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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마녀공장, 피어그룹 주가 급등 불구 희망밴드 '그대로'구주매출 없고, 상장직후 유통물량 17% 불과…"시장친화적 공모구조 주목"

최윤신 기자공개 2023-04-17 07:32:35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0일 14: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나선 화장품 기업 마녀공장이 시장친화적인 밸류에이션과 공모구조를 제시해 공모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다.

올 들어 화장품 기업들의 주가가 오르고 있음에도 예심청구 시점의 가격밴드를 그대로 유지했다. 상장 직후 유통될 물량도 적어 공모주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공모 주식수 자체가 적은데다, 최대주주인 LNP코스메틱를 비롯해 기존 주요 주주들이 구주를 일절 내놓지 않고 보호예수를 설정했다.

◇ 피어그룹 '클리오'는 주가 50% 올랐는데, 1만2000~1만4000원 밴드 유지

마녀공장은 최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절차에 돌입했다. 다음달 2일부터 양일간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 절차를 실시하고, 같은달 9~10일 일반 청약을 진행하는 일정이다.

지난해 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뒤 지난달 16일 심사 승인을 받았고, 불과 한 달여만에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한다. 공모과정에서 특별한 이벤트가 없다면 예비심사 청구 시점이후 불과 6개월만에 상장을 완주하게 된다.

제시한 공모구조는 성공적인 상장에 대한 의지가 담긴 것으로 평가된다. 신주로만 200만주를 공모하는데, 주당 희망가격밴드는 1만2000~1만4000원으로 제시했다. 올 들어 중국의 경제활동 정상화 흐름과 국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등으로 비교대상 기업 대부분이 예심청구 당시보다 주가가 올랐는데, 청구 당시와 동일한 희망가격 밴드를 제시했다.

대표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마녀공장의 기업가치를 산정하는 과정에서 PER을 비교할 피어그룹으로 클리오, 아이패밀리에스씨 등 5곳의 기업을 선정했다. 이들 중 대다수 기업의 주가가 예심청구 시점보다 크게 오른 상태다. 지난해 12월 7일 종가 기준 1만5600원이던 클리오의 주가는 지난 7일 종가기준 2만3350원으로 약 50% 올랐다.


최종적으로 결정된 PER 평균은 21.15배다. 지난해 순이익 173억원을 적용하면 주당 평가가액은 2만2337원에 달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예정보다 높은 가격밴드를 제시하는 게 자연스러운 상황인데, 발행사와 주관사는 높은 할인율을 적용해 예심청구 당시 계획한 밴드를 유지했다.

할인율은 밴드 하단 기준 46.28%, 상단기준 37.32%로 2022년 신규상장법인의 할인율 평균인 36.97~24.72%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다. 공모주 투자자들에게 평가한 기업가치보다 큰 투자 메리트를 부여한 셈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예심청구 이후 실제 공모시점까지 피어그룹의 주가가 오르는 경우 공모 가격을 올리는 게 일반적”이라며 “시장친화적인 밸류에이션을 제시해 공모를 흥행시키겠다는 발행사와 주관사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봤다.

◇구주매출 없어...매출 1000억 돌파 '순탄'

공모가격 밴드 외에 공모주식수가 적다는 점도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공모주식수는 현재 발행된 주식 총수(1431만8260)주의 14% 수준에 불과하다. IPO시 일반적으로 발행주식수의 20~30%의 주식을 공모하는 것과 비교하면 공모하는 주식수가 적다. 그만큼 공모 주식의 희소성이 커진다.

최대주주인 LNP코스메틱은 상장 이후 70%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게 되는데, 지배력이 충분함에도 구주 매출을 하지 않는다. 유암코IBK금융사모투자합자회사와 한국투자증권 등 FI도 구주를 내놓지 않았다.

인수단에 포함되는 유진투자증권을 포함해 상장 이후 7.76%를 갖는 기타주주 중 2.84%의 물량에도 보호예수가 설정된다. 이에 따라 상장직후 유통가능한 물량은 상장예정 물량의 17%가량에 불과하다.

지난해에도 큰 폭의 성장을 입증하는 등 펀더멘털도 우수하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62.6% 성장해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38%, 22% 성장했다. 해외매출의 대부분이 중국이 아닌 일본이란 점은 매출 성장의 안정성과 큰폭의 성장 기대감을 주는 요인이다. 지난해 일본 매출액이 전체 해외매출액의 75.8%인 427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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