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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경영진 물갈이' GKL, 상임이사 선임 '색깔 바뀔까'작년 대주주 한국관광공사 반대로 임명 부결, 주총 의결 거쳐 2월 인선 마무리

김규희 기자공개 2023-01-20 07:09:52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9일 07: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랜드코리아레저(GKL) 이사회에 큰 변화가 생겼다. 지난해 9월 임기가 만료된 사외이사 5명에 대한 후임 인선이 이뤄졌다. 8개월째 공석인 상임이사도 조만간 선임될 예정이다. 현재 상임이사 후보자들에 대한 내부 검토를 진행 중인 만큼 이르면 내달 초 임명 절차가 끝날 전망이다.

GKL은 지난 11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김준태·김천중·목진원·배여진·최문용 등 신임 사외이사 5명을 선임했다. 전임 신강현·이계현·이명환·이수범·한희경 사외이사 임기가 만료된지 4개월 만이다.

이번 사외이사 인선은 과거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GKL은 지난해 9월 임기 만료를 2주 가량 앞두고 새 사외이사 모집 공고를 냈다. 하지만 후보자 검증 등 인선 절차에 시간이 걸려 4개월 만에 신규 임원을 선임했다.

신임 김준태 사외이사는 법조인 출신이다. 법무법인 제이피 변호사이자 한국법학원 대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천중 사외이사는 2019년 3월부터 2년간 용인대학교 경영대학원장을 지낸 학자 출신이다.

목진원 사외이사는 경희사이버대학교 호텔 관광대학원 겸임교수를 지내고 있다. 2021년 8월부터 서울드와이트 외국인학교 운영총괄도 맡고 있다. 창원시 시의원을 지낸 배여진 사외이사는 현재 창원시 여성단체협의회장을 역임 중이다. 최문용 사외이사는 청운대학교 호텔관광경영학부 교수 출신이다.


업계는 GKL 상임이사 인선에 주목하고 있다. GKL은 지난해 10월 한차례 공석인 상임이사를 선임하려다 부결됐다. 당시 임시주총을 열고 문태금 전 GKL WITH 대표와 우상일 전 문체부 예술정책관을 후보로 올리고 2명 중 1명을 상임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올렸지만 대주주인 한국관광공사 반대로 무산됐다.

한국관광공사는 여론을 비롯해 정부 입김 등을 의식해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분석된다. 우 전 예술정책관이 과거 국정농단 사태 때 최순실(최서원)과 그 측근에 조력한 인물로 알려지자 논란이 커졌다.

GKL 노조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주당 위원들이 반대 목소리를 내자 한국관광공사가 이를 감안해 후보자 2명 모두 부결로 처리해 잡음을 없애려 했다.

이후 상임이사 인선 작업이 지연되다 최근에서야 후보자 검증 절차에 돌입했다. 지난해 5월 전병극 전 상임이사가 사임한지 8개월 만이다.

GKL은 지난달 공개모집 공고를 낸 뒤 서류를 접수하고 최근 임원추천위원회에서 후보자를 2~3명으로 추린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검토를 거친 뒤 주총 의결과 사장 임명 등 절차를 거치면 이르면 내달 초 선임 절차가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된다.

GKL 관계자는 “지난해 9월 임기가 만료된 사외이사 5명에 대한 후임이 이번에 선임됐다”며 “공석인 상임이사 인선은 내부 검토 단계로 확인해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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