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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경영분석]린드먼아시아, 회수 한파 속 '4년연속' 흑자행진2021년 최대 실적 기저효과로 이익규모는 감소…"올해 자산 쌓는 한해 될 것"

김진현 기자공개 2023-03-30 07:57:38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7일 14: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가 2018년 상장 이후 지속적으로 당기순이익 흑자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2021년 역대 최대 실적 직후 받아든 성적표라, 지난해 실적은 기저 효과로 순이익 규모 자체는 감소한 모습이다.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의 2022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53억원 대비 33%(18억원) 줄어든 수치다. 직전 사업연도 대비 투자조합 영업수익과 사모투자전문회사(PEF) 영업수익 모두 줄어든 영향이다.

벤처캐피탈 매출은 크게 3가지로 구성된다. 펀드를 운용하는 대가로 수취하는 관리보수와 수익률에 따른 성과보수, 펀드의 당기순손익 중 투자 지분율에 따라 회계상으로 손익을 인식하는 지분법손익 등이다.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투자조합 영업수익으로 40억원을 벌어들였다. 2021년 72억원과 비교하면 32억원(44%) 줄어든 수치다.

투자조합 계정의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의 실질적인 AUM 자체는 크게 줄지 않았다. 이에 따른 관리보수도 크게 변화가 없었다. 지난해 관리보수는 25억원으로 직전 해(28억원)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었다.

투자조합 영업수익 감소의 결정적 원인은 조합성과보수 감소에 있었다. 지난해 린드먼아시아의 성과보수는 12억원으로 2021년 32억원보다 20억원(62%) 줄어든 액수였다.

성과보수 감소는 회수 시장 부진과 맞물린 결과였다. 지난해 벤처투자업계는 회수 시장 부진에 시달렸다.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 역시 회수 한파의 영향을 피하갈 수 없었던 셈이다. 더구나 직전해 실적이 역대 최대 실적이었다는 점에서 기저효과도 있었다. 2021년에는 대체로 벤처캐피탈(VC) 업황이 좋았기 때문에 많은 회사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었다.


사모펀드(PEF) 영업수익 역시 전년 대비 감소했다. 지난해 기준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의 사모펀드 관리보수는 2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 기준 31억원보다 11억원(35%) 줄어든 액수다.

'린드먼글로벌협력성장사모투자전문회사', '린드먼아시아글로벌파이오니어사모투자합자회사' 2개 펀드의 관리보수 감소 영향이 컸다. 협력성장펀드의 관리보수는 2021년 5억원에서 2022년 9357만원으로 급감했다. 글로벌파이오니어펀드 관리보수 역시 같은 기간 12억원에서 절반으로 줄었다.

영업수익이 크게 줄었지만 영업 비용도 함께 줄어든 덕에 당기순이익은 흑자를 유지했다.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의 영업비용은 지난해 53억원으로 직전해 89억원보다 36억원(40.4%) 감소했다.

회수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일부 펀드를 청산하면서 펀드 관리 비용이 줄어든 덕이다.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린드먼아시아투자조합12호'를 청산했다. 해당 펀드는 한국모태펀드 2017년 중진 계정 스몰M&A매칭 분야 위탁운용사로 선정돼 결성한 펀드다. 펀드 규모는 400억원으로 모태펀드가 200억원(50%)을 출자해 펀드 결성에 참여했다.

해당 펀드 해산 뿐 아니라 자산 회수 등을 진행하면서 투자조합비용과 PEF 비용 모두 감소했다. 투자조합비용은 6억원으로 직전해 17억원보다 11억원 줄었고, PEF 비용 역시 12억원에서 6억원으로 줄어들었다.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는 2022년에도 흑자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2018년 3월 상장 이후 4년 연속 흑자를 이어가게 됐다. 상장 전 기간까지 범위를 넓히면 12년 연속 흑자 행진이다.

김진하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 대표는 "2021년, 2022년 상반기 장이 좋을 때 회수를 많이 하면서 회수에 집중했다"며 "몸이 가벼워진 상태이기 때문에 다시금 본격적으로 자산을 쌓아가는 한해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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