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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플레이, 한국벤처캐피탈협회 가입 '1호 AC' 업력 10년차 국내 대표 컴퍼니빌더…윤건수 협회장 직접 회원사 합류 제안

김진현 기자공개 2023-03-28 08:43:38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4일 14: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퓨처플레이가 처음으로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가입한 창업기획자(액셀러레이터)가 됐다. 15대 협회장으로 선출된 윤건수 DSC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직접 퓨처플레이 가입에 발벗고 나섰다는 후문이다.

24일 모험자본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퓨처플레이가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원사가 됐다. 국내 스타트업 업계에 큰 획을 그은 대표적 엑셀러레이터인 퓨처플레이가 협회 회원사로 합류하면서 외연이 확장되는 모양새다.

퓨처플레이는 카이스트(KAIST) 박사 출신 류중희 대표가 지인들과 함께 창업한 스타트업 투자 회사다. 2013년 8월 법인 설립후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투자 활동에 나섰다.

2000년대 초반 벤처 붐을 보고 창업에 나섰던 류 대표가 자신이 겪었던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퓨처플레이 창업을 추진했다. 류 대표는 두 차례의 창업 끝에 이미지 센싱 기술을 보유한 '올라웍스'를 인텔에 매각하며 성공적으로 엑시트한 경험이 있다.

류 대표는 올라웍스 엑시트 이후 당시 카이스트 박사 출신으로 창업 후 엑시트 경험이 있던 한재선 박사와 대학원 시절 알던 황성재 박사 등과 손을 잡고 퓨처플레이를 창업했다. 한 박사는 퓨처플레이 공동창업 이후 그라운드X 대표 등을 지냈다. 황 박사는 현재 스타트업 XYG의 대표를 맡고 있다.

퓨처플레이는 지난 10년간 200여개 이상 기업에 투자하며 국내 창업 생태계 발전에 기여했다고 평가받는다. 서울로보틱스, 뷰노, 휴이노, 에스오에스랩, 뉴빌리티 등이 대표적인 포트폴리오 기업이다.

현재는 2015년 퓨처플레이에 합류해 인베스트먼트 그룹에서 근무하던 권오형 대표와 류 대표가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윤 협회장이 직접 퓨처플레이 영입에 나선 건 퓨처플레이가 국내 스타트업 업계에서 가진 상징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퓨처플레이는 엑셀러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으나 때로는 초기 투자 벤처캐피탈 처럼 활동하며 구분없는 컴퍼니빌더 역할을 해왔다. 퓨처플레이가 투자한 200여개의 기업의 전체 투자 기업 가치를 대략 환산하면 지난해말 기준 6조원 규모에 이른다.

퓨처플레이는 특히 초기 기술 창업 기업이 투자를 받기 어려웠던 시장에서 활발한 투자 활동을 펼치며 대표적인 기술창업 기업의 컴퍼니빌더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받는다. 전체 운용자산 1461억원 가운데 90% 이상이 법인 설립 3년내 초기단계에서 이뤄진 투자다. 뷰노, 노을 등 코스닥 시장 상장을 한 기업도 배출했다.

퓨처플레이가 한국액셀러레이협회 등 타 협회에 속해있지 않다는 점 역시 1호 AC 가입이 가능했던 배경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창업투자회사 중심이었던 벤처캐피탈협회 회원사에 퓨처플레이가 참여한 것으로 안다"며 "윤 회장이 직접 류 대표에게 장문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 협회 가입을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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