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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팩 합병' 나선 팸텍, '오버행' 우려 지울까 보호예수 물량 56.2%…"FI도 보호예수, 오버행 최소화 노력"

윤진현 기자공개 2023-03-23 16:22:25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1일 15: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팩 합병을 통한 코스닥 상장에 나선 팸텍이 이달 말 합병 승인안을 결의하고자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업계에서는 팸텍의 상장 직후 유통 물량에 집중하고 있다. 보호예수가 설정된 물량이 절반에 불과해서다.

이에 팸텍과 하나증권 측은 오버행(상장 후 대규모 매각 대기 물량) 이슈를 최소화하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주주는 물론 재무적 투자자(FI)들도 설득해 최소 1개월에서 최대 2년간 지분을 의무 보유하도록 했다.

◇소액주주 물량 약 30% 즉시 유통 가능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팸텍이 오는 29일 주주총회를 열고 합병 승인안을 결의한다. 팸텍은 하나19호스팩과 소멸합병 방식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팸텍의 합병 가액은 4927원이다. 팸텍과 하나19호스팩의 합병 비율은 1:0.4059265로 정해졌다. 합병 후 발행 주식 수(2872만2846주)를 감안한 시가총액은 1415억원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팸텍의 상장 후 유통물량에 집중하고 있다. 팸텍과 주관사는 합병 후 의무보유분으로 총 56.21%를 제시했다. 상장 1개월 후 9.02% 물량이, 6개월 후에는 스팩 발기인(1.14%)과 특수관계인(12.61%) 물량도 시장에 풀릴 수 있다.

특히 합병 후 소액 주주 보유분이 29.9%에 달하는데 보호예수가 설정되지 않았다. 하나19호스팩 지분인 7.77%도 곧바로 유통되는 물량에 포함된다.

팸텍 관계자는 “소액주주의 대부분은 2005년 회사가 설립된 후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이라며 “소액 주주들의 물량이 다소 많지만 주요임원을 비롯한 우리사주들이 최소 1개월에서 2년까지 보호예수를 설정해 오버행 가능성을 줄이려 했다”고 말했다.
출처: 팸텍 IR자료
◇ 오버행 최소화 노력…FI들도 1개월 보호예수 ‘참여’

팸텍과 주관사 측의 적극적인 설득으로 FI들도 보유 물량(11.06%)의 절반을 1개월간 의무보유하기로 했다. 2020년 프리IPO 투자를 단행한 SBI크로스보더어드밴티지펀드, 현대기술투자 등이 그 예다.

또 다른 프리IPO 투자자인 하나증권도 보유지분 전량을 1개월 간 보유하기로 했다. 하나증권은 2020년 팸텍과 대표주관계약을 체결할 당시 10억원을 투자했다. 합병 후 지분은 4.07%(116만9590주) 수준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스팩 규모가 작은데다 FI 비중도 높지 않은 편"이라며 "소액 투자자 물량이 어떻게 움직이는지가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팸텍은 앞서 2020년부터 코스닥 상장 절차를 준비해왔다. 일반 상장을 준비하던 도중 시장 상황이 급변하자 주관사인 하나증권 실무진이 우회상장을 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2년간의 준비 과정을 거쳐 2022년부터 본격적인 스팩 합병 절차를 밟게 됐다.

팸텍 측은 합병으로 유입하는 자금을 모두 시설투자와 연구개발비로 활용해 성장을 꾀하겠다는 입장이다. 총 130억원의 유입자금을 공장 증축(50억원), 연구개발비(35억원). 원재료 매입비용(45억원)으로 활용할 계획을 전했다.

이날 오전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김재웅 팸텍 대표이사는 “팸텍은 코스닥 상장 절차로 성장 동력을 갖출 것"이라며 "해외 진출, 반도체 장비 개발, 스마트팩토리 장비 개발 등의 계획을 현실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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