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3년 01월 20일 15: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클레이튼이 클레이튼 성장 펀드(KGF)·클레이튼 개선 준비금(KIR) 지급 중단 결정한 이후 초기 투자계약에 따른 일부 예외를 제외하면 지난해 4분기 리저브 지출을 최대한 지양했다. 이달 공개된 클레이튼의 KGF·KIR 집행 세부내역에서도 KGF 지원금이 전분기 대비 74%, KGF 투자가 83% 감소한 점이 눈에 띈다.

클레이튼은 별도 공시를 하진 않았으나 내부 판단에 따라 올해 1분기에도 KGF와 KIR의 지급중단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프로젝트에 대한 진단이나 운영 등 생태계 유지를 위한 불가피한 지출건에서도, 최대한 보수적인 판단을 내려 동명의 가상자산 '클레이튼(KLAY ) 지출을 최소화하도록 방향을 잡았다.

◇작년 4분기 KGF 지원금·투자, 각각 74%·83% 감소

지난해 4분기 클레이튼 재단에서 집행한 KGF, KIR은 1691만6395 KLAY다. 이 가운데 KGF에서 1259만8416 KLAY, KIR로 431만7979 KLAY가 지출됐다. KGF 집행내역 중에는 1인치 네트워크(1inch)에 대한 직접 투자 500만 KLAY와 알라메다와의 토큰 스왑 건의 400만 KLAY가 포함돼 있다. 1인치는 탈중앙화거래소(DEX) 및 금융(De-Fi) 애그리게이터 플랫폼이며 알라메다는 과거 거버넌스 카운슬(GC) 멤버였으나 현재 자격을 박탈 당한 상태다.

앞서 1인와 알레메다에 대한 KLAY를 제외할 경우 지난해 4분기 KGF, KIR 활동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주된 비판을 받았던 KGF 지원금 및 투자의 규모 감소다.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집행 중단이 효과를 보이며 KGF 지원금 집행수량은 전분기 대비 74.4%, KGF 투자 규모는 같은 기간 82.73%나 줄었다.


KGF 등 KLAY 지출이 줄어든 것 외에도 넷마블 마브렉스의 생태계 내 활동에 따른 10만 KLAY 가스비 지급 건도 주목할 점이다. 클레이튼은 많은 메인 프로젝트를 생태계에서 떠나보냈다. 메인 프로젝트 이탈은 생태계 거래 규모 및 활동성을 감소시킨다. 메타콩즈 등 이탈한 기존 프로젝트 공백을 마브렉스에서 4분기 메워준 모습을 보였다는 점은 생태계에 제법 긍정적인 부분이다.

지난해 마브렉스는 동명의 클레이튼 기반 토큰 생태계 마브렉스(MBX)를 런칭했으며 4분기 MBX 2.0 생태계를 내놓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지난해 기준으로 △A3:스틸얼라이브 △킹 오브 파이터즈:아레나 △제2의나라:크로스월드 등 플레이 투 언(P2E) 게임 3종을 온보딩 한 바 있다. 새해에는 멀티체인을 도입한 MBX 3.0 생태계를 통해 게임파이(Game-Fi) 생태계 확장을 꾀할 계획이다.

◇지급중단 결정 1분기도 쭉, 가스비·감사 등에도 보수적 판단

클레이튼은 작년 4분기에 진행한 KGF, KIR 지급 중단 결정을 올 1분기에도 꾸준히 이어간다. KGF, KIR 지급 중단은 지난해 11월 GC 투표 등을 통해 결정한 바 있는데 1분기는 지급 중단 결정 또는 투표 등이 진행됐다는 별도설명은 없었다. 다만 클레이튼 생태계 상황을 상시적으로 모니터링하는 내부 회의체에서 여전히 KGF 등의 재개를 회의적으로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클레이튼은 생태계 유지를 위해 불가피한 지출을 제외한 나머지 분야에서도 보수적인 집행에 나서기로 했다. 대표적으로 당초 생태계 내 일부 프로젝트의 댑(Dapp) 운영 시 발생하는 가스비도 조절한다. 클레이튼은 당분간은 이러한 지원 요청을 한 프로젝트에 최대한 지급을 보류하기로 방향을 정한 상태다.

생태계 내 프로젝트에 대한 감사(Audit)을 진행하는 해치랩스와의 협업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4분기 감사 협업을 기반으로 설립된 해치랩스 감사 펀드(Audit Fund)에 총 403만9394개 KLAY가 집행됐다. 이는 17차 KIR로 승인됐었는데 클레이튼은 이후부터 개별 감사 집행 건 발생 시 상세내역을 별도로 공개함과 동시에 필요여부도 면밀히 검토해 지출 규모를 줄인다는 입장이다.

클레이튼 관계자는 "크레딧처럼 클레이튼에서 필요하다고 요청한 프로젝트에 대해서만 감사를 진행하고 이후 용역 비용을 차감해 해치랩스에서 가져가는 방향으로 협업 중"이라며 "이 부분도 감사 필요 요청에 대해 매우 보수적으로 검토하고 판단해 KIR 등 KLAY 지출을 최소화도록 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