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강북 전초기지' 클럽원한남 수장 바꿨다 베테랑 김태자 PB 낙점…브랜드 확장 이끌 적임자 평가
양정우 기자공개 2023-04-18 08:18:57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3일 15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그룹 내에서 베테랑으로 손꼽히는 김태자 프라이빗뱅커(PB)가 클럽원 한남의 센터장으로 낙점을 받았다. 강북권 초고액자산가(VVIP)가 밀집해 PB센터의 격전지로 불리는 한남동에서 클럽원 브랜드화의 교두보를 이끄는 중책을 맡았다.13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최근 클럽원 한남의 PB센터의 센터장으로 김태자 PB(사진)를 선임했다. 그간 김 센터장은 프리미엄 점포인 방배서래 골드클럽에서 시너어 PB로 근무해왔다.

클럽원 한남의 관리자산은 2021년 6월 말 900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말 2조원 안팎으로 껑충 뛴 것으로 파악된다. 1년 남짓한 기간 동안 2배 이상 고속 성장했다. 하나은행이 담당하는 PB센터는 물론 하나증권이 총괄하는 WM센터까지 성장세가 가파르다.
한남동 일대는 강북권을 넘어 국내 VVIP의 대표적 집결지다. 자산가와 셀럽(유명인) 다수가 거주하는 나인원한남, 한남더힐, 유엔빌리지 등 초고가 주택이 밀집해 있다. 이 때문에 신한PWM한남동센터, KB국민은행 한남PB센터, 기업은행 한남동WM센터 등 금융권 리테일 센터가 격전을 벌이고 있다. 이 가운데 클럽원 한남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건 경쟁 우위의 역량을 드러낸 결과로 관측된다.
근래 들어 온라인 채널을 통한 자산관리가 각광을 받고 있으나 VVIP의 경우 사정이 다르다. 프리미엄 센터를 직접 방문해 제대로 된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으려는 게 대다수다. 더구나 한남동은 전통적인 부촌이었던 터라 50대~60대 자산가가 주를 이룬다. 연령대 측면에서도 직접 모바일 WM 서비스를 활용하기보다 PB를 만나 자세한 설명을 들으려는 인사가 대부분이다.
하나은행은 이런 핵심 고객 기반과 클럽원 2호점의 상징성을 고려해 김 센터장이 센터를 지휘할 적임자라고 판단한 것으로 파악된다. 친화력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는데다 오랜 기간 실무에서 쌓은 노하우가 풍부하다. 금융, 세무, 법률, 부동산, 증여(상속), 이민, 기업승계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상담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물론 클럽원 한남 내에 분야별 전문 PB는 물론 세무·법률 전문가, 부동산·신탁 전문가 등이 상주하고 있기도 하다.

WM업계 관계자는 "김 센터장은 오랫동안 여러 지점을 거쳤으나 근무한 점포마다 준수한 성과를 냈다"며 "하나금융그룹 내에서 베테랑 PB로서 신망이 두텁다"고 말했다. 이어 "빠른 속도로 자리를 잡은 클럽원 한남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는 임무를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클럽원 한남의 PB센터는 비상장사 투자가 차별화 포인트로 꼽힌다. 본래 클럽원이 VVIP 사이에 명성을 쌓은 게 삼성동 클럽원(WM센터)의 비상장사 상품 역량 때문이다. 비록 PB센터는 은행 소속이어서 직접 이들 상품을 취급하지 않으나 클럽원 한남의 WM센터와 연계하는 방식으로 고객에게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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