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러셀로보틱스, 스팩 합병으로 코스닥 우회 상장 도전한국제11호스팩, 상장 약 5개월 만에 소멸 합병 추진…합병 후 시가총액 950억 예상
남준우 기자공개 2023-04-07 08:54:25
이 기사는 2023년 04월 03일 15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무인물류 관련 기술 개발 기업 러셀로보틱스(RUSSELL ROBOTICS)가 스팩 합병을 통한 증시 입성을 추진한다. 한국제11호스팩과 합병을 통해 약 950억원의 시가총액을 책정했다. 합병 절차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한국투자증권은 약 1년 만에 엑시트를 기대할 수 있다.3일 금융당국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한국제11호스팩은 러셀로보틱스와의 합병을 추진한다. 이번 합병은 비상장법인이 스팩을 흡수합병하는 '소멸 합병' 방식으로 이뤄진다. 러셀로보틱스와 한국제11호스팩의 합병 비율은 1대 0.4262575로 책정됐다. 모든 합병 절차가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오는 11월 16일 코스닥에 상장하게 된다.

주관사와 논의 끝에 약 1326억원의 기업가치를 책정했다. 합병 비율 등을 고려하면 합병 후 시가총액은 약 950억원으로 예상된다. 소멸 방식의 경우 비상장법인의 기존 주식 수에 스팩 주식수와 스팩이 보유한 전환사채(CB)의 전환 가능 주식 수를 모두 더한 후 합병가액을 곱하면 시가총액이 나온다. 스팩 관련 주식 수은 합병 비율을 곱해 산출한다.
러셀로보틱스의 기존 주식 수는 1729만6000주, 합병 비율을 고려한 스팩 주식수와 CB 전환 가능 주식 수는 각각 256만6070주와 41만7732주다. 러셀로보틱스의 자산가치와 수익가치 등을 고려한 합병가액은 4692원으로 책정했다.
러셀로보틱스 몸값의 핵심은 무인물류 솔루션 관련 실적이다. 러셀로보틱스는 2022년에 매출액 138억원, 영업이익 12억원 등을 달성했다. 이전까지 손실을 보다가 2022년 드디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무인물류 솔루션 매출이 급격하게 증가한 덕분이다. 2020년 43억원에서 2021년 94억원으로 두 배 이상 뛰더니 2022년에는 113억원을 기록했다. 러셀로보틱스는 2023년 195억원을 시작으로 2027년 872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4년의 경우 수주 확정 매출 10억원을 포함해 약 57억원의 수주가 예상된다. 2023년부터 2024년까지 3개의 공장에 대한 납품이 예정되어 있다. 현재 진행중인 거래처의 공장 증설이 최소 10곳 이상으로 예정된 점을 고려하면 매출 증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이번 합병이 성사된다면 한국투자증권은 스팩을 상장시킨 지 약 1년 만에 수익 확보가 가능해진다. 한국투자증권은 한국제11호스팩에 보통주로 1000만원(1만주)과 CB로 8억3000만원 등 총 8억4000만원을 투자했다.
투자금의 주당 발행가액이 1000원인 점을 고려하면 합병 후 최소 8억원 이상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여기에 전체 인수수수료 3억원 중 나머지 절반인 1억5000만원도 모든 합병 과정이 끝나면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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