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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간담회 연 손보협회장 "새 먹거리 찾자" 정지원 회장, 펫보험 활성화에 초점…특화 보험 자회사 설립도 기대

박서빈 기자공개 2023-01-19 15:01:53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9일 15: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가장 중점적으로 볼 부문은 펫 보험이다. 해외 자료 사례도 잘 살펴서 소비자에 맞는 펫 보험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한다."

손해보험협회가 3년만에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마련된 자리다. 이날 자리에는 정 회장을 비롯한 손해보험 협회 임원 6명이 자리했다. 김대현 전무, 신종혁 손해보험1본부장, 서영종 손해보험2본부장, 최종수 소비자서비스본부장, 김지훈 기획관리본부장 등이다.

간담회에 나선 정지원 회장(사진)은 기자단 좌석을 일일이 돌며 덕담을 나누고 스킨십을 강화했다. 그만큼 할 말이 많았다. 관심사를 묻는 질문엔 공통적으로 '펫보험' 얘기가 나왔다.


정 회장이 가장 초점을 맞추고 있는 분야는 신성장 동력이다. 손해보험협회가 발표한 주요 과제는 크게 세 부문으로 나뉘어졌다. △미래사회 新위험 보장강화△낡은 관행과 업무방식 혁신 △보험산업 내실화 등이다.

정 회장이 가장 주목한 것은 미래사회 위험 보장을 위한 강화다. 특히 세부적으로 '펫보험' 활성화를 꼽았다.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해 생보 업계의 성장을 이끌겠다는 복안이다.

정 회장은 "펫 보험 관련해서 금년 1월에 시행된 수의사법을 통해 제도 개선 이뤄진 부분이 있다"면서 "동물 등록률이나 질병 진료행위의 표준명칭이 활용될 수 있도록 제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수의사법 개정을 통해 지난 5일 부터 주요 진료 항목 진료비 게시를 의무화하도록 했다. 2인 이상의 수의사가 근무하는 동물병원에서 진찰, 입원, 백신접종 등 특정 진료행위에 대한 진료비를 홈페이지나 책자 등에 게시하도록 했다. 이를 이행하지 않는 병원에는 1차 30만원, 2차 60만원, 3차 9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 된다.

보험 업계에서 펫보험은 전체 반려동물 산업 규모 대비 가입 인구수가 저조한 분야로 꼽힌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국내 펫보험 계약 건수는 지난해 기준 5만9766건 수준으로 반려견, 반려묘 797만 마리 중 0.74%만 가입이 되어있는 수준이다.

이는 진료비가 표준화되어 있지 않아 병원별로 진료비가 천차만별 영향이 크다. 표준화되어있지 않은 진료비로 인해 보험사가 사고율과 손해율을 측정하기 어려운 탓이다. 예측이 어려운 만큼 가입 조건을 까다롭게 만들고 보험료를 높은 비용으로 책정할 수 밖에 없다.

손해보험협회는 질병 진료행위 표준명칭이 활용되도록 관계부처와 지속 협의하고 진료데이터 집적을 통해 다양한 보험상품 개발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재 정부는 진료정보표준화 연구 용역을 통해 3774개 질병명과 4929개 진료행위 표준코드를 개발 완료한 상태다.

펫보험은 손해보험 외 생명보험 업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부분이다. 금융당국이 보험업권의 보험분야 규제개선 방안을 발표하며 '1사 1라이선스' 허가정책을 유연화함에 따라 특화 보험회사를 설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존 보험사가 동물보험을 전문으로 하는 특화 보험 자회사를 둘 수 있게 됐다.

현재 펫 보험은 11개 손해보험사에서 운영하고 있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롯데손해보험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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