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보다 낫다" 얼라인, 신한지주 주주환원책 '반색' 1500억 자사주 소각·주당 865원 배당 "만족스런 수준"
조영진 기자공개 2023-02-09 10:12:50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8일 18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장 금융지주사를 향해 행동주의를 펼치고 있는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신한금융지주의 주주환원정책 발표를 두고 호평을 내놨다. 앞서 7일 공개된 KB금융지주의 환원정책도 만족할 만한 수준이지만 신한지주는 보다 명확한 플랜을 내놓아 긍정적이란 반응이다.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이날 자기주식 취득 및 소각, 현금·현물 배당 결정 등을 공시했다. 약 15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취득한 뒤 오는 5월 8일까지 순차적으로 소각함과 동시에 시가배당율 2.3%에 달하는 1주당 배당금 865원을 지급하겠다는 내용이다.
하루 전 공개된 KB금융지주의 주주환원정책과 비슷한 수준이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얼라인 측 회계기준에 입각해도 당사의 주주환원율은 KB금융지주의 33%와 근접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도 신한지주의 이번 행보에 대해 "KB금융지주보다 더 훌륭한 조치를 실시했다"며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KB금융지주의 환원정책 역시 상당히 환영할 만한 조치였지만 구체적인 부분에서 신한지주가 차별점을 드러냈다는 분석이다.
얼라인파트너스 관계자는 "CET1비율(보통주자본비율)도 KB지주는 13%인데 비해 신한지주는 12%로 더 나은 환원율을 보이고 있다"며 "12% 이상은 원칙적으로 환원하겠다는 입장 역시 KB의 '적극적 환원' 스탠스보다 더욱 고무적인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KB와 신한의 이번 행보에 따라 나머지 상장 금융지주사들도 같은 길을 따를지 귀추가 주목된다. 업계 빅플레이어가 먼저 주주친화적인 행보를 드러낸 만큼 얼라인파트너스가 행동주의를 펼치고 있는 나머지 은행사들도 유사한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KB금융은 2022년 주주환원율 33%(배당성향 26%, 자사주매입소각 7%)를 7일 발표한 바 있다. 은행업계 역대 최대 주주환원율일 뿐만 아니라 KB금융 자체적으로도 전년동기 대비 7%포인트 상향 조정한 수준이다. 당초 얼라인파트너스가 기대했던 예상범위도 크게 웃돈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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