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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the move]롯데렌탈, 자산유동화 시장 활용도 높일까전단채 조달 기조 유지, 자금팀장 충원 후 유동성 여력 '관심'

심아란 기자공개 2023-04-12 07: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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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특정 분야에서 사람을 찾는 데는 이유가 있다. 안 하는 일을 새롭게 하기 위해, 못하는 일을 잘하기 위해, 잘하는 일은 더 잘하기 위해서다. 기업이 현재 발 딛고 있는 위치와 가고자 하는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단서가 이 리크루팅(채용) 활동에 있다. THE CFO가 기업의 재무조직과 관련된 리크루팅 활동과 의미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1일 17:28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렌탈이 유동화 시장에서 자금 조달을 확대할지 주목된다. 자금팀에서 유동화 경험을 가진 팀장을 물색해 눈길을 끈다. 그동안 전자단기사채(ABSTB) 등 단기물 중심으로 유동화 시장을 활용해 왔다. 올해 재무통 최진환 사장이 롯데렌탈 대표 임기를 시작한 가운데 유동성 대응 여력을 키워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유동화 조달 경력자 찾는 자금팀

롯데렌탈은 경영전략본부 산하 재무부문에 자금팀을 두고 있다. 재무부문은 이광호 상무보가 이끌고 있다. 현재 자금팀은 수석 직급에 대해 채용문을 열어 둔 상태다. 전임자가 자리를 정리한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올해 1월 롯데렌탈이 195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발행 과정에서 관리자인 이 상무가 실무 업무에 참여하기도 했다. 작년 상반기 회사채 발행 당시에는 자금팀장이 주도했던 것과 차이를 보인다.


롯데렌탈 자금팀장은 투자재원 조달과 관련된 모든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구체적으로 각종 채권과 구조화 조달은 물론 자금 운용도 주요 과제다.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실적 분석을 통한 장기적인 계획 수립도 필수 업무다.

경력 우대 사항에서는 향후 롯데렌탈의 자금 조달 방향성도 엿보인다. 유동화 시장 조달 경험자를 찾는다고 기재했다.

롯데렌탈은 그동안 ABSTB를 발행해 유동성을 확충해 왔다. 작년 12월 말 기준 ABSTB 미상환 잔액은 3900억원을 기록 중이다. 자체적으로 발행하거나 자산유동화를 위해 설립한 2개의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ABSTB를 찍기도 했다. 자동차 임대차 사업에 주력하는 만큼 보유 중인 자동차 차임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삼고 단기사채를 발행하는 식이다.

롯데렌탈의 자금 조달 역량은 사업 성과와 연계된다. 렌탈업 특성상 차량 투자 등을 위해서 외부 조달 수요는 지속되기 때문이다. 2021년 8월 코스피 상장 과정에서 공모 자금으로 4255억원을 마련한 이후 차입금 위주로 유동성을 확충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말 연결기준 총차입금은 4조6089억원으로 전년 3조7372억원 대비 23% 증가했다. 고금리 시장 분위기를 감안해 선제적으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사채를 발행하고 차입금을 늘린 상태다.

순차입금도 4조원대를 기록 중이다. 이 가운데 연내 갚아야 할 단기성 차입부채는 총 1조3267억원으로 집계된 상태다. 작년 말 기준 현금과 현금성자산 4385억원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규모다.


◇최진환 대표 임기 첫해, '관리'에 무게

경기 불확실성을 고려해 롯데렌탈은 올해 경영 방향성을 '관리'에 무게를 두고 있다. IR 자료를 통해 투자비용을 작년 대비 30% 줄이는 동시에 채권과 자산 건전성 관리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단기자산 효율화를 통해 현금 매출을 증대한다는 목표다.

영업창출현금과 함께 지속적인 자금 조달도 필요해 보인다. 국내 금융기관과 대출약정 가운데 미사용 한도가 3410억원가량 남아 있다. 금융기관 차입보다 시장성 조달이 비용 절감 효과가 있어 꾸준히 자산유동화 시장 등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대표로 부임한 최진환 사장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최 사장은 지난달 롯데렌탈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이후 대표이사 임기를 공식적으로 시작했다. 앞서 2월 1일부터 롯데렌탈로 자리를 옮긴 상태다.

SK브로드밴드 출신인 최 대표는 재무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인물이다. AT커니, 베인앤컴퍼니에서 컨설턴트 이력을 거쳐 현대캐피탈에서 전략기획본부장을 지냈다. 현대라이프의 대표이사 이력도 보유 중이다. 이후 ADT캡스가 칼라일에 인수됐던 2014년에 대표로 합류했으며 SK텔레콤을 거쳐 2019년에는 SK브로드밴드 대표로 올라선 바 있다.

롯데렌탈은 올해 중고차 플랫폼을 론칭해 소매업 등을 기반으로 성장을 이어간다는 목표다. 작년 연결 매출액은 2조7389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약 26% 성장한 3084억원을 기록했지만 순이익은 22% 감소한 883억원에 그쳤다. 관계기업 쏘카의 주가 하락에 따른 보유지분 평가손실에 영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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