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ague Table Awards]자본시장 빛을 밝힌 '스타 IB' 한자리에 모였다'2023 코리아 캐피탈마켓 더벨 리그테이블 어워즈'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27일 개최
강철 기자공개 2023-01-30 08:02:42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7일 18: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2년 한국 자본시장을 빛낸 주역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어느 해보다 다사다난했던 시장에서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한 서로를 격려하는 한편 2023년에도 자본시장 첨병으로서의 소임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더벨은 27일 '2023 코리아 캐피탈마켓 더벨 리그테이블 어워즈'를 열고 자본시장 핵심 주체들이 2022년 달성한 성과를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화려하게 열린 이날 시상식에는 김성현 KB증권 대표, 김광일 MBK파트너스 사장, 박종구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등 15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최고의 DCM 주관사에게 수여하는 Best Bond House는 KB증권이 받았다. KB증권은 역대급 침체기를 겪은 2022년에도 홀로 25조원이 넘는 주관 실적을 쌓으며 'DCM은 KB'라는 명제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2023년에는 DCM 11연패에 도전한다.
박성원 KB증권 IB영업총괄 부사장은 "2022년은 KB증권에게 가장 의미있는 한 해로 기억될 것 같다"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최적의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는 자본시장의 해결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겸손하고 노력하는 자세로 일하겠다"고 말했다.
가장 우수한 ECM 실적을 달성한 Best Equity House도 KB증권이 수상했다. KB증권은 이번 수상을 통해 사상 처음으로 ECM 왕좌에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 IPO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 유상증자에 이르기까지 2022년을 빛낸 핵심 ECM 딜 곁에는 늘 KB증권이 있었다.
김성현 대표는 "2017년 통합법인 출범 이후 ECM 역량 강화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인 것이 6년만에 결실을 맺었다"며 "2023년에도 변함없이 고객사에게 최적의 자금 조달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Best PE House는 MBK파트너스가 받았다. MBK파트너스는 두산공작기계, 아코디아골프, 동진섬유, 경진섬유 등 2022년을 빛낸 여러 인수·합병을 주도하며 국내 최정상 M&A 하우스로서의 입지를 과시했다. 거래 규모만 2조4600억원에 달하는 메디트 인수 계약은 화룡점정을 찍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광일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과 금리 급등이라는 어려운 환경을 극복한 말 그대로 '고진감래'의 의미가 제대로 담긴 상을 받았다"며 "한국의 모든 자본시장 참여자에게 2023년이 또 한번의 고진감래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DCM]
DCM 최강자는 KB증권이었다. KB증권은 10년째 Best Bond House로 선정되면서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DCM 하우스로서의 위상을 보여줬다. 2022년 DCM에서 25조원이 넘는 대표주관실적을 쌓았다. 일반회사채(SB), 여신전문금융사채권(FB), 자산유동화채권(ABS)에서 고른 성과를 낸 결과다.
KB증권은 '회사채 시장의 꽃'이라 불리는 일반 회사채 부문에서도 1위에 올라 Best Straight Bond House를 수상했다. 이 밖에도 △Best Asset Backed Securities House △Innovative Bond Deal of The Year 로도 선정됐다. DCM분야에서만 모두 5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DCM 분야에서 나란히 2개 부문의 상을 받았다. 특히 NH투자증권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Best Financial Bond House로 선정됐다.
한국투자증권은 Issuer's Favorite House로 선정되면서 발행사에게 최고 IB 하우스로 꼽혔다. 투자자 모집 네트워크, 프라이싱, 자체 인수, 기업 실사 시스템, 맨파워 등 다수의 문항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지닌 하우스라는 평가를 받았다.
Best Bond Deal로는 포스코가 2022년 7월 발행한 312회차 공모채가 꼽혔다. 3년물 6500억원, 5년물 1500억원 등 총 8000억원을 공모채로 찍어냈다. 2022년 단일 회차 발행 금액으로는 최대 규모였다. KB증권과 함께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이 대표주관사로 활약했다.
Best Bond Deal(자산유동화증권·ABS)은 커머셜오토전문유한회사가 받게 됐다. 신한투자증권은 유동화 2건으로 725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면서 저력을 보여줬다.
