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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차기 리더는]숏리스트 후보 '전원' 추가 면접 부른다1일 '4인 후보' 1시간 씩 심층면접…탈락자 없이 3일 추가 면접

최필우 기자공개 2023-02-02 08:20:44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1일 19: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이 숏리스트에 든 회장 후보 4인에 대한 심층 면접을 진행했다. 첫 면접에서 후보군이 압축될 것이란 전망도 있었으나 임추위는 남은 후보 전원을 추가 면접에 부르기로 했다. 최근 금융 당국이 잇따라 지적하고 있는 절차적 미흡을 보완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모처에서 임추위를 열고 후보자 면접을 진행했다. 신현석 우리아메리카 법인장, 이원덕 우리은행장, 이동연 전 우리FIS 대표,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이 면접에 참여했다.

면접은 후보자 1명 당 1시간 씩 진행됐다. 후보자들은 준비한 자료를 바탕으로 30분 간 프리젠테이션(PT) 발표를 했고 임추위원들과 30분간 질의응답을 가졌다. 오는 3일에는 임추위원들이 후보별 맞춤 질문을 준비해 추가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이날 후보자가 2명으로 추려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우리금융이 과거 행장 후보들에 대해 두 차례 면접을 진행할 때 단계별로 후보군을 압축했기 때문이다.

2017년 은행장 선임 때는 6명이 첫 면접에 응했고 마지막 면접엔 3명 만 참여했다. 행장 사퇴로 같은 해 진행된 선임 과정에서도 9명의 후보가 첫 면접을 봤다가 2명의 후보 만이 마지막 면접 기회를 얻었다.

이후 있었던 회장, 행장 승계 때는 면접이 한 차례 만 있었다. 숏리스트도 3명을 넘기지 않았다. 이번 임추위는 후보 숫자와 면접 횟수를 늘린 데 이어 숏리스트 전원을 대상으로 두 차례 면접을 진행하기로 하며 신중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임추위는 금융 당국의 지적을 의식해 검증 절차를 보강하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26일 우리금융 숏리스트 발표를 하루 앞두고 "(우리금융) 숏리스트가 일주일 만에 결정되는 과정에서 적정한 시간이 확보됐는지 걱정이 있다"고 말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용퇴했음에도 선임 절차에 대한 비판을 이어간 것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도 가세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31일 우리금융 회장 인선에 대해 "지금의 시스템이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이고 투명한 절차냐에 대해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달 30일 있었던 금융위원회 대통령 업무보고에 5대 금융그룹 중 우리금융 만 초청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손 회장과 마찬가지로 용퇴한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참석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허인 부회장과 함께 참석했다.

임추위는 추가 면접에서 철저한 검증을 거쳐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추가 면접일에 최종 후보가 확정될 것이라 장담할 순 없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우리은행장 선임 때 면접 당일과 후속 임추위에서 최종 후보를 결정하지 장고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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