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포를 움직이는 사람들]2050개 스타트업의 '대변인', 창업가 천국을 꿈꾼다①상임이사가 CEO 역할, 최성진 대표 재연임…6개 연합체 '역할' 주목
김진현 기자공개 2023-04-18 08:36:44
[편집자주]
2016년 출범한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지향하는 목표는 '스타트업하기 좋은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코스포는 스타트업을 위한 사회적, 정책적 환경을 고민하고 공론화하기 위해 창업자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발족했다. 출범 첫해 50여개로 출발한 코스포 회원사는 현재 2000개를 돌파했다. 더벨이 국내 스타트업들의 얼굴이자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는 코스포의 핵심 인력 면면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3일 10: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단법인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을 지원하고 공동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한 모임으로 시작했다. 초기 10여개의 스타트업이 모인 소모임 같은 형태에서 국내 최대 스타트업 대변 단체로 성장했다.이들은 스타트업 규제 개선 정책 대응, 창업가 커뮤니티 활성화, 생태계 선순환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 글로벌 성장 지원, 혁신 인재 양성 등 스타트업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과 한 목소리로 발맞추기 위해 지난해에만 290개사 신규 회원사로 합류했다. 올해 2월 기준 2050개사가 회원사로 속해 있다.
◇회원사 중 2년마다 의장 선출…우아한형제들·컬리·직방 등 창업주 거쳐가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스타트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와 정책적 규제 완화 등을 공론화 하는 걸 목적으로 한다. 2016년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처음 출범했을 때만 하더라도 스타트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좋지 않았다.
주로 '멀쩡한 직장을 잘 다니다 왜 스타트업에 가느냐'는 힐난이나 '겉멋이 들어 허울뿐인 일들을 하는 사람들'이라고 보는 게 일반적 시각이었다. 또 많은 스타트업이 아날로그 방식 사업 영역에서 디지털화를 통해 새로운 사업을 창출해냈기 때문에 기존 이해관계자들과의 충돌도 불가피했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출범은 최성진 상임이사 겸 대표가 10여개 스타트업과 고충을 논해보자고 시작한 자리에서부터 시작됐다. 당시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직방, 비바리퍼블리카 등 스타트업 대표들이 한자리에 '스타트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보자는 데서 뜻이 모였다.
지금은 사단법인이지만 초기에는 단순히 스타트업 대표들이 모여 연대를 위해 교류하는 채널정도였다. '포럼(Forum)'이라는 이름이 단체명에 들어가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정식 법인으로 출범한 2018년부터 2년 단위로 의장을 선출하고 있다. 1대 의장은 초기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아이디어가 모아졌을 당시 배달의민족 서비스로 가장 대중적 인지도가 높았던 우아한형제들의 김봉진 창업자가 추대됐다.
소위 '등 떠밀려' 시작한 일이지만 그는 2020년 법인 설립 이후 정식 임기 2년을 포함해 약 3년 반 동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의 간판 역할을 해왔다. 정부에 스타트업의 목소리를 전하는 역할을 하고 내부적으로는 고충을 겪는 스타트업들의 목소리를 듣는 자리다.
대외적으로 일종의 '간판' 역할도 겸한다. 2대 의장 선출 때는 당시 주가를 올리고 있던 마켓컬리(컬리), 토스(비바리퍼블리카), 직방의 김슬아, 이승건, 안성우 대표가 공동 의장으로 선출됐다. 당시 다양한 산업군에 포진한 회원사를 포괄해 대표하기 위해 처음으로 3인 공동 의장 체제를 도입했었다. 때마침 회원사가 1000개사를 돌파해 다양한 목소리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었다.
2020년 3대 의장에는 박재욱 쏘카 대표가 선출됐다. 쏘카를 운영하며 각종 규제로 인해 사업적 타격을 입기도 했던 박 대표는 창업가들이 사회적으로 더 존경받을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목표와 함께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의 간판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중이다.