SK㈜와 현대캐피탈은 각각 일반기업과 금융사 중 Best Bond Issuer로 선정됐다. SK㈜는 2022년 공모채로 1조4000억원 규모, 현대캐피탈은 여전채로 5조5100억원 규모로 자금을 조달했다. 현대캐피탈은 2019년 이후 3년만에 1위 자리를 차지했다.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Innovative Bond Deal of The Year로 선정됐다. 이 상은 가장 혁신적인 회사채 발행을 주관한 IB에 수여한다. 이들은 수출입은행의 15억유로 규모 유로화 채권 발행을 주관했다.
키움증권은 Innovative Bond House of The Year를 수상했다. 키움증권은 2021년 DCM 주관실적 7위에서 2022년 4위로 급성장했다. 초대형 IB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며 국내 채권 대표주관 4위, 여전채 대표주관 5위, 일반 회사채 대표주관 7위에 올랐다.
미래에셋증권은 2022년 국내 증권업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역사상 최대 규모의 딜을 주관해 Best Alternative Investment Deal을 받았다. 2022년 1월 서울 성수동 이마트 부지는 매각가만 1조2200억원 규모였다. 이중 미래에셋증권이 2700억원을 총액 인수하면서 딜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Best Mortgage Backed Securities House는 DB금융투자가 받게 됐다. DB금융투자는 2021년에 이어 2022년에도 2조8208억원 규모의 주택저당증권(MBS)을 인수하며 1위를 차지했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4년 연속으로 Best Korean Paper House를 수상, 한국물 시장의 최강자임을 보여줬다. 한국수출입은행, KDB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과 공기업, 사기업 등을 가리지 않고 빅 딜에 참여한 결과다.
한국물 시장에서 최대 발행사(Best Korean Paper Issuer)는 KDB산업은행이었다. 2022년 총 39억5015만달러의 공모 한국물을 발행했다. KDB산업은행은 달러와 유로화, 엔화 등 G3통화는 물론 호주달러와 스위스프랑, 위안화 채권 등을 골고루 찍어 통화 다변화에도 일조했다.
[ECM]
KB증권이 '베스트 에퀴티 하우스'로 선정됐다. KB증권은 이외에도 베스트 IPO 딜과 베스트 유상증자 딜에 모두 이름을 올리며 처음으로 ECM부문 종합 대상을 거머쥐었다.
IPO 주관 부문에서 KB증권은 더벨 리그테이블 집계 이래 처음으로 1위 실적을 기록했다. 총 주관 건수는 12건, 공모를 통해 주관한 자금 규모는 3조4389억원에 달했다. 연초 LG에너지솔루션 상장으로 2조원이 넘는 주관 실적을 쌓았다. 이후로도 더블유씨피(4320억원), 성일하이텍(1335억원), 스톤브릿지벤처스(324억원), 청담글로벌(304억원) 등의 상장을 대표주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2년 베스트 IPO 딜로 선정됐다. 총 12조7500억원을 공모하며 한국거래소 개장 이후 사상 최대 딜로 자리잡았다. 우수한 펀더멘털과 성장성, 합리적 밸류에이션으로 상장 이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일반 청약에서도 114조원이 넘는 증거금이 몰리며 역대 최대 규모의 자금을 모았다. 코로나19로 인해 풍부해진 유동성과 유례없는 증시 호황이 겹쳤던 만큼 향후 수년간은 이를 뛰어넘는 딜이 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2023년 1월에도 공모가(30만원)를 훌쩍 뛰어넘는 50만원에 형성되고 있다. 발행사와 주관사, 투자자가 모두 만족스러운 IPO로 꼽힌다.
KB증권은 유상증자 부문에서도 강한 존재감을 남겼다. 총 17건, 2조2414억원을 도맡으며 2위를 차지했다. 3조2008억원으로 2022년 최대 규모였던 삼성바이오로직스 유상증자를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과 함께 대표 주관했다. 이외에도 두산에너빌리티(1조1479억원), 대한전선(4889억원) 등의 딜에도 대표 주관사로 참여했다.
