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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용호 1년' 핌스, 올해 승부처는 '삼성디스플레이' DELL출신 전문경영인, 작년 매출 25%↑선방…올해 中·국내 고객사 신규 물량 확보 과제

조영갑 기자공개 2023-03-16 12:12:35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4일 14: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주요 OLED용 OMM(오픈메탈마스크) 제조사 '핌스'가 전문경영인 체제 1년을 맞은 가운데 지난해 준수한 성적을 토대로 올해 '스케일업'을 노린다. 신공장을 완공하고, 캐파(capa)를 대폭 확장한 만큼 올해 국내 주요 고객사향 마스크 공급을 늘리는 게 목표다. 선임 1년을 맞은 김민용 대표는 핌스의 매출을 확대하면서 내실을 다져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핌스는 지난해 연결 매출액 838억원, 영업이익 1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매출액 671억원 대비 25% 증가한 수치다. 다만 전년 영업이익인 73억원에 비해서는 82.5%나 빠졌다. 핌스 관계자는 "신공장 설립 관련 투자를 진행하면서 일시적 비용이 대거 반영됐고, 설비 구매와 신규 채용 등 판관비가 늘어난 탓이 크다"고 설명했다.

핌스는 지난해 기존 주요 고객사였던 중국 BOE와 더불어 국내 주요 고객사인 삼성디스플레이향 메탈마스크 공급이 늘어나면서 전체적인 매출 볼륨을 끌어올렸다. 핌스의 중화권 고객사 매출비중은 평균 약 50% 선에 가까웠으나 지난해 국내 고객사가 신규 모바일 및 중소형 디바이스 디스플레이 투자를 확대하면서 메탈마스크 발주가 늘었다. 이에 따라 핌스는 지난해 총 매출 대비 약 25%(약 210억원)를 국내 고객사로부터 올린 걸로 파악된다.

핌스는 OMM용 S-Mask와 FMM(파인메탈마스크)용 F-Mask를 제조하고 있다. 이중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F-Mask를 중화권 고객사에 공급하면서 영향력을 확대해 왔다. F-Mask는 FMM 고열, 고압 증착 과정에서 FMM의 늘어짐 등을 방지하는 보조 마스크다. 국내 OMM, FMM 마스크 시장은 핌스, 풍원정밀, 세우인코퍼레이션 등이 삼분할하는 구도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핌스의 성과는 국내 고객사 공급물량을 확대함으로써 중화권 고객사향 편중을 낮췄다는 것"이라면서 "지난해와 달리 올해 전방 고객사들의 라인 투자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여 핌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주총을 통해 핌스 새 대표이사로 선임돼 만 1년의 임기를 소화한 김민용 대표가 지난해 가능성 있는 성적표를 받아든 만큼 올해 한정된 메탈마스크 시장을 확장하는 한편 신규 아이템을 발굴, 핌스의 스케일업을 견인해야 한다. 김 대표의 임기와 동시에 신공장이 완공됐고, 아직 핌스의 캐파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올라오지 않았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진짜 성적표는 올해 말 결산이 될 거라고 입을 모은다. 핌스는 지난해 약 400억을 투입해 인천에 신공장을 건설했다.

김 대표는 서울대학교 경영학 학사, MBA를 거친 전문경영인이다. DELL KOREA CSB 본부장, TAON Corp(구 다음재팬) 법인장, SCG Solutions 대표이사 등을 지낸 신사업 발굴, 구조조정 전문가다.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핌스의 글로벌 마케팅에 챙기면서 내부 경영효율화 제고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전 대표직을 수행했던 핌스 공동창업주 주광연·김영주 전 대표는 테크니션으로서 기술영업에 역량를 집중한다.

김 대표의 올해 승부처는 국내 고객사(삼성디스플레이)가 될 전망이다. 국내 고객사가 올해 내 글로벌 톱티어 모바일 제조사(애플)의 8.6G 제품 출하를 준비하고 있어 관련 마스크 물량을 두고 국내 OMM 주요 메이커들이 이를 두고 각축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제조사는 모바일폰, 노트북, 태블릿 등 중소형 제품에 8.6G 디스플레이를 연내 대거 채택한다는 방침이다. 전공정을 담당하는 국내 고객사의 메탈마스크의 수요 역시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구조다.

더불어 김 대표는 올해 마스크 관련 주요 소재인 마스크프레임 등 신소재 관련 마케팅에도 역량을 투입한다. 핌스는 지난해 마스크프레임 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 '핌스프레임'을 합병시키면 경영효율성을 제고했다. 자산규모 45억원 가량의 소규모 합병이다. 해외 거래선 등록을 위해서 '핌스' 법인명으로 통합하기 위한 목적이다. 프레임 사업 역시 핌스에서 흡수해 마스크와 함께 프레임 출하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핌스 관계자는 "OMM 시장은 PO(구매주문)의 주기가 1개월로 매우 짧아 예측하기 힘든 측면이 있다"면서 "다만 지난해 국내 고객사향 공급 물량이 늘어난 데 이어 올해 글로벌 전방투자가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여 핌스에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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