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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엣지, 일본차에 반도체 IP공급…내수 시장 첫 진출 도요타 그룹 계열사 아이신과 라이선스 계약…적극적 외연 확장 성과

김혜란 기자공개 2023-04-07 13:52:56

이 기사는 2023년 04월 06일 10: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설계자산(IP) 전문 업체 오픈엣지테크놀로지가 일본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일본 도요타 그룹의 계열사인 아이신(AISIN)에 반도체 IP를 공급하는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라이선스 계약은 2~3년 후 로열티로 들어오게 돼 장기적인 수익원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까다로운 일본 오토모티브 시장의 검증을 통과했단 점에서 세계 시장에서 기술력을 입증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도요타 그룹 아이신과 공급계약 의미는

오픈엣지의 전체 매출에서 차량용 포트폴리오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다. 그동안 오픈엣지가 오토모티브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에 IP를 공급한 적은 있었으나 일본 내수 시장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라이선스 계약에서도 주목할 점은 일본 기업과의 거래란 점이다.
이성현 오픈엣지테크놀로지 대표
아이신은 도요타 그룹 계열사로 자동자 부품회사 중 세계 6번째 규모이며, 변속기 제조업체로는 세계 1위다. 아이신이 개발한 차량용 시스템 반도체와 메모리 반도체와 연결해주는 데 필요한 IP를 이번에 오픈엣지가 공급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LPDDR5 메모리 표준을 지원하는 ORBIT DDR 메모리 컨트롤러 IP 'OMC'와 ORBIT DDR 파이(PHY) IP 'OPHY' 등이다. 오픈엣지 측은 "오픈엣지의 LPDDR5 OPHY와 OMC IP를 동시에 사용할 경우 최고 데이터 전송 속도가 6.4Gbps로 우수한 PPA(반도체 성능의 기준 지표, Power Performance Area)를 보여준다"며 "높은 기술력의 통합 IP 솔루션을 제공해 고객사의 설계·검증 과정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성현 오픈엣지 대표는 "차량용 애플리케이션은 안전과 신뢰성, 고성능 구현을 위해 높은 표준이 요구된다"며 "또 일본 오토모티브 시장 납품은 까다롭기로 유명한데 이번 계약을 통해 오픈엣지의 기술력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로열티로 연결되면 장기적으로 안정적 매출 발생

라이선스 계약을 맺으면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다. 아이신이 기술 개발에 성공해 제품을 상용화하면 그때부터는 제품이 팔릴 때마다 오픈엣지에 로열티를 지불해야 한다. 세계적인 반도체 IP 기업 ARM과 같은 안정적인 IP 기업들의 경우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로열티 수익이다.

오픈엣지의 매출유형을 보면 라이선스와 유지보수, 로열티로 나뉘는데 지난해 말 기준으로 라이선스 매출 비중이 85.8%다. 로열티는 아직 0.3% 수준이다. 오픈엣지가 출범한지 5년 정도고 아직 라이선스 계약을 맺기 시작한지 얼마 안 돼 로열티 수익 비중이 크지 않다. 지금 맺고 있는 라이선스가 나중에는 로열티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유망한 기업과 최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많이 쌓아두는 게 중요한데, 이런 점에서 이번에 도요타 그룹의 부품회사와 계약을 맺은 건 의미가 있다.

이 대표는 "반도체 IP는 한번 검증이 되면 지속적인 거래 관계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아이신과의 협업을 시작으로 글로벌 오토모티브 시장에서 오픈엣지의 성장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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