탕 싸움까지 겹치면서 가격이 급락했다. 기업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입어 신규 NFT 런칭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반년 넘는 분쟁을 끝내고 메타콩즈의 경영권은 대주주 '멋쟁이사자처럼'이 쥐었다. 기존 경영진은 해임하고 멋쟁이사자처럼 인력이 그 자리를 채웠다. 멋쟁이사자처럼은 메타콩즈 브랜드로는 사업을 이어갈 수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가치 회복 전략으로는 리브랜딩을 제시했다.

◇악재 겪으며 1년 만에 가격 십분의 일 토막

메타콩즈는 2021년 12월 출범했다. 당시 해외에서 유가랩스의 '지루한 원숭이들의 요트클럽(BAYC)'을 필두로 프로필형(PFP) NFT가 큰 인기를 얻고 있었다. 이에 유사한 프로젝트가 국내외를 불문하고 우후죽순 등장했었다.

BAYC가 원숭이라면 메타콩즈는 고릴라를 메인 캐릭터로 내세웠다. 공석이었던 국내 NFT 시장을 적절히 공략했다. 기반 블록체인도 국내 투자자가 많은 클레이튼을 선택하면서 투자자 유입 효과도 거뒀다.


이두희 멋쟁이사자처럼 대표를 활용한 인플루언서 마케팅도 효과적이었다. '천재해커'라는 별명을 가진 이 대표는 각종 방송에 출연하며 실력 있는 개발자로 이름을 알렸었다. 그런 이 대표가 메타콩즈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으면서 사전에 프로젝트 이름을 톡톡히 홍보했다. NFT붐까지 겹치면서 메타콩즈 최초 발행 NFT 10만개가 완판되는 데 채 10초가 걸리지 않았다.

승승장구하던 메타콩즈는 출시 6개월 만에 논란에 휩싸였다. PFP NFT의 가장 큰 특징은 만들어 놓은 캐릭터로 IP 사업을 전개할 수 있다는 점이다. 메타콩즈도 베이비콩즈, 지릴라 등 세계관 및 생태계를 공유하는 NFT를 추가 발행했다. 그러나 연이은 신규 NFT 발행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 7월 발행한 '라이프 고즈 온(LGO)' NFT가 흥행에 실패하면서 메타콩즈 NFT 가격도 크게 하락했다.

지난해 2월 최고가 3000만원을 기록했던 메타콩즈는 가상자산 시장 불황 및 경영진 불화 등 악재가 겹치면서 지난해 7월초에는 평균가 2이더리움(ETH, 약 387만원)을 형성했다. 경영권 분쟁이 이뤄지는 동안 가격은 지속 하락해 17일에는 0.5ETH(약 96만원)에 머물러 있다.

◇메타콩즈 브랜드 안쓴다…사명부터 NFT까지 새로 바꿀 예정

마지막으로 발행했던 LGO가 실패하면서 메타콩즈 사업은 약 6개월간 멈춰있었다. 지난 7월 이두희 대표가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멋쟁이사자처럼이 메타콩즈를 인수한다고 나서면서 일단락되는 듯했으나 이후 경영진 간 폭로전이 이어졌다. 법정공방까지 이어지면서 사실상 영업이 중단됐었다.

운영 재개 움직임은 지난해 12월 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이사진을 선임하면서 시작됐다. 이강민 메타콩즈 전 대표는 지난 4일 이사회를 거쳐 해임됐다. 후임 대표로는 나성영 멋쟁이사자처럼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선임했다. 이강민 전 대표를 포함한 메타콩즈 기존 경영진 7인의 지분은 멋쟁이사자처럼이 인수한다.


멋쟁이사자처럼은 메타콩즈를 포기하지 않고 되살리겠다고 강조했다. 이두희 대표는 지난 13일 온라인 질답(AMA)를 통해 향후 메타콩즈 운영 계획을 직접 밝혔다. 메타콩즈는 예고한 대로 법인명 및 프로젝트 리브랜딩에 착수한다. 메타콩즈 브랜드 이미지가 심하게 훼손돼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 대표는 "메타콩즈 이미지가 너무 좋지 않다"며 "메타콩즈는 '제네시스 NFT'로 리브랜딩한다"고 밝혔다. 이어 "메타콩즈 포함 관련 NFT들의 3D 이미지 원본 파일도 없는 상황"이라며 "기존 NFT를 활용해 신 사업을 전개할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새롭게 발행하는 제네시스 NFT는 메타콩즈 NFT를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한 개씩 무료로 지급(에어드롭)할 예정이다. 기 발행된 메타콩즈 NFT는 거래할 수 없는 일종의 증표로만 기능하도록 만들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