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선 하나투어 대표 "올해 흑자전환 기대 '단독체제' 부담 없다" '플랫폼·상품 고도화' 수익성 초점.."대내외 환경변화 '매출 증대' 더 지켜봐야"
김선호 기자공개 2023-03-28 08:01:25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7일 10: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여행업계 1위인 하나투어가 올해 연간 흑자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각자대표를 맡았던 내부 출신이 잇달아 이직을 하면서 외부 출신의 송미선 단독대표 체제를 맞았지만 수익성 위주의 전략을 통해 실적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다.24일 개최된 하나투어 정기 주주총회에서 송 대표는 2023년 실적 목표를 묻는 더벨 기자의 질문에 "올해 연간 매출은 좀 더 지켜봐야 하지만 가능하면 올해 연간 흑자전환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단독대표를 맡은 것에 대해 "전혀 부담이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하나투어가 IMM PE에 인수된 후 줄곧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되다 내부 출신이 이직을 하면서 송 단독대표로 전환됐지만 그동안의 경험으로 다시 경영정상화를 이뤄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번 주총에는 4명의 사내이사와 2명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이 의안으로 상정됐다. 사내이사 후보는 박상환 회장, 권희석 수석부회장, 송 사장, 류창호 공급본부 본부장 전무다. 육경건 전 대표가 지난해 말 사임하면서 공석이 된 사내이사를 류 전무로 채우는 셈이다.
이와 함께 송인선 IMM홀딩스 대표, 김영호 IMM프라이빗에쿼티 투자본부 수석 부사장, 박찬우 IMM크레딧앤솔루션 대표가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로 올랐다. 류 전무를 제외한 사내이사와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는 이번에 재선임되는 수순이다.
IMM 출신이 하나투어 이사회에 대거 합류한 건 2020년 초다. 당시 하나투어의 최대주주가 박 회장에서 IMM PE로 변경됐고 이에 따라 내·외부 출신로 이뤄진 각자대표 체제를 구축했다. 초기에 김진국 전 대표(현 노랑풍선 대표)와 외부 출신 송 대표가 각자대표를 맡았다.
이 가운데 2020년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위기로 해외 여행객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적자가 발생했다.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2020년 1149억원, 2021년 1273억원, 2022년 1012억이다.
또한 내부 출신인 김 전 대표가 2022년 초 노랑풍선, 후임 대표로 선임된 육 전 대표는 지난해 말 마이리얼트립으로 이동했다. 대표 변경이 이뤄지기는 했지만 하나투어는 자회사를 청산하면서 수익성 위주의 전략을 실행하고 여행상품 플랫폼을 고도화하는 작업을 수행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단체 쇼핑센터 방문 일정과 가이드·기사경비 등의 추가 비용부담 등을 없앤 ‘하나팩2.0’ 상품을 선보였다. 차세대 시스템인 '하나허브'를 출시한데 이어 그 안의 여행상품을 개선해 해외여행객의 수요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작업을 올해부터는 송 대표가 맡아 사업 전반을 꾸려나갈 계획이다. 이전 각자대표에서 인사·관리·재무 등 안살림을 책임졌던 송 대표가 경영 전면에 나선 양상이다. 3년 동안 하나투어에서 여행업 경험을 쌓은 만큼 이를 기반으로 흑자전환을 이뤄내겠다는 의지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창립 30주년을 맞이하는 2023년에 여행업계 1위 자리를 확고히 하기 위한 전략을 펼칠 계획"이라며 "급변하는 대내외 경영환경에서 상품과 서비스 고도화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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