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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패키징 전문' 하나마이크론, 550억 영구 CB 발행한다 교보증권 신기사조합 통해 투자 추진, LP 확보 사활

김예린 기자공개 2023-03-02 07:47:40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8일 15:52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이자 반도체 패키징·테스트 기업인 하나마이크론이 550억원 규모로 영구 전환사채(CB) 발행을 추진한다. 설비 투자를 위한 자금 조달 차원이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마이크론은 550억원 규모로 영구 CB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방침이다. 교보증권이 신기사투자조합을 통해 CB 투자를 추진 중으로, 현재 조합에 출자해줄 기관투자가를 모집하고 있다.

영구 CB는 일반 CB와 비교해 만기는 길지만 일반적으로 3~5년 뒤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 이자율을 스텝업(Step-up)하는 조항이 붙어있어 재무가 뒷받침되는 기업들이 주로 선택하는 자금 조달 방식이다.

회계특성상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인정되기에 발행사 입장에서는 재무구조에 가해지는 부담도 줄일 수 있다. 이에 더해 교보증권은 하나마이크론에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과 전환가 조정(리픽싱) 조건을 제시하지 않았고, 만기이자율(YTM)도 낮게 책정했다.

계획대로 투자가 이뤄지면 해당 자금은 메모리와 비메모리 분야 설비 투자에 쓰일 것으로 보인다. 하나마이크론은 기존에도 종종 유상증자, CB 발행, 은행 대출 등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국내외 설비 투자에 투입한 바 있다. 특히 작년부터 메모리 중심에서 비메모리 반도체 쪽으로 사업 구조 다변화를 꾀하고 있어 보다 자금 조달 필요성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조건 자체가 발행사에 유리한 구조여서 기관투자가들의 반응이 긍정적이지만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반도체 업황 악화로 오사트(OSAT·반도체 패키징 전문) 업체마다 실적에 영향을 받은 것도 부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20년 이상의 업력과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쌓은 기술력,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핵심 고객사로 확보한 사업구조 등을 내세워 시장의 신뢰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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