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그룹, 오너가 경영참여 확대 김민형 전 아나운서, 호반건설 커뮤니케이션실 소속 상무로 선임
전기룡 기자공개 2024-09-19 09:27:14
이 기사는 2024년 09월 02일 13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반그룹이 오너가 경영체제를 확고히 하고 있다. 오너가 2세인 김대헌 호반그룹 기획총괄사장에 이어 그의 부인인 김민형 전 SBS 아나운서도 호반건설에 담당 상무로 합류했다. 김 상무는 호반건설 커뮤니케이션실 소속으로서 회사의 전반적인 사회공헌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 상무는 이날 호반건설 커뮤니케이션실 담당 상무로 출근했다. 커뮤니케이션실 내에서 사회공헌을 포함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업무를 전담할 예정이다. 호반건설은 김 상무의 선임에 앞서 기존 홍보조직을 커뮤니케이션실로 탈바꿈하는 조직 개편도 함께 단행했다.
김 상무는 1993년생으로 서울여자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을 수료한 인물이다. 2016년 MBC 계약직 아나운서를 거쳐 2018년 SBS 공채 23기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SBS에서는 'SBS 8 뉴스', '궁금한 이야기Y' 등에 참여한 이력이 있다. 김 기획총괄사장과의 2020년 12월 결혼했다.
김 상무의 합류로 호반그룹의 오너가 경영체제는 보다 확고해질 전망이다. 현재 호반그룹의 오너가들은 주요 계열사에서 각각 요직을 차지하고 있다. 동일인이자 창업주인 김상열 서울신문 회장이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게 대표적인 사례다. 김 회장은 서울신문이 주관하는 주요 행사에 꾸준히 참요하고 있다.
오너가 2세들도 마찬가지다. 첫째인 김 기획총괄사장은 호반건설 사내이사와 대한전선 기타비상무이사로 등재돼 있다. 호반건설의 최대주주(54.7%)로서 산하 계열사들에도 영향력을 발휘한다. 계열사로는 다수의 시행법인과 서울미디어홀딩스(100%), 코너스투자파트너스(100%), 플랜에이치벤처스(100%) 등이 있다.
둘째인 김윤혜 호반프라퍼티 총괄사장도 자신이 최대주주(31%)로 있는 호반프라퍼티의 사내이사로 활동 중이다. 특히 호반프라퍼티는 삼성금거래소, 대아청과와 같이 호반그룹이 인수합병(M&A)을 단행할 때 전면에서 활용된 이력이 있다. 지금도 호반프라퍼티는 삼성금거래소(51%)와 대아청과(50.7%)의 최대주주로서 영향력을 발휘한다.
막내인 김민성 전무도 호반산업의 사내이사로서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김 전무는 호반산업(42%)의 최대주주이자 호반프라퍼티(20.6%)의 2대주주이기도 하다. 호반산업은 호반그룹 내에서 유일한 상장사인 대한전선의 지분 40.1%를 보유하고 있다. 아직 대한전선에서는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지 않은 모습이다.
김 회장의 부인인 우현희 호반문화재단 이사장은 오너가 중에서도 가장 넓은 보폭을 자랑한다. 호반건설과 호반산업, 호반프라퍼티, 호반의 사내이사로서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우 이사장은 호반건설(10.84%)과 호반(4.5%)의 주요주주로도 이름을 올린 상태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례적인 행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가 야기한 업황 악화로 인해 주요 건설사들의 대거 임원진들을 감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호반그룹도 비용 절감에 초점을 맞춘 인력 감축을 준비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김 상무가 호반건설에 첫 출근했다"며 "커뮤니케이션실 소속으로서 사회공헌 파트에 전념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상무의 출근으로 오너가 경영체계가 보다 본격화된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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