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즈랩 road to IPO]김기홍 대표 "2025년 영업이익률 45% 달성 목표”④클라우드 센터 건립 통한 이익률 극대화 추구, 다음달 15일 상장 예정
정유현 기자공개 2023-02-01 08:21:29
[편집자주]
국내 1호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CTI) 기업 샌즈랩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멀웨어즈닷컴’ 서비스를 운영하며 기술력으로 성장 스토리를 쓰고 있는 샌즈랩의 증시 입성 과정을 짚어보고, 상장 이후의 모습을 그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1월 31일 15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장 후 데이터 센터를 구축해 AWS(아마존웹서비스) 비용을 걷어내면 이익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2025년 45%의 영업이익률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김기홍 샌즈랩 대표는 31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진행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성장 전략과 비전을 제시했다. 창업 후 20년 가까이 샌즈랩을 이끌어온 김 대표의 목소리에는 사업 성장에 대한 자신감이 묻어났다.

샌즈랩은 AI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CTI·Cyber Threat Intelligence)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CTI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프로파일링 등을 활용해 알려지지 않은 사이버 위협을 분석하고 사전 예측 및 능동적 대응을 할 수 있는 기술이다. 업계에서 인정받은 기술력과 데이터량을 기반으로 공공기관과 금융기업들은 물론 유수의 보안업체들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정보보호 분야로 최초로 2021과 2022년 연속으로 NET(국가신기술)인증을 획득한 혁신 기업으로 꼽힌다. 2년 연속 NET 인증을 받은 기업은 샌즈랩이 유일하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도 준비 중이다.
타 기업의 해외 진출 방식과 샌즈랩이 구상하는 그림은 다르다. 해외 법인 설립 등 직접 진출을 하지 않고 특허 매각 방식의 해외 문화를 적극 활용해 OEM 라이선싱 전략을 펼친다. 쉽게 말해 글로벌 시장에 샌즈랩의 보유 기술 특허를 출원한 후 그 특허를 매각하는 방식을 준비하고 있다. 직접 진출하는 것보다 비용도 절감된다.
최근에 미국에 보유 신기술에 대한 직접 특허 출원 및 PCT(Patent Cooperation Treaty)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기술 로열티 기반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으로 기관투자자들이 이 부분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허 매각 외에도 해외 시장에 제품 판매도 준비하고 있다. MS의 애저와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클라우드 마켓 플레이스를 통해 샌즈랩의 솔루션 제품인 MDX, MWS, MNX를 판매할 예정이다. 또한 현재 개선 작업 중인 멀웨어즈닷컴(malwares.com) 페이지의 글로벌 결제 페이지를 개선해 수익화를 도모한다.
김기홍 대표는 "국내 시장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진출 전략에서도 샌즈랩이 준비하고 있는 특허 매각 등 차별화된 기술 기반의 전략을 유효 하다고 보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상장 후 성장 로드맵도 공개했다. 공모 자금 중 130억원을 투입해 국내 보안업체 최초로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도 건립할 예정이다. 주력 사업인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의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이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영업수익 309억 원과 139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샌즈랩의 작년 3분기 말 기준 누적 기준 매출은 약 31억6000만원이다. 여기에 계약금 및 선금 30억, 기타수주잔액 등을 포함하면 수주 규모가 100억원 수준이다. 이는 전년도 매출 총액인 54억 원의 두 배 가까운 규모다.

향후 고객사 영업을 통해 매출이 매년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출 추정치는 2023년 136억6500만원, 2024년 202억8800만원, 2025년 309억1800만원이다. 3년 간 연평균 48%씩 성장하겠다는 목표치를 제시한 상황이다.
2025년 목표대로 성과를 달성하면 영업이익률은 45%에 달한다.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이익으로 가져갈 수 있다고 보는 것은 기존 IDC(Internet Data Center)와 클라우드 서비스에 지출되던 비용 최소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현재 AWS에 연간 20억원 가까운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자체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면 이 비용이 제로가 되기 때문에 매출원가가 낮아지고 이익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김 대표는 "인공지능 기술을 메인으로 사용하는 정보보호 업체가 국내에는 없기 때문에 큰 차별점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NET 인증을 두 번 받았고 이 인증을 통해서 조달 판매 등이 매출 증가에 유효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샌즈랩의 목표는 궁극적으로 기업과 기관이 장기적인 보안 대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며 “글로벌 탑 클래스 CTI 기업으로서 가장 먼저 위협을 찾아내고, 가장 마지막까지 추적하겠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샌즈랩의 공모 구조도 매력적이라 평가 받고 있다. 구주주들이 대거 지분락업(보호예수)에 동참해 오버행(대량 매각 대기 물량) 우려를 차단했다. 상장 후 유통물량이 25%대에 그친다. 총 공모주식 수는 370만 주로 공모가 밴드는 8500원~1만500원이다. 다음달 1~2일 기관 수요 예측 진행 후 6~7일에 일반 투자자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예정일은 2월 15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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