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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 주총 현장 '김기홍 vs 이창환' 매치업 성사 얼라인 '주요 안건' 발언권 행사하러 원정길…김 회장 직접 응수 전망

전주(전북)=최필우 기자/ 조영진 기자공개 2023-03-30 16:01:32

이 기사는 2023년 03월 30일 08: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기홍 JB금융 회장과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가 주주총회 현장에서 맞붙는다. 이 대표는 JB금융 2대 주주 얼라인 운용역 자격으로 원정길에 올라 주주제안 안건에 대해 발언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이사회가 상정한 안건에 대해서도 일부 반대 의견을 피력할 것으로 전해진다. 김 회장은 얼라인의 공세에 직접 응수할 전망이다.

◇지난달 IR에서 '전초전'…'검사인 선임' 발언권 행사 포석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 대표는 30일 오전 전북 전주 소재 JB금융지주 본점에서 열리는 주총에 참여할 예정이다. 얼라인이 제안한 결산배당 확대와 김기석 사외이사 후보 선임에 힘을 실으려는 행보다.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좌),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우)

이 대표는 주요 안건 표결을 앞두고 발언권을 행사한다. 얼라인은 △보통주 현금배당 주당 900원 △김기석 사외이사 선임을 제안한 바 있다. JB금융 이사회가 부의한 △성제환 사외이사 선임 △사외이사 임기제한 규정 개정에 대해서는 반대표 행사를 예고했다. 그간 언론과 공시를 통해 설명했던 입장을 주총장에서 재차 밝혀 주주 표심을 흔든다.

또 사외이사 독립성에 대한 해명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얼라인은 성제환 사외이사 후보의 전북은행 장학문화재단 이사, JB문화공간 대표 겸직이 이사회 독립성을 저해한다고 지적했다. 사외이사 임기제한을 5년에서 6년으로 늘리는 것에 대해서도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JB금융은 관련해 별다른 반박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이 대표가 JB금융에 입장 표명을 요구할 경우 김 회장이 응수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들은 지난달 있었던 실적발표회(IR) Q&A 세션에서 주주환원 정책을 두고 한바탕 격론을 벌인 바 있다. 이 대표가 경영진의 자본배치 전략을 애둘러 비판하며 민감한 질문을 던졌으나 김 회장은 CFO를 비롯한 임원에게 마이크를 넘기지 않고 직접 답변했다.

얼라인은 이 대표의 발언권 행사를 위해 검사인 선임 절차를 완료했다. 검사인은 주총에 참여해 법적 하자 여부를 확인한다. '주주의 발언권 보장 등 의장의 의사 진행의 적법성 등에 관한 사항'도 조사 내용에 포함돼 있어 의장이 발언권을 보장하지 않을 경우 추후 법적 분쟁 소지가 있다. 검사인 선임이 발언권 행사를 염두에 둔 포석이었던 셈이다.

◇외국인 지분 30%에 결산배당 향방 갈릴 듯…사외이사 선임 '혼전' 전망

이 대표의 주총 참여에도 불구 결산배당 확대 안건 표결에서 얼라인의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앞서 국내 행동주의 펀드는 KT&G, BYC 등에 주주환원 확대를 제안했으나 안건 대부분 통과하지 못했다.

글래스루이스와 ISS가 JB금융의 손을 들어준 것도 얼라인에 불리하게 작용한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영향을 받는 외국인은 JB금융 지분을 약 30% 보유하고 있다. 외국인 주주가 배당보다 자사주 소각을 선호하는 경향도 표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얼라인은 김기석 사외이사 후보 선임에 기대를 거는 눈치다. 주요 주주 사이에서는 당장 배당을 늘리진 않아도 2대 주주 측 인사를 이사회에 배치해 견제 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도 존재한다. 최대주주 삼양사는 기타비상무이사 1인을 이사회에 배치하고 있다. 얼라인은 JB금융 지분 14.04%를 들고 있어 14.61%를 보유한 삼양사와 큰 차이가 없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양측이 제안한 배당 수준에 매우 큰 차이가 있는 건 아니어서 결산배당 확대 안건에선 얼라인이 불리한 측면이 있다고 본다"며 "얼라인이 최대주주 삼양사와 비슷한 지분을 들고 있는 만큼 사외이사 1명을 이사회에 추천할 만한 명분은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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