올해 베스트 유상증자 하우스는 NH투자증권이 차지했다. 2019년 이후 3년만에 유상증자 주관 1위를 차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딜은 물론 에코프로비엠(6246억원), 솔루스첨단소재(2408억원) 등의 유상증자를 단독 주관했다.
베스트 에퀴티 딜은 삼성전자 지분 블록딜이었다.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기업의 지분 거래였던 만큼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컸다. 총 거래 규모는 1조3720억원이었다. 골드만삭스와 JP모간, KB증권 등 그간 삼성그룹 블록딜에 참여했던 증권사들이 주관을 맡았다.
대신증권은 Innovative Equity House of The Year로 선정됐다. 최종 주관 실적은 1조6867억원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 딜에 참여하며 2021년보다 주관 규모가 2배 이상 늘었다. 양적 성장은 물론 2022년 '알짜'로 꼽혔던 중소형 규모 딜을 주관하며 질적 측면에서도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
특히 대신증권이 공동 대표주관한 성일하이텍은 2022년 '베스트 코스닥 IPO'로 꼽혔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국내 증시 역사상 최고 수준인 2269.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풍원정밀, 가온칩스, 넥스트칩 등의 IP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소부장 업종에 강하다는 하우스 특색을 드러냈다.
이밖에 △'이노베이티브 에퀴티 딜(Innovative Equity Deal of the Year)'은 쏘카 △'베스트 ELB(Equity Linked Bond)'는 CJ CGV △'베스트 ELB(Equity Linked Bond) 하우스'는 미래에셋증권 △베스트 리츠(Best REITs) 코람코더원리츠가 받았다.
[M&A]
코로나19라는 변수를 이겨냈던 M&A시장은 2022년 거듭된 금리 인상에 그 열기가 싸늘하게 식었다. 2022년 국내 인수·합병 거래 규모(완료기준)는 총 670건, 83조2525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2021년 90조원에 달할 만큼 M&A 거래가 활발했지만 1년 만에 시장은 활기를 잃은 모습이다.
위축된 시장이었기에 조 단위 딜의 성과는 더욱 도드라져 보였다. 삼일PwC는 금융자문과 회계자문을 휩쓸며 최고의 조력자로 이름을 올렸다. 삼일PwC가 금융자문에서 1위 자리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법률자문에서는 김·장 법률사무소가 변함없는 왕좌를 지키며 최고의 파트너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무엇보다 전략적투자자(SI)의 활약이 돋보였다. SK에코플랜트는 M&A 시장에서 활약한 SI로 꼽힌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4조원대의 M&A딜을 수행하며 관련 시장에서 핵심적인 인수, 매각 주체로 나섰다. 규모가 가장 컸던 딜은 SK에코플랜트의 TES 인수 자문이다. TES 인수는 SK에코플랜트가 성공한 최초의 해외 친환경기업 M&A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거래액은 1조2429억원으로, 'Best M&A Buyer' 영예를 안았다.
SKC는 생존과 성장을 위해 과감한 결단을 내린 결과 'Best M&A Seller'의 주인공을 차지했다. SKC는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만들어줄 신사업으로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낙점하고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필름사업을 영위하는 산업소재사업부를 매각했다. 기업의 모태인 데다 여전히 매출 비중이 높은 필름사업부를 매각한 건 사업재편 차원이었다. 거래 금액은 1조5950억원으로, 2022년 여섯 번째로 큰 딜이었다. 빅딜인 만큼 크레디트스위스, 삼일PwC, 세종 등 자문사들도 힘을 보탰다.
2022년 가장 창의적인 거래를 한 플레이어는 JKL파트너스로, 'Innovative Player of The Year'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LS그룹의 지주사 ㈜LS는 2022녀 하반기 LS니꼬동제련을 100%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 데 성공했다. LS니꼬동제련 독립의 숨은 주역이 바로 JKL파트너스였다. ㈜LS는 JKL파트너스를 대상으로 4706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발행했다. 2년 넘게 딜소싱에 나섰던 LS니꼬동제련 딜을 마무리하면서 LS그룹과의 탄탄한 파트너십을 다지는 한편 자본시장 내 존재감을 확실히 입증해냈다.
