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AI 모니터]상장 후 첫 '적자' 코난테크, KAI 협업으로 도약 채비②글로벌 침체로 투자 감소…정부 '우주강국' 선언·국방 사업 확대에 기대
서하나 기자공개 2023-03-02 08:00:51
[편집자주]
2016년 구글 딥마인드가 바둑 인공지능(AI) ‘알파고’로 세상에 충격을 남겼다. 6년이 지난 2022년 '챗GPT'가 새로운 AI의 가능성을 열며 파장을 안기고 있다.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자본시장을 중심으로 국내 기술력을 가늠하려는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더벨은 AI 기술을 개발하고 활용하려는 코스닥 상장사의 사업 현황과 가능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7일 14: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 솔루션 기업 코난테크놀로지는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서비스 다각화에 주력해왔다. 그 결과 2017년 AI를 접목한 서비스 고도화로 본격적인 실적 성장을 일궜다. 하지만 지난해 외부 상황으로 상장 이후 첫 적자를 기록하며 뼈 아픈 한 해를 보냈다. 앞으로 항공우주산업(KAI)과 협업, 국방분야 사업 확대 등으로 성장을 지속하겠단 포부다.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코난테크놀로지는 지난해 잠정집계한 연간실적으로 154억원을 거둬 직전연도 178억원보다 13.8%가량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도 각각 44억원, 36억원을 내 적자전환했다. 직전연도엔 영업이익 22억원, 당기순이익 19억원 등을 기록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상장 직전인 지난해 6월까지만 해도 2022년 연 매출 224억원을 거두겠다는 목표를 투자자들에 제시했는데 실제론 이보다 약 100억원 순감한 실적을 거두는데 그쳤다. 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66억원, 55억원씩 순감했다.
지난해 7월 기술 특례 상장에 성공한 코난테크놀로지가 처음으로 부진한 연간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체면을 구긴 셈이다. 공공분야 발주 순연과 전 세계적인 경제 위기감 고조에 따른 민간 분야 투자 감소 등 외부적이고 일시적인 요소들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구축 계약 수주 잔고 증가에 따라 개발 인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면서 비용이 늘어난 것도 원인이었다고 분석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AI 사업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손꼽히는 텍스트와 동영상, 음성 관련 AI 기술을 모두 보유한 국내 유일한 기업으로 일찌감치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확보했다. 특히 많은 AI 기업이 오픈소스를 활용하거나 기술을 이전 받는 것과 달리 주요 기술 모두를 자체 개발해 보유하고 있어 공공기관 등으로부터 높은 점수를 따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6년 연속 매출이 성장했다. 2013년 95억원 수준이던 매출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다 2021년 178억원으로 약 2배 증가했다. 이 기간 20억원 수준이던 영업적자는 22억원 영업이익으로, 23억원이던 당기순손실은 19억원 당기순이익으로 흑자전환하는 데도 성공했다. 다만 2019년엔 대규모 인력 채용에 따른 비용 증가로 적자를 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올해 매출 358억원을 기록하겠다는 목표다. 또 2024년 매출은 이보다 100억원 이상 증가한 498억원을 거두겠다는 과감한 목표를 설정했다. 여기엔 검색엔진 코난서치의 독과점적 지위를 활용해 매출을 창출할 수 있고, 국내외에서 챗봇 시장이 성장하면서 'AI for Text'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다.
또 KAI와 협업, 국방 사업 확대 등으로 'AI for Video' 수요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 정부는 지난해 5월 110대 국정과제 중 하나로 7대 우주강국으로 도약을 선언했다. 세부적으론 각 부처별 흩어진 우주 정책을 총괄할 컨트롤 타워 '항공우주청'을 설립하고 기업 주도의 탄소중립 항공기술, 우주비행기 제조, 위성탑재체, 통신위성 개발 지원 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데이터 획득, 분석, 커뮤니케이션 등 관련 분야 솔루션 기술 혁신을 추진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증권가에선 선진국 중심의 국방 분야 AI 도입 추세에 맞춰 국내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펼쳐질 것으로 내다봤다. 코난테크놀로지는 AI 언어·영상·음성 분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데이터 분석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AI를 활용한 디지털 전환, 메타버스 등 신사업 도전에도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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