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23]'트렌드 세터' SKT, 무게중심 변화 '메타버스→AI'작년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 소개…챗GPT發 AI 열풍, 한국어 GPT-3 기반 '에이닷' 어필
이장준 기자공개 2023-02-21 12:49:40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0일 10: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행사에서 SK텔레콤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트렌드 세터로 부상할 전망이다. 작년에는 산업을 가리지 않고 일어난 메타버스 붐을 타고 전 세계 통신사 최초로 만든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를 강조했다. 당시 구축한 협력을 토대로 이프랜드 글로벌 버전을 출시해 이용자 지표가 크게 개선됐다.올해에는 행사의 무게중심이 인공지능(AI)으로 옮겨간 모양새다. 오픈AI의 챗GPT(ChatGPT) 베타 서비스가 오픈된 이후 AI 열풍을 놓치지 않고 한국어 GPT-3 기반의 대화형 AI 서비스 '에이닷(A.)'을 대대적으로 알린다. 비전 AI, AI 반도체 등 역량도 강조해 명실상부한 AI 컴퍼니로 정체성 변화를 알릴 기회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메타버스 앞세운 MWC 2022, 도이치텔레콤과 유럽판 이프랜드 출시 성과도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지난해 열린 MWC 2022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3대 넥스트 빅테크(Next Big-tech)로 내세운 '메타버스·AI 반도체·양자암호'의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하겠다고 선언했다. 유무선 통신 역량을 고도화해 초연결 가치를 실현하는 'SKT 2.0' 비전을 가시적으로 보여줄 주요 아이템들이다.
5G 세계 최초 상용화를 한 지 3년이 지난 시점이고 코로나19 이후 간만에 열린 행사였기에 킬러콘텐츠로 메타버스 플랫폼을 앞세워 이목을 끌었다. SK텔레콤은 2021년 7월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출시했다. 국내는 물론 전 세계 통신사 중에서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을 선보인 건 SK텔레콤이 가장 먼저였다.
당시 행사가 진행된 나흘간 2만여명이 SK텔레콤 전시관을 찾을 정도로 인파가 붐볐다. 관람객 3명 중 1명이 SK텔레콤의 넥스트 빅테크로 구현한 메타버스 월드를 경험한 것이다. 삼성전자, 도이치텔레콤, 싱텔 등 국내외 유력 기업 경영진들도 전시관을 찾았다.
이는 추후 협업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작년 5월 SK텔레콤과 SK스퀘어 등 SK ICT 연합은 도이치텔레콤 경영진과 회동해 '유럽판 이프랜드' 출시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MWC 2022 행사 직후부터 이프랜드 유럽 진출 가능성을 타진해왔다는 후문이다. 독일을 시작으로 유럽 각 지역에서 마켓 테스트를 함께 진행하고 메타버스 콘텐츠 발굴과 고객 대상 마케팅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그 결과 작년 11월 SK텔레콤은 이프랜드를 북미, 유럽, 중동, 아시아 등 49개국에 동시 출시할 수 있었다. 동남아시아 진출 파트너인 싱텔(Singtel) 역시 MWC 2022에서 이프랜드 서비스를 시연하며 인연을 맺었다.
글로벌 버전 출시 이후 이용자 지표도 승승장구하는 중이다. 이프랜드는 작년 4분기 기준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370만명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 260만명에서 껑충 뛰었다. 누적 사용자 역시 같은 기간 1200만명에서 2130만명으로 크게 불어났다.
◇'인공지능이 몰고 올 혁신' 주제 전시…에이닷·비전 AI·AI 반도체 등 역량 부각
SK텔레콤은 올해 행사에 AI를 전면에 앞세울 방침이다. 생성형 AI 챗GPT가 작년 12월 출시된 이후 사용자 수가 1억명을 넘어서는 등 AI 광풍이 불고 있는 트렌드와 부합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검색엔진 빙(Bing)에 챗GPT의 업그레이드 엔진을 결합한 '새로운 빙(New Bing)'을 선보이기로, 구글도 최근 AI 언어 모델 람다에 기반을 둔 '바드(Bard)'를 수주 안에 서비스하겠다고 선언했다.
사실 SK텔레콤은 챗GPT보다도 앞서 작년 5월 거대 언어 모델을 기반으로 하는 성장형 AI 서비스 '에이닷(A.)'을 출시했다. SK텔레콤은 2018년부터 AI 언어 모델을 개발해왔다. GPT-3에 이용된 데이터 대부분이 영어에 기반을 둔 만큼 한국어 범용 모델인 GLM(General-purpose Language Model)을 대화에 특화 적용해 에이닷을 만들었다.
MWC 2023에서 SK텔레콤이 내세운 주제 역시 '인공지능이라는 혁신의 파도가 몰고 올 변화'다. AI, UAM, 6G 등 미래 선도 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하는데 핵심 화두는 AI가 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대형 전시관을 마련하고 초거대 AI 모델 에이닷을 비롯해 △로봇, 보안, 미디어, 의료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된 비전(Vision) AI △AI 서비스의 두뇌 역할을 수행하는 AI 반도체 '사피온' △스마트 시티 및 교통 영역에 활용 가능한 로케이션(Location) AI 솔루션 '리트머스(LITMUS)' 등 다양한 AI 서비스를 선보인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글로벌 협력도 추구할 방침이다. 유 대표는 MWC 출장길에 올라 AI, 메타버스, 통신 등 기업 경영진과 만나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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