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 국내 개발인력 잇단 영입 '공유주거' 시장 겨냥 시티코어 전무급 이동, 서울 멀티패밀리 자산개발 시동
신민규 기자공개 2023-04-17 07:35:51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4일 11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실물 거래만 주력해왔던 홍콩계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PAG)이 최근 부동산 개발 전문인력을 잇따라 영입해 주목된다. 국내에선 아직 초기인 공유주거 시장이 올해 규제 완화를 계기로 급성장할 가능성을 높게 내다보고 준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14일 업계에 따르면 PAG는 최근 디벨로퍼 시티코어 전무급 인사를 비롯해 PIA 등에서 부동산 개발 운용인력을 채용했다. 내부적으로 멀티패밀리(임대주택) 투자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외국계 투자자는 국내 부동산의 경우 실물 거래만 취급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분양 개발사업은 리스크가 높다고 보고 오피스나 호텔 같은 실물을 인수해 매매차익을 보는 방식이었다.
홍콩계 사모펀드인 PAG 역시 국내 부동산 영역에서 실물 중심으로 거래했다. 국내에선 2019년 남산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을 인수해 이름을 알렸다. 개장한지 40년이 넘은 국내 최고령 호텔을 5800억원에 사들여 화제를 모았다. 2020년에는 강남권역(GBD)에 있는 옛 POBA강남타워(현 더 피나클강남)를 당시 최고가 수준에 매각하기도 했다.
굵직한 실물 거래 경험에 더해 멀티패밀리 자산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올해 국내규제가 대거 완화된 영향이 컸다. 국토교통부가 '임대형 기숙사' 용도를 신설하면서 기존 오피스텔이나 도시형생활주택 형태를 벗어난 진정한 의미의 공유주거 개발이 가능해졌다.
PAG보다 운용규모가 큰 글로벌 자산운용사 ICG(Intermediate Capital Group PLC)가 올해 홈즈컴퍼니와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기도 했다. 펀드 규모는 3000억원으로 국내 공유주거 및 숙박시설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ICG는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자산운용사로, 전체 운용자산이 685억 달러(약 85조원)에 달한다. 부동산 및 인프라 분야 투자를 전문으로 한다.
공유주거 영역은 국내에선 이지스자산운용이 엠지알브이(맹그로브)와 계약을 맺고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마스턴투자운용도 올해 유니언플레이스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개발자산 확보에 나선 상태다.
시장에선 용도수명이 다한 중대형급 호텔이나 오피스 건물이 향후 공유주거 시설로 용도변경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오퍼레이터를 개발단계에서부터 합류시켜 준공후 운영하다가 밸류를 높여 재매각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관계자는 "시티코어 전무 1명이 PAG로 이직했다"며 "개발운용인력을 최근 영입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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