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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 펙투스PE, '홍콩 뉴월드그룹 맞손' 벤처투자 두각 1년 반만에 프로젝트펀드 5개 조성, 그레이스인터내셔날·프린트베이커리 투자

이종혜 기자공개 2023-04-26 08:22:43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1일 14: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홍콩 재계 3위 기업인 뉴월드그룹이 국내 신생 운용사 펙투스PE(사모투자펀드)에 전폭적으로 힘을 실어주고 있다. 펙투스PE는 미국, 홍콩 등 글로벌 출자자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신규 펀드를 결성해 딥테크·유통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후기라운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11일 IB업계에 따르면 펙투스PE가 글로벌 출자자(LP)를 확보하면서 벤처투자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21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운용을 시작한 펙투스PE는 설립과 동시에 1년 반만에 프로젝트펀드 5개를 연달아 결성했다. 운용자산 규모는 400억원 수준이다.

신생 운용사임에도 글로벌 LP를 다수 확보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특히 가장 든든한 LP는 홍콩의 뉴월드그룹이다. 에이드리언 청 부회장의 할아버지인 청위퉁이 1970년에 세운 기업이다. 홍콩, 마카오, 미국, 호주 등에서 부동산 개발과 호텔, 인프라 사업 등을 해왔고 홍콩 재계 순위 3위 기업이다. 연 매출이 10조원, 자산규모가 100조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6성급 로즈우드 호텔과 그랜드하얏트홍콩, 뉴월드 백화점 등 50개 안팎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에이드리언 청은 뉴월드 디벨로프먼트의 대표도 맡고 있다. 2006년 입사한 이후 토지를 재활용해 문화 허브를 구축하는 작업을 해왔다. 예술, 디자인, 유통 지구로 탈바꿈해 도시개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술, 쇼핑, 엔터테인먼트와 F&B를 결합한 문화 실리콘밸리와 같은 'K11'를 개발했다. 이와 함께 그는 엑스 매니지먼트 파트너스도 운용 중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 출신의 투자전문가 샘 라우, 게리쿽 등이 공동 설립한 팬아시아 멀티에셋 대체투자회사다.

펙투스PE 운용인력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글로벌 LP확보에 유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두현 대표는 아이오와주립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KPMG삼정회계법인을 거쳐, 위더스파트너스 벤처파트너, LLH파트너스 공동대표 등을 맡았다. 박찬민 이사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해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 Merrill Lynch), 프렉시스캐피탈파트너스에서 투자 경험을 쌓았다.

펙투스PE는 빠른 펀딩 덕분에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결성한 펀드들을 이용해 주로 전환상환우선주(RCPS) 형태로 70억~100억 가량을 각각 투자했다. △로보콘(스마트 팩토리) △여덟끼니(푸드테크) △그레이스인터내셔날(헬스·뷰티 기업) △하프커피(커피 전문점) △프린트베이커리(서울옥션 아트플랫폼) 등에 투자했다.

철강·건설분야에 특화된 스마트팩토리 로보콘의 경우에는 머스트자산운용, 신한금융투자, 무림캐피탈 등 VC, 자산운용사와 함께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다. 프린트베이커리에는 주요 LP인 뉴월드그룹도 직접 투자했다.

헬스·뷰티케어 전문브랜드인 그레이스인터내셔날에는 컴투스, 위즈윅스튜디오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그레이스인터내셔날은 50여가지 글로벌 H&B 브랜드를 취급하고 독점 공급한다. 국내외 글로벌 e커머스, 온라인 채널 및 2만 8000개 이상의 오프라인 매장에 유통하고 있는 원스톱 솔루션 H&B 유통기업이다.

뉴월드그룹 관계자는 "딜소싱을 완료해 펙투스PE와 프로젝트펀드 추가 결성을 준비하고 있다"며 "향후 운용사들과 한국에 성장성이 높은 기업을 발굴해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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