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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중앙회, 부산어시장 출자금 수협은행에서 수혈 잇단 수금채 발행에 부담…수협은행 신용공여액 5달 새 3배 증가

김형석 기자공개 2023-02-10 08:33:22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9일 16: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협중앙회가 부산공동어시장 지분 19.4% 인수를 위해 수협은행으로부터 자금을 수혈받기로 했다. 수협중앙회는 당초 수산금융채권(이하 수금채) 발행도 검토했다. 하지만 공적자금 상환 등으로 추가 채권 발행에 부담을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9일 상호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중앙회는 최근 자회사인 수협은행으로부터 230억원의 추가 대출을 받기로 했다. 해당 자금은 부산공동어시장 지분 인수에 사용된다.

수협중앙회는 지난달 부산공동어시장 주식 2만 좌를 신규로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공동어시장 1좌당 평가금액은 111만8500원 수준이다. 지분율을 감안하면 수협중앙회가 신규 출자를 위해 조달해야하는 자금은 223억원으로 추정된다.


수협중앙회가 신규출자를 결정한 데에는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재건축)에 자금을 투입하기 위함이다. 재건축은 총사업비 1729억원 중 어시장 기존 주주인 지역 수협 5곳(부산시수협과 경남정치망수협, 대형선망수협, 대형기선저인망수협, 서남구기선저인망수협)도 10%를 자부담해야 한다. 하지만 일부 조합이 적자를 기록해 재건축 자금 마련에 수협중앙회 지원을 요구해왔다.

당초 수협중앙회는 부산공동어시장 지분 인수에 수금채 발행을 검토했다. 하지만 최근 잇단 수금채 발행에 추가 발행에 부담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수협중앙회는 지난달 수협은행 증자 자금인 2000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수금채를 발행했다. 공적자금 상환금 중 4000억원가량을 수금채 발행으로 활용해야 한다.

수협중앙회는 내부유보금 활용에도 부담이 크다. 지난 2021년 기준 총자산에서 부채를 제외한 수협중앙회의 순자본은 6307억원이다. 이중 조합 출자금 1682억원, 법정적립금 499억원 등은 활용할 수 없다. 임의적립금(2732억원)과 미처분이익잉여금(369억원) 등 실제 동원 가능 자금은 3101억원이다. 수협중앙회는 이중 1531억원을 공적자금 상환을 위한 국채매입에 활용할 계획이다.

나머지 유보금은 오는 4월부터 추진될 노량진개발사업 초기 투자금액으로 활용해야 한다. 노량진개발사업은 최대 5조원의 사업비용이 발생할 예정이다. 이중 공동사업자 선정 등을 감안하더라도 초기 비용이 1000억원 이상을 투입해야 한다.

수협중앙회가 수협은행 자금지원을 받기로 하면서 수협은행이 보유한 수협중앙회 대출 규모는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9일 현재 수협은행이 수협은행에 제공한 신용공여(대출)액은 15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해 9월 말(474억원)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액수다.

상호금융 한 관계자는 "수협은행은 그간 수협중앙회의 캐시카우 역할을 해왔다"며 "지원 규모 부분에서는 큰 부담은 없지만 지주사 전환을 위해 자금 확보가 필요한 수협은행에게 대주주 지원이 확대되고 있는 것은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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