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건설사 분양지도]'1.4만호' 공급 나선 포스코건설, 경기도 물량 '43%'최근 분양 호조세 '훈풍'…지방권 경남김해·충남아산, 흥행여부 '촉각'
성상우 기자공개 2023-02-15 08:19:00
[편집자주]
새해 주요 건설사의 아파트 공급계획이 하나둘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미분양 물량이 6만호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시공사의 움직임은 어느 때보다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공급일정상 불가피하게 분양에 나서야 하는 사업지 중에서는 미분양 물량이 상당수 축적된 곳도 있다. 주요 건설사들의 연간 공급계획을 토대로 분양 성패와 주택 실적 등을 예상해봤다.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3일 16: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건설은 올해 공급지 상당수가 경기도 수도권에 포진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미분양 리스크가 아직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경기 지역은 상대적으로 수요 및 투자 심리가 유지되고 있어 전망이 아주 나쁘지는 않다는 평가다. 다만 서울·경기를 제외한 지방 물량도 분산돼 있어 모니터링은 지속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13일 포스코건설 측이 제공한 분양 예정 단지 현황을 보면 올해 전국적으로 총 1만1972세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중 조합 및 임대물량(3695세대)을 제외한 일반분양 물량은 8277세대다.
1000세대가 넘는 대단지를 추려보면 △인천 주안10구역 재건축단지(1146세대)를 비롯해 △김해 신문1지구 △춘천 소양2구역 재건축 △아산 탕정 도시개발 △의정부 라과디아 공동주택 등 단지가 전국에 고루 분포돼 있다. 나머지는 대부분 500~1000세대 규모의 단지들이다.
일반분양 세대 기준으로 보면 미분양 리스크가 가장 적다고 볼 수 있는 서울 지역 물량(248세대) 비중은 전체의 2.9%에 그쳤다. 올해 중 천호 4구역 정비사업 단지와 둔촌 현대1차 리모델링 단지 분양이 예정돼 있다. 총 세대 기준으론 1242세대로 전체의 9% 가량이지만 대부분 조합 및 임대물량이 차지하고 있어 일반분양 물량은 미미한 수준이다.
광역자치단체 단위로 보면 경기 지역 비중이 가장 컸다. 총세대 기준으론 3735세대로 전체의 31%에 달하고 일반분양 물량 기준으로도 올해 전체 공급물량의 3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경기지역 분양계획을 세부적으로 보면 인천과 광명, 의정부 지역에 각각 700~1400세대씩 일반분양 물량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 중 인천 주안 10구역(더샵아르테) 재건축 단지가 이번주에 분양(일반분양 770세대)을 시작한다. 이어 광명뉴타운 재개발 단지(일반분양 275세대)와 의정부 라과디어 공동주택단지가 연내 공급을 시작한다.
포스코건설 측은 올해 중 경기 지역의 부동산 수요 심리가 안정세로 들어설 수 있다는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최근 분양 홍보를 시작한 인천 ‘더샵 아르테’ 현장에서의 수요자 인기를 보고 한숨을 돌린 모양새다. 인천은 지난해 12월 기준 2494세대의 미분양 물량을 쏟아내며 전년 동기 대비 486% 수준의 미분양 증가율을 보였던 곳이라 더 의미를 부여하는 분위기다.
지난 10일 오픈한 더샵 아르테 모델하우스에는 지난 12일까지 3일간 8400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형 브랜드 아파트 및 신규 단지가 아직 많이 포진되지 않은 해당 지역 상황과 포스코건설의 더샵 브랜드, 최악 수준에서는 어느 정도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현지에서의 아파트 실수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실계약률 등을 모르는 상황에서 아직 섣불리 단정하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현장 모델하우스에서 성황을 이뤘다는 것 자체만으로 최근 경기 상황에서는 흔치 않은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규 단지에 대한 해당 지역에서의 수요와 대형 브랜드 등이 맞물려서 나타난 것으로 보이며 좋은 시그널인 것은 맞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못지 않게 지방에 분포된 물량도 상당하다는 점은 모니터링해야할 요소다. 전체 공급 계획 중 인구가 가장 많은 주요 광역자치단체인 서울·경기·부산을 제외한 기타지역의 일반 분양 비중은 60% 수준이다. 총 세대 기준으론 5177세대로 전체의 43% 수준에 불과하지만 일반 분양 물량이 4993세대로 전체 물량과 큰 차이가 없다. 서울·경기·부산 지역에서 총 공급 세대 대비 일반 물량 비중이 낮았던 반면 기타 지역에서는 일반 물량 비중이 높았다.
세부적으로는 충청(청주, 아산) 지역의 일반 분양 비중이 25%로 가장 높고 경남 지역 비중이 14%로 뒤를 이었다.
업계 관심이 쏠리는 곳은 3월 분양을 앞둔 김해 신문1지구와 6월 분양 예정인 아산 탕정 도시개발(2블록) 단지다. 모두 지난해 12월의 전년대비 미분양 물량 증가률이 1100%대로 전국 기준으로도 높은 곳들이다. 더욱이 두 단지 모두 1000세대 이상의 대단지라 시장 및 수요자 상황과 맞물려 분양 실적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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