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해외 포트폴리오 분석]미래에셋생명, 늦깎이 진출에도 '프레보아'로 고속 성장⑤베트남 진출 6년차에 45억 흑자…수입보험료·신계약 꾸준한 증가 추세
박서빈 기자공개 2023-03-31 07:34:52
[편집자주]
보험회사들이 해외진출에 나서고 있다. 국내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해외 진출을 통한 신성장동력 화보는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이 됐다. 다만 보험회사별로 해외 진출 수준과 방식에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더벨은 주요 보험회사의 해외 사업 현황을 살펴보고 특징을 분석해 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4일 07: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생명이 뒤늦은 베트남 시장 진출에도 현지 시장에 안정적인 영업실적을 달성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2018년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통상적으로 베트남 시장에서 흑자전환을 하는 데 10년의 시간이 걸린다. 미래에셋생명이 베트남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견고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미래에셋생명은 앞으로 베트남 시장에 진출해 있는 계열사와의 협업 확대를 통해 베트남 시장에서 입지를 탄탄히 다진다는 계획이다. 디지털 플랫폼 구축을 통한 영업망 확대도 노리고 있다.
◇현지 프레보아베트남생명보험 인수 통해 현지진출
미래에셋생명은 2018년 5월 베트남 하노이에 본사를 둔 프레보아베트남생명보험(Prevoir Vietnam Life Insurance Company Limited)을 통합한 '미래에셋프레보아생명'을 출범했다. 약 517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프레보아베트남생명보험 지분 50%를 인수했다. 현재 미래에셋생명은 최대 출자자로서 프레보아 그룹과 회사를 공동경영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의 베트남 진출 목적은 신성장동력 확보에 있다. 성장성 높은 동남아 시장 진출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베트남 시장은 보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데다, 경제활동 인구(15~64세)비중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베트남은 사회주의 국가임에도 100% 지분 직접투자, 합작투자, 합자투자, 지점 등 외국 보험회사의 진출 방식을 사실상 모두 허용하고 있어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다만 미래에셋생명의 베트남 진출은 타사 대비 다소 늦은 편이다. 일례로 한화생명은 2008년 100% 지분을 투자로 베트남 법인을 설립했다. 삼성화재는 2003년 베트남 국영 재보험사 비나리(Vina Re)와의 공동 출자로 현지 합작법인 '삼성비나보험회사(SVIC)'를 출범했다.
◇흑자전환 10년공식 깼다…수입보험료·신계약 증가 추세
미래에셋생명은 빠른 속도로 베트남 시장에서 자리를 잡았다. 통상적으로 보험업은 장기 사업으로 분류돼 업계에서는 해외 진출시 일정 수준 이상의 손익분기점을 달성하는 데 10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한다. 한화생명의 베트남 법인도 출범한지 7년이 됐을 때 흑자 전환에 돌입했으며, 삼성화재 역시 2013년 이후 흑자를 이어갔다.
미래에셋프레보아생명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844억404만동(한화 45억9157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7.7% 증가했다. 자산 운용 수익과 정기보험 판매 증가한 영향이다.
지난해 미래에셋프레보아생명의 연간 수입보험료(APE 기준) 7119억134만동(한화 387억9862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1% 증가했다. 2019년 수입보험료는 4105억6787만동(한화 223억3489만원) 수준이었다.
신계약(APE 기준)도 상승 추세다. 2019년 2609억2700만동(한화 141억9442만원)이던 신계약은 지난해 5766억2770만동(한화 313억6854만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지급여력비율도 1107%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지급여력비율은 감소 추세다. 2019년 2000%이던 지급여력비율은 그 다음해 1763%를 기록한 뒤 2021년 1378%로 감소했다.
◇계열사 시너지 확대 목표
미래에셋프레보아생명은 2023년에는 투자자산 임일 및 변액보험 펀드 투자 일임 등을 통해 계열사 협업 확대할 계획이다. 미래에셋금융 계열사들은 미래에셋생명보다 베트남 시장을 선제적으로 진출했다. 그간 쌓아 놓은 인프라가 탄탄하다고 볼 수 있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의 계열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미래에셋증권은 각각 2006년, 2007년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국내 자산운용사와 증권사 중 최초로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 것이다. 2011년에는 미래에셋캐피탈이 미래에셋파이낸스 설립하며 베트남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미래에셋프레보아생명은 디지털 혁신도 추진할 계획이다. 디지털 채널 판매 확대, IT 및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을 통해 중장기적인 성장기반을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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