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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는 지금]강희석 이마트 대표, ROIC 주목 이유는지마켓·쓱닷컴 등 적자 영향에 연결 기준 ROIC 0.6%로 급락

문누리 기자공개 2023-04-26 09:3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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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의 역할과 책임이 커지는 '지금' 그들은 무슨 일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을까. THE CFO가 현재 CFO들이 맞닥뜨린 이슈와 과제, 그리고 대응전략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0일 08:17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실적부진에 시달리는 이마트가 '투자 대비 효율성'을 중심으로 성과분석에 나선다. 강희석 대표가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에게 투하자본이익률(ROIC) 중심의 보고를 주문한 데 따른 것이다.

이는 그동안 영업에 투입한 자본·자산이 효율적으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연결 기준 지마켓, 쓱닷컴 등 이커머스 자회사들의 적자 여파가 컸다. 올해를 기점으로 사업 재검토와 경영전략 조정에 나설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강 대표는 최근 임원회의에서 CFO 등 주요 임원을 대상으로 올해 투하자본이익률을 집중 관리하자고 언급했다. 보고를 받을 때도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이나 총자산순이익률(ROA) 외에 ROIC를 중심으로 투자 대비 수익률을 살피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ROE와 ROA의 경우 주주자본 및 총자산으로 순이익, 지배주주 순이익을 평가한다. 반면 ROIC는 기업이 실제 영업활동에 투하한 자본금액 대비 세후영업이익을 계산한다. 기업의 본업에서 영업활동을 통한 성과에 대비해 자본 효율성을 측정함으로써 영업활동에 들어간 투자비의 적정성을 평가하는 직관적인 지표다.

그동안 이마트의 별도 기준 ROIC는 2018년 4.9%에서 2019년 2.7%, 2020년 2.8% 등으로 떨어졌다. 쿠팡 등 경쟁사들이 치고올라오면서 마트 사업 본연의 경쟁력이 내려간 영향이 컸다. 그나마 자체 비용통제를 통해 ROIC를 2021년 3.3%, 2022년 3.2% 등으로 소폭 올려놨다.

반면 연결 기준 ROIC는 하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8년 4.2%에서 2019년 1.2%으로 내려간 뒤 2020년 1.3%, 2021년 1.8% 등으로 1%대에 머무르던 ROIC는 2022년 0.6%로 최저점을 찍었다. 이는 영업에 투입한 자본으로 사실상 거의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2020년 전후로 온라인 쇼핑몰 사업 확장을 위해 쓱닷컴에 상당한 신규투자를 집행하면서 ROIC가 1%대로 떨어진 타격이 컸다. 투하한 자본이 무색하게 이어지는 쓱닷컴 대규모 적자에 연결 기준 전체 수익률이 떨어진 탓이다.

여기에 2021년 말 지마켓 인수 영향까지 더해지면서 ROIC는 0%대를 찍었다. 이커머스 시장 경쟁력을 위해 빅딜을 단행했지만 이커머스 자회사들의 실적 부진이 장기적 부담이 되는 상황이다. 지난해 이들 자회사의 영업손실을 보면 쓱닷컴은 1112억원, 지마켓은 656억원을 기록했다.


새로운 미션을 부여받은 CFO 장규영 상무보의 어깨도 무거워졌다. ROIC 개선과 관리를 위해선 전사적으로 노력해야 하지만 이를 모니터링하고 구체적인 실천 계획 등 개선전략을 짜는 건 CFO의 몫이기 때문이다.

특히 신규자산 투자 등 사업전략과 재무개선 방향성은 서로 충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어렵다. ROIC 위주로 사업성을 재검토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신사업 투자에도 제약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

현재 이마트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영업종료시간을 1시간 앞당기는 등 전기, 가스료, 인건비 부담부터 줄이고 있다. 영업자산 대비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금융비용, 에너지 관련 비용 등 판매관리비부터 절감하자는 취지에서다. 지난해 이마트 별도 기준 전기 및 수도료 등 수도광열비는 1712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보다 13.4% 늘어난 규모였다.

이마트 관계자는 "난방기기 사용도 줄이고 에너지 사용 관련 체크리스트도 도입하면서 실제 비용 절감 효과도 가시화되고 있다"면서 "이밖에 기존 점포를 다른 방식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자산 효용성을 높여 ROIC를 관리하는 방법 중 하나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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