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수소경제 겨냥' 센코, 한전 손잡고 '신사업 밸류체인' 구축R&D 기반 '제품 다각화' 성과, 해외시장 공급 늘리며 실적 회복세
윤필호 기자공개 2023-04-10 08:22:59
이 기사는 2023년 04월 06일 16: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스센서 전문업체 센코가 미래 먹거리로 수소 시장에서 확장을 꾀하고 있다. 그동안 축적했던 센서 관련 기술을 활용하며 안전 기기 제품화를 진행하면서 신사업을 위한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센코는 2년전 포스코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해 자금을 마련했다. 이후 한국전력연구원(이하 한전연구원)과 협업을 진행하며 연구개발(R&D)를 진행했다. 이미 수소센서와 휴대형 기기를 개발해 제품 라인업을 갖췄다.
◇수소경제 활성화 기회, 제품 상용화 추진
센코는 국내 최초로 전기화학식 가스센서 기술을 개발해 국산화에 성공했다. 전기화학식은 산화·환원 반응을 이용해 공기 중의 특정 가스 유무를 검출하는 센서다. 이는 기술 확장성이 뛰어나 다양한 산업 분야 센서와 환경 측정 시스템으로 영역을 넓힐 수 있다. 2020년 코스닥 시장 기술특례 상장에 성공한 이후 본격적인 확장에 나섰다.
특히 2021년부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 추세에 따른 수소경제 활성화 기대감을 반영해 밸류체인 구축에 나섰다. 당시 포스코를 전략적투자자(SI)로 유치하며 250억원 규모의 투자도 받았다. 이를 기반으로 한전연구원과 공동으로 ‘수전해’ 설비 안전을 위한 산소 및 수소 측정 장치 R&D를 진행했고 울산 테크노 파크에 설비를 구축해 실증 과정을 진행 중이다.
센코는 측정장치 개발을 통해 기존 수소센서를 비롯해 휴대용·고정식 수소 안전기기, 수전해 설비용 측정기 등 수소 관련 안전기기 라인업을 완성했다. 제품 인증까지 마치고 수익 창출을 위한 상용화를 진행 중이다. 이미 수소차와 반도체 산업에는 수익화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해 SK하이닉스에 3600여 대의 가스 안전기기 공급도 시작하며 신규 수익을 창출했다.
아울러 2021년 인수한 유엔이와 수소 분야에서 장기적 협업을 위한 토대를 마련 중이다. 유엔이는 ‘디지털 트윈’ 기반 공간정보 전문 기술을 기반으로 스마트 재난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업체다.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도하는 ‘수소충전소 및 생산기지 설비 원격 모니터링·진단 안전관리 솔루션 해외 실증 사업’에 선정돼 인프라 시설 안전관리에 필요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기술력 기반 수출 성과, 실적 회복 일등공신
센코는 팬데믹 시기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난해 회복 국면으로 돌아섰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47.9% 증가한 408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8억원으로 4.5% 증가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법인세 비용의 영향으로 소폭 감소한 8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회복세는 기술 강화를 통해 해외 인증을 축적하며 공급망을 구축한 덕분이다. 팬데믹 완화에 따라 해외 고객사들이 중단했던 프로젝트를 재개했다. 특히 북미와 남미 메이저 공급 업체와 파트너 관계를 기반으로 휴대용 측정 기기 중심의 납품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수출 성과를 쌓았다. 실제로 지난 2018년 한국무역협회가 주관하는 무역의 날 시상식에서 '300만달러 수출탑'을 받았는데, 지난해 '700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하며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울러 스마트시티 사업에서도 수익 성과를 쌓았다. 센코는 스마트시티와 산단에 가스 안전 기기와 센서 기반의 환경 측정기 등을 제공하고 있다. 환경과 안전의 중요성이 커졌고 관련 규제가 강화되면서 새로운 사업 기회가 열리는 상황이다. 그동안 오산을 비롯해 강릉, 여수 등 스마트 시티 계약을 체결했고 매출 규모를 늘리고 있다.
센코 관계자는 “그동안 제품 개발에 주력했고 라인업을 갖췄는데 앞으로 발주를 본격적으로 받고자 한다”면서 “휴대용은 이미 수소차 관련해 센서를 납품해 수익을 냈고 점차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시장에서 제품을 팔기 위한 조건인 해외 인증을 충분히 축적했다”면서 “지난해 엔데믹에 접어들면서 해외시장에서 중단했던 프로젝트를 다시 진행하면서 공급을 늘렸고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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