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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 경영권 분쟁]하이브 vs 카카오 대결, 지켜보는 얼라인은 흐뭇평가이익 고공행진…"최소 주당 20만원 적정가"

조영진 기자공개 2023-02-13 08:17:54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0일 13: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SM의 적정주가로 최소 20만원을 제시했다. 하이브라는 백기사 등장에 10% 넘게 급등한 현재 시세마저 크게 웃도는 가격이다. 이에 해당 가격에 대한 근거와 함께 얼라인파트너스 행동주의의 성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SM 주가는 연초 대비 50% 가량 상승한 11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얼라인파트너스의 지분 매입으로 촉발된 지배구조 개선과 내부 불협화음에 하이브까지 가세, 경영권 분쟁으로 번지면서 주가도 수직상승하고 있다.

이날 하이브는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 18.46% 가운데 14.8%를 4228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하이브는 이번 거래로 단숨에 최대주주에 등극한다. 아울러 다음 달 1일까지 소액주주를 상대로 최대 25% 지분을 주당 12만원에 공개매수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얼라인파트너스는 SM 주식이 더욱 비싸게 거래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SM 3.0 멀티프로듀싱 전략 실행시 기대되는 매출과 영업이익 상승여력 그리고 비핵심사업 및 내부거래 정리를 통한 효율화 업사이드를 감안할 시 12만원은 너무 낮은 가격이라는 설명이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는 더벨과의 통화에서 "SM 3.0 멀티프로듀싱 전략 등이 실행될 경우 매출은 2~3배, 영업이익은 3~4배 증가할 것으로 본다"며 "12만원은 이를 전혀 반영하지 않은 수준으로, 얼라인파트너스에 제의가 들어와도 해당 가격으로는 매각할 생각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행동주의란 단기적으로 주가를 부양하기 위한 조치가 아니라 저평가된 기업이 제값을 받도록 하는 것"이라며 "SM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최소한 10만원 후반대나 20만원은 가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현재 얼라인파트너스는 하이브를 향해 더 큰 규모의 공개매수를 요구하고 있다. 이사회 장악과 경영권 확보가 주된 목적이므로 25% 수준의 지분이 아니라 일반투자자가 보유한 지분 전체에 대해 공개매수 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추후 하이브와 SM간 여러 사업적 교류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하이브가 SM의 지분 100%를 보유하지 않으면 향후 의사결정을 통제하는 과정에서 SM 일반주주와 하이브 주주들간 이해관계 상충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간 지적됐던 이수만 프로듀서의 황제계약의 경우 이번 하이브 참전으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단 전망도 제기된다. 하이브가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백기사로 나선 만큼, 향후 경영권을 확보할 시 해당 계약을 일부 용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오는 3월 열릴 정기 주주총회 이전까지 의결권을 확보하려는 분쟁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SM 주가가 얼라인파트너스의 요구 수준까지 상승할 경우 SM엔터 지분을 담은 얼라인 펀드의 수익률은 100%를 가뿐히 넘길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얼라인파트너스 일반 사모투자신탁 제1호'의 누적수익률은 약 -4.7% 수준이다. 2월 10일 현재는 약 40%에 가까운 누적수익률을 기록 중일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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