더벨이 2022년 처음으로 신설한 'Best Exit Blind Fund'의 영예는 VIG파트너스에 돌아갔다. 2호 펀드의 성과가 빛난 덕분이다. 10년여 전 결성한 2호 펀드에 담은 포트폴리오를 하나 둘 엑시트하면서 성공적인 펀드 청산을 눈앞에 뒀다. 버거킹, 삼양옵틱스, 써머스플랫폼, 바디프랜드, 하이파킹, 엠코르셋. VIG파트너스가 2호 펀드에 담아 엑시트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포트폴리오다. 10년 가까이 운용하는 블라인드 펀드야말로 PEF 운용사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잣대라는 점에서 VIG파트너스의 역량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절묘한 타이밍으로 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EMK)를 매각한 IMM인베스트먼트가 2022년 'Best PE Seller'의 주인공을 차지했다. 순차입금을 제외한 지분 100% 가치는 6261억원이다. ‘막차’를 탄 EMK는 이번 매각에서 20배 이상의 EBITDA 멀티플이 적용되며 역대 국내 폐기물 처리업체 M&A 가운데 최고 수준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 과정에서 크레디트스위스, EY한영, 김·장 법률사무소가 성공적인 매각을 도우며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한앤컴퍼니는 SKC 산업소재사업부를 인수하며 'Best PE Buyer'의 영예를 안았다. 한앤컴퍼니는 2022년 12월 초 SKC 산업소재사업부 인수를 완료했다. SKC와 매매계약을 체결한 이후 6개월만에 딜을 클로징했다. 10위권 내에서 하반기에 추가된 딜은 한앤컴퍼니의 SKC 산업소재사업부 인수가 유일했다. 투심이 얼어붙은 시장 환경이었기에 더욱 돋보였던 딜로 꼽혔다. 국내를 대표하는 최정상급 PEF 운용사임을 다시금 입증한 딜이었다는 평가다.
'Best PE House' 영광의 주인공은 MBK파트너스가 차지했다. MBK파트너스는 2022년 연초부터 몰아치며 동북아 최대 PEF로서의 위용을 다시금 과시했다. 일본의 '아코디아 넥스트골프' 매각으로 연초부터 빅딜을 마무리했다. 4조원이 넘는 거래액으로 2022년 랜드마크 딜로 기록됐다. 2조원이 넘는 두산공작기계 매각 거래 역시 의미있는 빅딜로 기록됐다. 엑시트 성과 뿐만 아니라 신규 투자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MBK파트너스는 연초 동진섬유와 경진섬유 인수를 마무리했다. 메가존클라우드가 추진한 시리즈C 투자유치 라운드에 참여해 최대 투자사로 이름을 올렸다.
'Best M&A Financing Arranger'은 KB증권의 몫이었다. KB증권은 더벨이 리그테이블을 집계한 이후 처음으로 '1위'에 이름을 올리며 인수금융시장에서 새 역사를 썼다. KB증권은 조단위 딜에 대부분 주선사로 참여했다. 대우건설 M&A 인수금융을 포함해 서브원 리파이낸싱과 삼성중공업 드릴십과 투썸플레이스 인수금융에도 주선사로 이름을 올렸다. 한파가 거세진 하반기에도 비욘드뮤직 리파이낸싱, LS니꼬동제련 인수금융, 삼강엠앤티 인수금융 등에 주선사로 참여하며 실적을 탄탄히 쌓았다.
글랜우드크레딧은 2년 연속 'Best Credit Investor'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투심이 전례 없이 얼어붙은 상황에서도 6800억원 규모의 한화첨단소재 투자를 마무리하는 데 성공했다. 한화첨단소재 딜은 글랜우드크레딧이 출범 이후 진행한 가장 큰 규모의 투자이기에 의미가 더욱 컸다. 글랜우드크레딧은 한화첨단소재의 구주 39.7%를 3542억원에, 전환우선주 12.5%를 1275억원에 취득했다. 2022년 12월29일 잔금 납입이 이뤄지며 해를 넘기지 않고 최종 클로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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