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점검]원익IPS, ESG 등급 '커트라인' 넘기 사활② 2022년 종합 등급 'B'로 한 단계 강등, ESG경영위원회 발족 통해 전문성 높인다
정유현 기자공개 2023-04-06 08:21:06
[편집자주]
코스닥 시장은 1996년 개설된 이후 지속적인 성장속에 현재는 유가증권 시장과 비교해 뒤쳐지지 않는 규모를 갖췄다. 하지만 인식의 저평가로 인한 혁신기업 이탈, 취약한 투자 환경으로 고민이 깊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를 출범해 차별화된 브랜드 창출에 나섰다. 더벨은 출범 100일을 넘긴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편입 상장사의 현황을 기반으로 경쟁력과 가능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4월 04일 15: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원익IPS는 삼성전자 협력사로서 동반 성장을 위해 ESG 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는 곳 중 하나다. 홈페이지에 메뉴를 생성해 접근성을 높이고 각 항목별로 정량성과를 공개하며 중소기업중앙회가 선정한 ESG 공시 우수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다만 ESG 등급이 해가 갈수록 저조한 평가를 받고 있다.올해는 ESG 경영위원회까지 발족한만큼 전문성을 높이는 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전사적인 역량을 쏟아 부어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편입 커트라인 수준인 B 등급을 벗어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한국ESG기준원에 따르면 원익IPS는 2022년 ESG 등급에서 종합평가에서 ‘보통(B) 등급을 받았다. 세부적으로 환경(E)은 C(취약)등급, 사회(S)와 지배구조(G)부분은 각각 양호(B+)와 보통(B)을 받았다. 2021년 사회 부문에서 A를 받고 환경과 지배구조에서 B+를 받아 종합 등급 B+를 받았던 것 대비 저조한 성적이다.
원익IPS의 최근 3년간의 ESG 등급을 살펴보면 가장 후한 점수를 받았던 분야는 사회분야다. ESG 경영의 기초 단계라고 할 수 있는 준법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임직원이 모여 준법경영 선포식을 거행하고 실천하고 있다. 유연한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임직원이 일하기 좋은 회사를 만들기 위한 회사 차원의 노력을 지속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일례로 원익IPS는 지난해 조직문화 활동 활성화 차원에서 사장단과 MZ세대 직원들이 소규모로 매월 ‘어울림 간담회’를 진행했다. 어울림 간담회의 참여 인원이 증가하자 최근에는 ‘어울림 토크콘서트’로 행사를 확대했다. 사장단과 임직원들이 주기적으로 소통에 나서며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를 만드는 점 등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환경부문 점수가 뒷걸음질 친 것은 환경안전보건 방침을 마련하고 친한경 기업문화를 조성하고 있지만 폐기물과 온실가스 배출량 등이 늘어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원익IPS는 자원순환을 위한 배출오염물질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에너지 사용량을 모니터링하고 정량 성과를 공개하고 있다. 자원 재순환과 재활용, 기후관리 등을 위해 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배출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폐수 배출량의 경우 2019년 801톤, 2020년 867톤, 2021년은 1723톤으로 증가했다. 매출액에서 폐수배출량이 차지하는 비중도 0.12%, 0.08%에서 2021년 0.14%로 확대됐다. 생산 설비의 가동률이 높아지면 폐기물이나 온실가스 등의 배출량도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배구조의 경우 전년과 큰 변화가 없었지만 등급이 하락했다. 원익IPS의 대주주는 32.9%의 지분을 가진 원익홀딩스다. 이사회는 사내이사 5인(이현덕,이용한,이문용,조남성,안태혁), 사외이사 3인(권오철,박동건,김형준) 총 8인의 이사로 구성됐다.
이문용 이사가 이사회 의장으로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이 분리된 상태인 점 등이 양호한 평가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해 한국ESG기준원이 지배구조 평가 평가 방식을 교체하며 등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등급 개선을 위해서는 실무진 중심의 ESG 개선이 아닌 이사회 및 최고 경영진 중심의 중장기적 ESG 관행을 마련해야 한다. 이에 따라 최근 원익IPS는 ESG경영 선포식을 개최하고 ESG경영위원회도 발족하며 변화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내부적으로 ESG는 전 부서의 통합적인 노력과 전문성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비재무적 가치를 강화해 올해는 전년 보다 개선된 등급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개최된 ESG경영 선포식에서 이현덕 원익IPS 대표이사는 “ESG경영은 세계적 공통적인 과제이며, 많은 글로벌 선진 기업들이 온실가스 절감 등 다양한 부분에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ESG경영은 원익IPS 2030 비전인 '사회로부터 신뢰받는 회사', '임직원이 행복한 일하기 좋은 회사'의 비전 준수를 위해서도 꼭 가야할 방향이다”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정유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2024 이사회 평가]자산 2조 미만 휠라홀딩스, 사외이사 평가는 체계적
- [2024 이사회 평가]'대표이사=의장' 체제 아모레G, 참여도는 '강점'
- 바이오 손보는 CJ제일제당, 실적 변동성 낮추나
- [thebell interview]지앤지유니버스 강예 대표 "3년 내 그룹 매출 500억 목표"
- [캐시플로 모니터]애경산업, 4년만 영업활동 현금흐름 순유출 전환
- [thebell desk]삼양식품 '라면 원조'와의 경쟁
- [2024 이사회 평가]'참여도 강점' 롯데지주, 아쉬운 경영 성과
- SPC삼립, '미래 성장' 방점 투자 전략 전면 수정
- '미국 신사업 추진' 농심미분, 신승열 선봉장 나섰다
- [쿠팡 실적 리뷰]이커머스 1위 굳히기 돌입, 돌파구 보이는 '성장 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