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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주총 돋보기]'포트폴리오 확대' 진시스템, '엔데믹 쇼크' 파고 넘나①분자진단 기술 적용 다양화, 결손금 보전 통한 주주정책도 염두

김소라 기자공개 2023-04-05 08:26:15

이 기사는 2023년 04월 03일 14: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분자진단 솔루션 업체 '진시스템'이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한 활로 모색에 나섰다. 최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신규 사업 목적을 대거 추가했다. 분자진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관 분야로 스펙트럼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엔데믹 진입으로 매출 견인차 역할을 하던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익이 급감하면서 새롭게 돌파구를 찾는 모습이다.

진시스템은 사업 영역 확장을 통한 수익구조 개선을 도모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달 29일 열린 정기 주총에서 정관 개정 안건을 통과시켰다. 총 10개 비즈니스 항목을 신규 등록하는 사업 목적 추가 건이다. 기보유 분자진단 플랫폼을 기반으로 인체, 식품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진시스템 관계자는 "향후 진출 가능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미리 넓혀놓은 것"이라며 "코로나 엔데믹 전환으로 PCR(유전자증폭) 검사 수요가 줄면서 진단 솔루션 업체들은 코로나 외 부문에서 성과를 보여줘야할 때가 됐다"고 설명했다.

진시스템은 현재 분자진단 솔루션 사업화에 주력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자사 분자진단 솔루션의 적용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방향이다. 진시스템은 검체 채취 후 30분 이내 다중 타깃의 동시진단이 가능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활용해 DTC(Direct to Customer, 소비자 대상 직접 시행) 유전자 검사, 의약품 및 체외진단 제품 제조 등의 방면으로 진출을 계획 중이다.

단순 영역 확장 차원의 정관 변경도 이뤄졌다. 일례로 식품 및 식품원료의 수입·판매업과 타사 혁신 기술 및 제품의 중개·판매업, 교육용 장비 개발·판매업 등이다. 자체적으로 생산하거나 수입한 장비를 임대해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도 포함됐다. 진시스템은 현재 초고속 PCR 시스템 장비인 UF 라인을 자체 생산하고 있다.

이같은 전략 변화엔 진시스템의 수익성 개선 의지가 반영됐다. 진시스템은 지난해 개별 매출액이 전년대비 4분의 1토막 가까이 나는 등 부진을 겪었다. 영업손실은 60억원으로 1년만에 적자전환했다. 최근 몇년간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코로나19 진단 키트분이 빠지면서 이러한 결과로 이어졌다.


다만 내부적으로 주주정책 강화 계획은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진시스템은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해 결손금을 털어내는 전략을 썼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말 기준 405억원의 주식발행초과금을 이입해 205억원의 결손금을 보전했다. 배당 및 자기주식 매입 활동 재원이 모두 이익잉여금을 기초로 하는 것이다 보니 선제적으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당장 올해 실적 반등도 기대하고 있다. 최근 인도에서 자사 결핵 진단 제품에 대한 품목 허가를 받으면서 해당 매출이 새롭게 잡힐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 1년여간 관련 준비를 이어왔다는 설명이다. 상반기 내 현지 제품 발주를 예상하고 있다.

이번 주총에서 별도 경영진 변동은 없었다. 진시스템 경영 및 사업부를 이끌고 있는 홍사철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홍 부사장은 2017년 입사 이듬해 사내이사로 신규선임, 5년여간 보드멤버(이사회 구성원)로 활동하고 있다. 김대식 성균관대학교 의대교수와 김석훈 정담회계법인 이사도 각각 사외이사, 감사로 재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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