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운용사 실적분석]에프엘운용, 실물자산·대출주선 전방위 활약에 순항마트형 자산 유동화·매입 집중…IBK증권 출신 포진
조영진 기자공개 2023-03-10 08:17:24
이 기사는 년 월 일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프엘자산운용이 출범 이듬해부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운용자산 설정원본을 단숨에 2000억원대로 끌어올린 것과 더불어 부동산금융 딜을 속속 따내며 실적 부문에서도 매9서운 상승세가 관측된다.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프엘자산운용은 지난해 영업수익 157억원, 영업이익 53억원, 순이익 52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대비 영업수익은 150억원 넘게 급증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흑자전환했다.
사업에 본격 착수한 첫해부터 100억원대 수익을 기록해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 2020년 12월 설립된 에프엘자산운용은 2021년 7월 일반사모집합투자업 라이센스를 취득하고, 같은해 11월 대출주선 겸영업무를 보고했을 정도로 얼마 되지 않은 신생 운용사다.
에프엘자산운용의 영업수익은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와 '채무보증 관련 수수료' 항목에 집중 분포됐다.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 67억원 가운데 수수료수익이 61억원, 기타수익이 6억원으로 집계됐다. 채무보증 관련 수수료(90억원)의 경우 인수 및 주선 수수료로 21억원, 금융자문 수수료로 67억원이 각각 발생했다.
에프엘자산운용은 IBK투자증권 출신 부동산금융 전문가들이 결집한 하우스다. 일부 회계처리에 따라 분류가 달라졌을 뿐 지난해 영업수익의 대부분이 부동산금융에 따른 자문수수료인 것으로 전해진다.
에프엘자산운용은 특정 개발사업의 PF 대출채권 유동화를 주관하는 동시에 해당 실물자산을 펀드에 편입해 운용하고 있다. 지난 2021년 12월 '에프엘제1호일반사모부동산투자유한회사'를 통해 홈플러스 4개점(김해점, 김포점, 가좌점, 북수원점)을 매입한 에프엘자산운용은 2022년 12월 해당 개발사업의 유동화 주관사에도 이름을 올리며 외형을 확장해왔다.
지난해 11월에는 부천상동점 주상복합 신축사업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채권 유동화 주관사로 이름을 올린 데 이어, 다음 달인 12월 '에프엘 부천상동홈플러스 일반사모투자신탁 제1호'를 통해 해당 자산을 매입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 펀드의 설정원본 규모는 약 78억원이다.
올해 2월 말에는 현대자산운용으로부터 실물자산형 부동산펀드를 이관받으며 운용자산 설정원본을 370억원가량 불렸다. 이관받은 '에프엘 제주노형 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3호'는 제주 노형동 소재의 롯데마트를 매입한 건으로 부동산 펀드로는 이례적으로 신탁업자 변동이 발생했다.
지난 2일 기준 에프엘자산운용의 운용자산 설정원본은 약 2478억원이다. 주식, 채권을 비롯해 부동산업계에서도 자금 조달이 어려운 현재 시기를 감안하면 상당한 속도로 하우스 운용자산을 불려나가고 있는 셈이다.
업계는 최미혜 에프엘자산운용 대표 아래 IBK투자증권 출신들이 결집한 것을 주목하고 있다. 최미혜 대표는 KB증권, NH투자증권을 거쳐 2015년 IBK투자증권에 합류, 구조화금융본부를 총괄한 인물로, 70년대생 부동산PF 2세대로 꼽힌다. 에프엘자산운용에서 투자개발을 담당하는 김성환, 노재웅, 이종희, 임승현 이사 역시 IBK투자증권 출신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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