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투자기업]인피닉, 최대 매출 달성…"AI 데이터 전략 통했다"올해 60% 이상 매출 성장 전망…예심승인 대기, 연내 IPO 목표
이종혜 기자공개 2023-04-04 08:17:11
이 기사는 2023년 04월 03일 13: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율주행 데이터 전문기업인 인피닉이 설립 이래 최대 매출을 올렸다. 인피닉의 새로운 캐시카우를 위해 진출한 인공지능(AI) 데이터 분야가 주력 사업부로 급부상한 덕분이다. AI데이터 분야가 매출 비중의 절반 이상으로 늘었고, 수주 잔고를 살펴보면 올해는 60%이상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인피닉은 지난해 매출 385억원으로 설립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39% 증가한 수준이다. 재무건전성도 개선됐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이어졌지만 손실 규모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영업손실은 23억원, 당기순손실도 13억원 발생했다. 그러나 전년 동기 대비 영업손실은 8억원 가량 줄였고, 당기순손실도 18억원 감소한 수준이다.
매출 세부 내역을 살펴보면 AI 데이터 매출이 50% 이상을 차지한 것이 고무적이다. AI 데이터매출은 2021년 59억원에서 2022년 159억원으로 170% 증가했다. 전체 매출 비중 면에서도 21.3%에서 50.38%로 늘면서 SW품질검증 매출을 넘어섰다.
매출 안전판 역할을 해온 SW품질검증 분야도 비중도 49.54%에 달한다. 2021년 테스팅 사업과 데이터 사업 비중이 7대 3이었는데 지난해 5대 5로 전환되면서 안정적으로 사업구조가 변경되고 있는 셈이다. AI데이터 기업으로 성장하면서 로봇, 일반가전 등 다양한 영역에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에 올해는 60% 이상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인피닉 관계자는 "지난해는 자율주행 분야에서 데이터옵스를 활용한 데이터 플랫폼 매출이 실현되기 시작한 원년인데 올해 관련시장이 확대되면서 매출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본다"라며 "손실 부분도 수익 구조에 의한 적자가 아닌, 상장 준비 및 수주잔고 증가에 따른 인프라에 대한 선 투자, 해외시장 개척 비용 등이다"라고 설명했다.
2005년 설립된 인피닉은 국내 1세대 소프트웨어 테스팅 기업으로 출발해 시장을 선도해왔다. 테스팅은 소프트웨어의 잠재적인 결함을 밝히는 것을 뜻한다. 삼성전자, LG 전자 등 대기업 고객을 확보해 연간 매출 200억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을 해왔다.
2015년부터는 신성장동력으로 '데이터'를 낙점했다. 비즈니스모델(BM)을 확장 전략을 선택했다. 글로벌 자율주행 서비스 기업들을 포함해 AI기업들과 협업했다. 자체적으로 AI 연구소를 설립해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등 기술, 개발에 전념해왔다. 자체 데이터 처리 시스템과 연구팀, 수집 차량도 보유하고 있다.
그 결과 국내 최대 데이터 보유 기업으로 성장했다. 데이터 생산에 필요한 모든 프로세스별 핵심 기술을 확보했다. 현대자동차그룹, 퀄컴 등 글로벌 40여개 자율주행 관련 기업과 공공기관, 안전·보안·유통 등 다양한 산업의 기업과 협업을 수행 중이다. 또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데이터 이미지 가공을 담당하고 있는 베트남 등 해외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핵심 기술력은 AI 개발의 라이프 사이클 전반을 운영·관리해주는 데이터옵스(DataOps) 기술인 '데이터스튜디오(DataStudio)'다. 데이터스튜디오는 데이터의 수집, 정체, 가공, 검수, 저장, 관리 등 데이터 구축 관련 전 과정과 협업 및 모니터링 지원 시스템, 거버넌스 등이 융합된 프레임워크 기술이다. AI 개발에 요구되는 전 영역을 지원한다는 의미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독자적인 3D 데이터 가공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자율주행 데이터의 정확도를 높여주는 고난도 기술인 '센서퓨전'도 핵심 역량이다. 비전 카메라, 라이다(LiDAR), 레이더, 적외선·열화상 카메라 등 멀티 센서가 탑재된 자체 데이터 수집 차량을 통해 자율주행에 필요한 데이터를 직접 수집, 보정한다. 수집된 센서 데이터를 융합해 정확도를 높인다.
주요 제품으로 데이터스튜디오 프레임워크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 데이터 기술 제품(DataStudio Basic, DataStudio Premium, DataStudio Enterprise), AI 학습에 필요한 양질의 데이터셋 구축을 지원하는 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마이크라우드(MyCrowd), 개인정보 비식별화 솔루션 웰리드(Wellid), 웰리드를 고도화한 민감 정보 데이터 보호 솔루션 하이디(Heidi), 스마트 리테일 서비스 밀리(MEALY), SW·HW의 품질을 검증하는 테스팅 서비스(Testing Service) 등이다. 리테일 서비스 밀리는 2022년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올해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절차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 10월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고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지난 7월 전문 기술평가 전문기관인 한국평가데이터, 이크레더블 등에서 각각 AA와 A등급을 받았다. 기술의 완성도, 경쟁우위, 기술제품의 상용화 수준 및 시장 경쟁력 등 총 35가지 평가 항목에 따라 심사를 진행했다. 고품질 AI 학습 데이터에 대한 기술력, 경쟁력, 시장성 등을 모두 검증받은 셈이다.
설립 17년 차인 2021년 처음으로 외부 투자를 유치했다. 110억원을 확보했고 주요 재무적투자자(FI)는 키움인베스트먼트, 스틱벤처스, DSC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증권 등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노랑통닭 운영' 노랑푸드 매각 착수, 삼정KPMG 맞손
- [달바글로벌은 지금]유가증권시장 향하는 뷰티기업, 에이피알 '판박이' 전략
- 삼성·키움까지…증권사 VC 협회 릴레이 가입 '왜'
- 코스포, 일본 진출 조력자로…현지 답사 첫 진행
- [VC 투자기업]씨너지, 132억 프리A 브릿지 투자 유치
- [아이지넷, Road to IPO]'보험+핀테크' 결합…인슈어테크 1호 상장 노린다
- [VC 투자기업]빅오션이엔엠, 뮤지컬 제작사 T2N미디어 인수
- 한화생명, 대규모 후순위채 발행…HUG 금리 여파 '촉각'
- HS효성첨단소재, 3년만에 '공모채' 노크…차입만기 늘린다
- [IB 풍향계]위기설 '해프닝' 롯데, 조달 전선 영향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