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축구 메인스폰서 쓰리디팩토리, IPO 재추진한다 [thebell interview]오병기 대표 "스페인 축구협회와 협업, 신사업 NFT로 낙점...올해 최대 300억 매출"
이상원 기자공개 2023-01-27 07:24:52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6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얼마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된 스페인 슈퍼컵이 FC바르셀로나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경기가 열린 리야드 킹파드스타디움에서는 화려한 선수 뿐 아니라 광고판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아디다스, 펩시콜라 등에 이어 쓰리디팩토리 광고가 TV중계를 타고 전 세계로 퍼져나갔기 때문이다.쓰리디팩토리는 국내 유일의 스페인축구협회 메인 스폰서다. 광고업계에서는 카타르월드컵 메인 스폰서의 광고효과가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월드컵 결승전 시청자가 전세계 15억명에 달한 가운데 슈퍼컵은 약 10억명으로 상당한 광고효과를 본 것으로 예상된다.
오병기 대표는 이번을 계기로 스페인축구협회와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고 메타버스와 함께 대체불가토큰(NFT)을 새로운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해외투자 유치에 나섰다. 기업공개(IPO) 계획도 조만간 확정지을 예정인 가운데 오 대표를 만나 향후 전략을 들어봤다.
◇스페인 축협과 손잡고 NFT 사업 박차…올해 매출 300억 예상
오병기 대표(사진)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스페인 슈퍼컵에 메인 스폰서 자격으로 참석했다. 그곳에서 스페인축구협회 루이스 루비알레스 회장을 비롯해, 플로렌티노 페레즈 레알마드리드 회장, 후안 라포르타 FC바르셀로나 회장 등과 회동했다.
쓰리디팩토리의 핵심 파트너이자 스페인 라리가 양대 축인 두 구단의 회장을 만나 향후 사업의 구체화를 위해 깊은 대화를 나누고 온 그다. 레알마드리드와는 메타버스 관련 사업을 이미 진행중인 가운데 FC바르셀로나와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 대표는 "이미 FC바르셀로나와는 메타버스 관련 계약이 체결돼 있지만 라포르타 회장과 사업 구체화 방안에 대해 많은 논의를 했다"며 "이번 출장을 계기로 국내에서 레알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의 친선경기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대표가 경기 개최를 추진하는 데에는 신사업인 NFT가 자리잡고 있다. NFT는 기념품으로서 가치가 높다. 따라서 다양한 NFT를 제작하기 위해 기념할 만한 경기를 주선한다는 계획이다. 스페인축구협회 등과 긴밀하게 논의 중으로 오는 3월 루비알레스 회장의 방한도 검토 중에 있다.
중요한 것은 이번에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는 점이다. 쓰리디팩토리는 스페인축구협회의 NFT 사업권으로 선수카드를 슈퍼컵 결승전 기념 NFT로 만들어 판매했다. 이벤트 메타버스에 10만명이 입장해 판매 시작 한 시간도 채 안 되는 시간에 504장 완판이란 기염을 토했다.
NFT는 판매후 재판매될 때마다 제작자가 5%의 수익을 얻는 구조다. 최초 판매후 1년간 판매가격의 최대 5배의 수익으로 낼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완판된 NFT로 5000만원을 벌어들인 만큼 2억5000만원까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게 오 대표의 설명이다.
2023~2024시즌에는 스페인내 172개 클럽이 참가하는 코파델레이컵 121경기를 통해 약 20만장의 NFT를 제작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출장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소속팀 알나스르와도 메타버스, NFT 사업을 논의하며 네트워크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오 대표는 "NFT는 문화적 가치, 역사적 가치가 있어야 한다. 역사적 가치 즉 무엇을 기념하는지가 중요하다"며 "코파델레이컵의 모든 경기가 빅매치일 수는 없지만 NFT 20만장을 제작해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해 200억~3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PO 놓고 고심…"투자자 위한 방안 마련중"
쓰리디팩토리는 지난해 4월 코스닥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투자자들의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운 결과였다. 하지만 지금은 모든 걸림돌을 해소한 만큼 올해안으로 IPO를 재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출장을 계기로 오 대표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나 싱가포르 투자청으로부터 투자 유치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이번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슈퍼컵의 주최자이자 국부펀드 소유자가 모두 사우디 빈 살만 왕세자인 만큼 투자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며 "올 1분기 안으로 투자 유치에 성공할 경우 더욱 다양한 방안으로 상장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오 대표는 "상장에 대한 주주들의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라도 상장을 최대한 빨리 추진하려고 한다"며 "프리IPO 등 투자유치에 성공하더라도 상장이라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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