◇20개 스타트업 이사회 참여로 현안 공론화, 사무국 '실행' 담당
현재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스타트업을 경영하고 있는 현업 창업가들을 중심으로 이사회와 운영위원을 꾸리고 이를 실행하는 역할은 사무국에 맡기고 있다. 스타트업 대표들이 모두 본업이 있다보니 업계의 목소리를 내는 역할을 하면서 본업에 소홀해질 수 없기 때문이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의 이사회에는 의장사를 제외하면 19개사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사회의 이사장은 의장이 겸하고 있다. 면면을 살펴보면 황도연 당근마켓 대표, 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대표, 방시혁 하이브 의장, 안성우 직방 대표, 김슬아 컬리 대표, 유범령 모비데이즈 대표 등이다.
상임이사인 대표가 이사회에서 나온 결정들을 사무국을 통해 실행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2018년부터 최성진 대표가 상임이사로 임기를 수행 중이다. 상임이사 임기는 2년 주기다. 최 대표는 세번째 임기를 수행 중이다.
최 대표를 보좌하는 사무국 조직으로는 스타트업커뮤니티성장실, 사업전략본부, 정책실이 있다. 스타트업커뮤니성장실은 코리아스타트업포럼 회원사를 대상으로 하는 네트워킹 성장지원 등 사업을 담당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정책실은 규제혁신을 위한 활동을 담당한다. 사업전략본부는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의 중장기 사업 방향을 설정하고 외부와 협업하는 활동을 총괄한다.
조직도 상 외부에 위치한 운영위원회와 지역·산업 협의회는 회원사로 속해있는 스타트업들이 활동하는 별개의 조직이다. 운영위원회는 이사회를 도와 코리아스타트업포럼 활동을 돕는 역할을 한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진행하는 다수의 행사, 공론화 활동에 다양한 스타트업의 참여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사회와 함께 운영을 돕는 운영위원회를 별도로 둔 것이다.
운영위원회는 이사회에 속해있지 않아 실질적인 의사 결정에는 참여하지 않지만 일종의 '정회원'으로서 각종 행사나 현안에 대한 목소리를 낼 때 필요한 역할이 있다면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현재 26개사의 임직원이 운영위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역·산업 협의회는 공통적으로 목소리가 같은 스타트업끼리 뭉쳐 있는 연합체다. 현재 코리아스타트업 포럼 안에는 이슈별로 △리걸테크산업협의회 △원격의료분야산업협의회 △제조산업협의회 △프롭테크산업협의회 △O2O산업협의회 △동남권협의회 등 6개 협의회가 꾸려져있다.
다만 이들 협의회 중 현재 협의회장사를 구심점으로 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협의회는 3곳이다. 규제 또는 기존 산업과의 충돌로 인해 사업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의회인 원격의료산업체 협의회, 리걸테크협의회와 지역 벤처 활성화를 위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동남권 협의회다.
나머지 3개의 협의회는 현재 명목상의 협의체로 구성돼 있지만 회장사를 선출하지 않은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 업계 공통의 목소리를 낼 새로운 현안이 등장하면 다시 협의회를 소집해 회장사를 소집하기로 한 상황이다. 프롭테크, 제조산업, O2O 산업이 모두 스타트업 생태계에서는 어느정도 안착을 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모빌리티산업협의회처럼 규모가 커지고 독립적인 조직 기능이 생겨나면서 코리아스타트업포럼에서 독립한 경우도 있다.
현재 원격의료산업협의회는 오수환 엠디스퀘어 대표와 장지호 닥터나우 이사가 협의회장을 맡고 있다. 리걸테크협의회는 블록체인, 암호화폐 등 관련 법률 전문 구태언 변호사(법무법인 린)가 협의회장을 맡고 있다. 동남권 협의회는 부산에서 창업한 스타트업 브이드림의 김민지 대표가 올해 새롭게 협의회장으로 선출됐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