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그테크' 만나CEA, FI 지분 '50%+α' 매물로…경영권 향방은 카카오인베·DSC 등 보유분, 창업자 지분은 제외…주관사 삼성증권 통해 전략적 선택할 듯
김예린 기자공개 2023-03-02 07:47:07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8일 11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마트팜 벤처기업 만나씨이에이(Manna CEA)가 인수합병(M&A) 시장에 출회했다. 기존 재무적투자자(FI)들이 엑시트를 추진하면서 대규모 구주가 매물로 나온 상황으로, 전략적투자자(SI) 위주로 새 주인 찾기에 한창이다.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만나씨이에이에 그간 투자한 FI들은 현재 삼성증권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구주 매각을 추진 중이다. SI 위주로 투자자를 모집 중이지만 관심을 드러내는 PEF 운용사들과도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거래 대상은 FI 보유 지분 전체다. 가장 최근 공시한 2019년 말 기준 주주구성을 보면 창업자 전태병 대표(24.29%)가 최대주주이고, 카카오인베스트먼트(23.82%)와 DSC인베스트먼트(16.8%), 알펜루트자산운용(9.15%) 등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2021년 시그나이트파트너스가 신규 발행되는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10억원을 투자하면서 다른 주주들 지분이 소폭 희석된 상태지만 큰 변동은 없다.
FI들 보유분만 해도 지분율이 50%를 넘고 창업자 지분도 많지 않아 새 투자자가 나타나면 경영권이 넘어갈 가능성은 충분한 상태다. 다만 공동 창업주인 전 대표와 박아론 대표(지분율 2.15%)는 지분 매각에 참여하지 않고 만나씨이에이 키맨으로서 역할을 지속하기로 했다. FI들도 모든 지분을 매각 대상에 올려놨지만 상황을 봐서 선택적 매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만나씨이에이는 카이스트 출신 전태병, 박아론 공동대표가 2013년 설립한 농업 벤처기업이다. 아쿠아포닉스를 활용한 스마트팜 솔루션과 제어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아쿠아포닉스는 물고기 양식과 수경재배를 결합한 친환경 농법으로, 물고기 배설물을 영양분 삼아 식물을 키우고 식물이 정화한 물로 물고기를 키우는 방식이다. 이외에도 스마트팜 온도·습도 제어기 등 스마트팜 운영에 필요한 다양한 기술들을 자체 개발해 성과를 냈다.
다만 그린랩스 사태로 애그테크(농업과 IT 결합) 분야에 대해 투심이 가라앉은 건 변수로 꼽힌다. 애그테크 유망주였던 그린랩스가 자금난으로 홍역을 앓으면서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와 BRV캐피탈매니지먼트 등 투자사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스마트팜 사업 수익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만나씨이에이는 차별성을 인정받을 수 있을지 업계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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