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 해외 '신명품 브랜드' 확장 사활 5년 내 연매출 1조 목표, 올해만 10여개 론칭 포트폴리오 강화 드라이브
김규희 기자공개 2023-02-13 08:15:39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0일 13: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백화점 그룹 패션 계열사 한섬이 해외 명품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해외패션 전문가인 박철규 대표를 영입한 이후 잇따라 해외 명품 브랜드와 독점 계약을 맺고 있다. 20·30세대에게 인기 있는 ‘신명품’ 브랜드를 확보해 성장동력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한섬은 2022년 매출액 1조5422억원, 영업이익 168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11.2%, 10.6%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 리오프닝 영향 등으로 전 브랜드 매출이 증가했지만 럭셔리 브랜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해외패션 부문이 가장 높은 성장률 17.3%를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한섬은 수익성 강화를 위해 올해 본격적으로 해외 패션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이후 국내 패션소비 흐름이 해외 명품 중심으로 흘러가자 20·30세대가 주목하는 브랜드 발굴에 나섰다.
해외패션 부문 강화 전략은 지난해 이미 예고됐다. 2022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해외패션본부를 부문으로 격상하고 전문가인 박철규 전 삼성물산 패션부문장(부사장)을 해외패션부문 사장으로 영입했다. 한섬이 사장급 인사를 외부에서 영입한 건 박 사장이 처음이다.
박 사장 영입 배경은 해외 럭셔리 브랜드군 경쟁력 강화에 있다. 한섬은 경쟁사와 비교해 자체 브랜드 매출 비중이 높은 대신 수익성이 좋은 해외 신명품 브랜드 포트폴리오가 상대적으로 빈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삼성물산 패션부문에서 ‘신명품’ 브랜드를 들여온 박 사장을 중심으로 해외패션에 드라이브를 걸어 성장동력 확보에 나섰다.
실제 한섬은 잇따라 해외 패션 브랜드와 독점 계약을 맺고 있다. 지난해 8월 스웨덴 디자이너 브랜드 ‘아워레가시’를 론칭한 데 이어 신규 해외 패션 브랜드 ‘가브리엘라 허스트’와 ‘베로니카 비어드’, ‘토템’과 국내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에는 미국 럭셔리 브랜드 ‘피어오브갓’의 아시아 첫 단독 매장을 오픈했다. 오는 7월까지 운영하는 앳모스피어 스토어(팝업스토어) 형식이지만 국내외 톱스타들이 관심을 쏟고 있는 브랜드를 국내에 처음 소개했다는 데에 의미가 깊다.
한섬은 앞으로도 해외 패션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올해 하반기 무렵에는 해외브랜드 수를 2배 가량 확대에 20여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5년 내에 해외패션부문 매출 규모를 지금의 두 배가 넘는 1조원 규모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한섬 관계자는 “타임·마인·시스템 등 자체 브랜드와 함께 해외 패션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해외패션 부문 외형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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