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모바일 승부수]"갤럭시S23, 역대급 카메라"…노태문 이유 있는 자신감④시스템LSI부 이미지센서 'HP2' 탑재, 색표현 풍부 강점
손현지 기자공개 2023-02-02 13:26:34
[편집자주]
삼성전자의 모바일 업력은 자그마치 40년이다. 그 긴 역사 속에서 '애니콜', '갤럭시' 등 글로벌이 열광하는 대중적 브랜드가 탄생했다. 최근 삼성 모바일 조직은 이전과는 다른 미션에 맞닥뜨렸다. 대외적으로는 애플, 샤오미, 오포, 구글 등 경쟁자들의 거센 추격을 견뎌야 하며 내부적으론 생활가전·네트워크 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해야 하는 과제도 떠안았다. 삼성의 최근 제품 혁신, 키맨전략, 글로벌 전략 변화들을 짚고 경쟁력을 분석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1월 30일 13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포지셔닝이 애매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프리미엄 제품은 애플에게 밀리고 중저가 라인은 초격차로 추격해오는 샤오미나 오포 등 중국 브랜드들과 큰 차별점을 찾지 못하면서 전략 기로에 서 있다.이런 가운데 갤럭시S23의 성패는 향후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당락을 좌우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S23의 성적표가 향후 애플과 프리미엄 양강 구도로 승부를 볼 지, 중저가 제품의 양적 판매 확장에 주력할 지를 결정할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MX사업부장)이 21일 사내 기고문을 통해 갤럭시S23에 대한 핵심 역량 중 하나를 '카메라 기술'로 꼽았다.
"스마트폰 카메라 기능과 기기 성능을 강화했다."

◇이건희 선대 회장 역작, '디지털이미징' 인력 MX로 귀속
이런 남다른 자신감의 배경은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삼성의 오랜 카메라사업 역량이 녹아든 데서 비롯된다. 삼성은 앞서 '케녹스(KENOX)', 'NX 시리즈' 등 미러리스 카메라 등 독자적인 브랜드를 출시하며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서 40년 넘게 노하우를 쌓아온 전력이 있다.
당시 카메라 사업을 담당하던 디지털이미징사업부 인력 상당수가 현재 MX사업부에 귀속돼 있다. 디지털이미징사업부는 한때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 부회장,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 등이 맡아 키웠을 정도로 주목도가 높기도 했다.
이건희 선대 회장의 강력한 투자 의지가 깃들어진 결과물이기도 했다. 이 선대 회장은 1979년 카메라 사업 투자를 주문했다. 반도체 부문에서 광학장비(포토 장비)가 핵심 기술로 사용되는 것을 보고 처음 가능성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진다. 캐논, 니콘 등이 진을 치던 디지털카메라 시장에서 그야말로 사력을 다해 역량을 키워냈다.
노 사장이 갤럭시S 출시 때마다 마케팅 포인트로 '고성능 카메라'를 앞세웠던 이유다. 이번 갤럭시S23에는 삼성 시스템반도체 조직인 시스템LSI사업부에서 만든 초고화소 이미지센서인 'HP2'가 탑재됐다. 이 센서는 0.6마이크로미터 픽셀 2억개를 탑재했다. 전작(1억800만 화) 대비 2배 가까이 화소 수가 늘었다.

어두운 환경에서도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초점을 맞춰 선명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듀얼 버티컬 트랜스퍼 게이트'기술을 통해 화소 마다 더 많은 빛을 활용할 수 있어 색 표현이 더 풍부하게 한 것으로 알려진다. 삼성 이미지센서는 시장 1위인 소니의 뒤를 추격 중이다.
MX사업부는 갤럭시S23의 나머지 카메라 역량에도 사활을 걸었다. △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1000만 화소 망원 카메라(3배 광학 줌) △1000만 화소 망원 카메라(10배 광학 줌+100배 스페이스 줌) 등 총 4개의 후면 카메라를 갖췄다.
일반 및 플러스 모델에는 △5000만 화소 메인 카메라 △1200만 화소 광각 카메라 △1000만 화소 망원 카메라(3배 광학 줌) 등 후면 트리플 카메라가 탑재된다.
디자인 변화도 감지된다. 카메라를 금속으로 두른 '컨투어컷' 디자인 대신 카메라 3개를 일렬로 배열한 '물방울' 디자인을 적용했다. 퀄컴의 최신 프로세서 '스냅드래곤8 2세대'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모리(RAM)는 전작과 동일한 8GB/12GB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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