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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한국벤처캐피탈대상] 'VC 명문' LB인베스트먼트, 12년 만에 '대상' 왕좌 탈환[Best Venture Capital House(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2600억 펀드레이징, 2000억 투자

이종혜 기자공개 2023-02-24 08:09:27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3일 15: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투자 명가' LB인베스트먼트가 톱티어 벤처캐피탈(VC)임을 입증했다. 2022년 벤처조합 펀딩과 투자, 회수 등 모든 부문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기록하며 대상을 수상했다. 특히 벤처투자 시장 조정기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벤처생태계에 마중물 역할을 했다. 지속적인 펀드 청산, 회수 실적으로 주요 출자자들의 지속적인 의지를 높였다.

LB인베스트먼트는 더벨과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23일 주최·주관한 '2023 한국벤처캐피탈대상'에서 대상(Best Venture Capital House)의 영예를 안으며 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을 수상했다. 펀드레이징과 투자, 회수 분야에서 탁월한 실적을 기록하며 국내 VC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LB인베스트먼트는 2010년 대상을 수상한 이후 12년 만에 또 다시 대상을 거머쥐게 됐다.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사진)은 "심각한 경제 위기 속에서 스타트업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지만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고 반드시 시장의 회복과 반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VC는 위기에 선도적으로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LB인베스트먼트는 이 좋은 기회를 낭비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LB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대형펀드를 비롯해 총 2개 펀드를 연달아 결성했다. 펀딩 규모는 2611억원이다. △LB넥스트이노베이션펀드1호(303억원) △LB혁신성장펀드Ⅱ(2308억원) 등을 결성했다. 특히 벤처조합만으로 3년 연속 운용자산(AUM) '1조 클럽' 입지를 공고히했다. 현재 LB혁신성장펀드Ⅱ는 상반기 증액을 통해 2500억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모든 정책금융 출자자(LP)들의 러브콜을 받았기 때문에 가능했다. 산업은행·한국성장금융 주관 정책형 뉴딜펀드 중형부문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되며 신규 펀드 결성 발판을 마련했다. 앵커 유한책임출자자(LP)인 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이 640억원을 출자했다. 이어 IBK뉴딜펀드2호, 노란우산공제회, 과학기술인공제회, 교직원공제회, 우정사업본부, 사학연금 등이 진행한 출자사업에서 모두 최종 GP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뤄냈다.

특히 투자 혹한기인 '위기'의 순간에 LB인베스트먼트는 투자를 오히려 확대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LB인베스트먼트는 작년에 총 30건을 투자해 총 2024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 이 가운데 후속투자가 45%다.

엄격한 기준을 놓고 딜소싱에 나서는 LB인베스트먼트는 초기부터 50억 이상을 베팅하는 리드 투자자로도 유명하다. 지난해의 투자를 살펴보면 342억원을 투자한 피피비스튜디오는 경영권을 인수했다. 국내 2위 미술품 경매회사이자 코스닥 상장사인 케이옥션에도 투자했다. 케이타운포유, 에이블리코퍼레이션에도 100억원을 후속투자했다.

이처럼 LB인베스트먼트는 2022년 '대형 펀드 결성→투자→회수→펀드 청산' 이라는 VC의 기본 운영 사이클이 조화를 이루면서 지난해 최고 하우스라는 찬사를 받았다.

심사위원들도 1996년 설립된 전통있는 LB인베스트먼트가 다수의 유니콘 기업을 발굴한 덕분에 청산한 펀드들의 수익 배수가 멀티플 1.34, IRR 23.4%로 고르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대표적으로 하우스 19호 펀드인 'Kofc-LB Pioneer Champ 2011-4호(680억원)'는 총수익률(Gross IRR) 33%, 내부수익률(IRR) 24.3%로 청산했다. 이 펀드에는 기업가치 1조원이 넘는 포트폴리오들이 대거 담겨있다. 하이브, 펄어비스, 덱스터스튜디오, 스타일쉐어, 직방, 와이더플래닛 등이 대표적이다.

이 성과를 통해 LB인베스트먼트는 3월말 증시에 입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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